북한은 30일 발사한 미사일이 지대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이라고 확인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은 30일 발사한 미사일이 지대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이라고 확인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은 지난 30일 발사한 미사일이 지대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이라고 31일 확인했다.

또 미사일 발사는 실전배치를 위한 검수사격시험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국가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기관의 계획에 따라 1월 30일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검수사격시험은 생산장비되고 있는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선택 검열하고 전반적인 이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다"고 했다.

구체적인 제원을 밝히지는 않고 "국방과학원은 주변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우리나라 서북부지구에서 조선 동해상으로 최대고각 발사체제로 사격시험을 진행하였다"고만 알렸다.

전날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우리 군은 오늘(30일) 오전 07시 52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고각으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하였다"고 하면서 "비행거리는 약 800km, 고도는 약 2,000km"라고 추정했다.

정상각도로 쏘았다면 3,500~5,500km를 날아갈 수 있는 거리로 미국의 아태지역 전진기지인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은 생산되는 '화성-12'형 무기체계의 정확성과 안전성, 운용효과성을 확인하였다"고 발사 성과를 알렸다. 

솟구치는 '화성-12'형을 위에서 촬영한 사진.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솟구치는 '화성-12'형을 위에서 촬영한 사진.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화성-12'형 탄두에 설치한 카메라에서 찍은 지구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화성-12'형 탄두에 설치한 카메라에서 찍은 지구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화성-12'형 탄두에 설치한 카메라에서 찍은 지구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화성-12'형 탄두에 설치한 카메라에서 찍은 지구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이날 통신은 이동형 미사일 발사체 TEL(Transporter Erector Launcher)에서 발사되는 '화성-12'형과 솟구치는 미사일을 드론으로 찍은 듯한 사진, 그리고 미사일 탄두에 설치된 카메라로 우주에서 찍은 지구 사진 등 4장을 공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해 "2017년도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하면서 "이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안정,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긴장 조성과 압박 행위를 중단하고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후 14일과 17일 각각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씩을 발사했으며, 25일에는 순항미사일 2발, 27일 지대지 전술유도탄 2발, 30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까지 새해들어 1월에만 7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이번 '화성-12'형 발사는 지난 19일 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동적으로 취해 온  신뢰구축조치 전면 재고 △잠정중지한 모든 활동 재가동 검토 지시를 통해 모라토리엄 유예를 시사한 이후 이에 가까이 다가간 조치로 파악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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