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인은 승리 요인으로 "도민 여러분께서 일 잘하는 일꾼, 정직하고 청렴한 사람, 살아온 이력을 보아 도민 여러분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감능력 가진 사람에게 표를 줘서 당선을 만들어준게 아닌가"라며 "이밖에도 경선한 당내 후보들, 경기도당 당직자들, 당의 의원님들과 캠프 여러분, 수많은 자원봉사자, 그동안 만난 31개 시군 도민 여러분의 성원 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에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 도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당에 변화의 씨앗을, 민주당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제게 이런 영광을 주신 것 같다"며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씨앗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10시간 마라톤 끝 새벽 5시 32분 극적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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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22.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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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떨어졌다!" "아자아자!"
환호성은 이날 새벽1시 조금 넘어서부터 시작됐다. 상황실에 남아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지지자 대여섯 명이 평행선을 달리던 격차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한 걸 감지하면서다.
새벽 3시까지 3만 표 대를 유지하던 격차는 4시가 되자 2만9000표로 줄더니 4시 20분 1만9000표대로 좁혀졌다. 30여 분 뒤엔 아예 9000표 대로 감소해 5시 30분 900표 차까지 줄었다. 지지자들은 득표 차가 1000표 단위로 줄어들 때마다 박수를 치고 김동연 후보 이름을 크게 연호했다.
오전 4시부터 격차 감소가 점차 빨라지자 상황실 내 인원이 20명으로 불어났다. 긴장감이 역력한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연신 개표 사이트를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표 차가 1만 표 아래로 주저앉은 오전 5시, 스마트폰 네이버 개표 사이트를 초 단위로 새로고침을 하던 한 지지자가 "뭐야, 해떴네? 뜬 지도 몰랐어"라고 말하자 다른 지지자가 "여명과 함께 김동연이 이긴다"고 외치기도 했다.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김 당선인은 역전 10분 후인 5시 40분께 지지자와 당직자의 환호를 받으면서 상황실에 입장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될 때까지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줄곧 말을 삼가던 김동연 당선인은 새벽 6시께 표 차가 3000표를 넘어서자 뒤에 앉은 지지자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며 악수를 청했다.
앞에 진을 친 취재기자들에게도 "이렇게 오래 걸릴지 몰랐죠. 고생하시네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옆에 앉은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이런 드라마를 언제 보겠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은혜 후보는 새벽 6시 44분 김동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낙선 인사를 올렸다. 김 당선인의 상황실은 당선인이 상황실을 나선 아침 7시 30분까지 "김동연"을 연호하는 환호가 계속 이어졌다.
이날 상황실엔 백혜련·박광온·박정·김영진·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이 참석해 함께 개표 상황을 함께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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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정우영씨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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