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일본은 방류의 ‘정당성 원칙’에 대해 오염수 방류뿐 아니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폐쇄 자체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측은 후쿠시마 1원전 폐쇄가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지만 자국에는 큰 이익이라고 밝히며 ‘정당성 원칙’에 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이다. 또한, 정당성 원칙이 개별 국가에 이익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피해보다 이득이 많은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구한말 일본의 전체주의를 떠올리게 한다. 태평양 중·서부와 남태평양에 위치한 14개국과 호주·뉴질랜드, 프랑스 자치령인 뉴칼레도니아·프렌치 폴리네시아 등 총 18개국이 참가하고 있는 태평양도서국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 과학 자문단도 일본의 주장을 지적했다.
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 자문단은 ‘도쿄전력 생물실험·수조측정은 신뢰도가 낮고, 일본 이외 국가는 방류로 얻을 이익도 없다며 정당화 원칙에 위배된다’고 반박했다. 또한, 오염수를 재료로 콘크리트를 만들거나, 사람 접촉 없는 시설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자문단 페렝 달노키 베레스 교수는 이 주장이 매우 엉성하고. 모든 나라는 자기 자신의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어, 사회 전반의 이득이라고 하려면 모든 나라가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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