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 사과, 파인애플 등 특별히 가공하지 않은 농산물은 싱가포르가 한국에 비해 저렴했습니다.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농산물 수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그렇습니다. 축산물을 보면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한국이 싼데, 미국이나 호주에서 수입하는 소고기는 싱가포르가 더 쌌습니다. 계란, 두부, 식용유는 싱가포르가 더 싸고, 우유하고 과자류는 한국이 더 쌉니다. 한국 제품인 신라면과 빼빼로도 샀는데 한국이 조금 싸지만 가격 차이가 크진 않습니다. 관세 없이 운송비만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장바구니에 담은 걸 모두 사는데 싱가포르에선 6만 7천 원 정도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이걸 다 사려면 10만 원 정도 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같은 상품이라도 만든 회사나 수입하는 곳에 따라 가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몇 퍼센트 차이가 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싱가포르 장바구니 물가가 한국보다는 저렴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나라 싱가포르는 집, 차, 술, 담배로 인해 부풀려진 통계 안에만 있는 나라입니다.
외식 물가는 어떨까요? 금융산업이 발달하고 관광객이 많은 싱가포르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유명한 요리사의 이름을 내건 식당이나, 미쉐린 별을 받은 식당들이 흔합니다. 그런 곳은 가격 또한 극단을 치닫습니다. 미쉐린 별 3개를 받은 한 식당은 단품 음식 하나가 최소 50만 원인 곳도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일 인당 GDP가 가장 높은 싱가포르라서 그런지 그런 곳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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