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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물가 비싼 나라라는데... 한국보다 더 쌉니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4/01/02 09:40
  • 수정일
    2024/01/02 09:4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2024 신년 글로벌리포트 : 세계 장바구니 물가①] 고물가 시대, 이 나라가 국민을 대하는 방법

24.01.02 07:05l최종 업데이트 24.01.02 07:05l

이봉렬(solneum)

'장 보러 가기 겁난다'는 말이 나오는 요즘입니다. 2023년 통계청이 발표한 신선식품 지수 동향에 따르면 2년 사이 장바구니 물가가 25% 가까이 올랐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다른 나라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2024년 신년특집으로 세계 각국의 장바구니 물가를 소개하는 '글로벌 공동리포트'를 기획했습니다. 통계수치에서는 담지 못하고 있는 생생한 실물 경제의 명암을 공유하려고 합니다.[편집자말]

2023년 6월, 아랍 매체 <알자지라>는 "바이 싱가포르, 헬로 말레이시아"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다국적 기업의 직원들이 치솟는 물가를 피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싼 말레이시아나 베트남 등으로 옮겨 간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한 해만 집값이 26%, 월세는 30%나 오르는 등 주거 비용이 많이 오른 게 싱가포르에서 외국인이 떠나는 큰 이유가 됐습니다.

 

 

싱가포르 물가가 비싸서 체류 외국인들이 싱가포르를 떠나 말레이시아나 베트남으로 옮겨 간다는 알자지라의 보도

ⓒ ALJAZE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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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크게 오른 집값이 아니더라도 싱가포르는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나라로 꼽혀 왔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계열 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2022년 '전 세계 생활비지수'를 발표했을 때 싱가포르가 뉴욕과 함께 세계에서 제일 비싼 나라로 꼽혔습니다. 싱가포르는 같은 조사에서 지난 10년 동안 여덟 번이나 1위를 차지할 정도도 고물가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도대체 어떤 게 얼마나 비싸기에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나라라고 하는 걸까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나라가 맞긴 맞는 걸까요? 싱가포르에서 사는 입장에서 답을 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어떤 부분이 맞고 또 어떤 부분은 사실과 다른지 하나씩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싱가포르가 물가 비싼 나라인 이유... 집, 차, 술, 담배

 

싱가포르에서 살면서 가장 비싸다고 느끼는 건 집값입니다. 전자 회사 다이슨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이 싱가포르에서 한 아파트의 펜트하우스를 구입했는데 그 가격이 약 640억 원 정도였습니다. 싱가포르 부자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 나오는 그런 저택들이 실제로 많이 존재하고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비쌉니다. 그런 특별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중산층이 사는 민간 아파트는 20억에서 50억 원 수준으로 이웃 말레이시아에 비하면 3배에서 5배 정도 더 비쌉니다.

 

 

싱가포르 집값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편이지만, HDB라 부르는 공공임대아파트가 있어서 서민들은 부담없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국민 80%가 이런 HDB에 삽니다.

ⓒ 이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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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임대료는 방이 세 개인 보통 아파트의 경우 500만 원에서 700만 원 정도입니다. 서민들의 주거 안을 위해 정부가 엄격한 기준으로 서민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영 아파트(HDB)의 경우에도 임대료가 월 300만 원이 넘으니, 외국인들은 말레이시아로 이주하든, 집 한 채 임대 대신 방 하나 임대로 전환하는 겁니다.

 

집값이 비싸긴 하지만 싱가포르 국민이 느끼는 건 좀 다릅니다. 정부가 토지를 소유하고 집만 공급하는 HDB가 있어서 모든 국민들이 평생 한 채는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국민의 80%가 이런 아파트에 삽니다. 비싼 임대료는 싱가포르에 와서 일하려는 외국인에게는 큰 부담이지만 싱가포르 국민에겐 재산 증식의 수단일 수도 있는 겁니다.

 

그 다음은 자동차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싱가포르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짓고 거기서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5천만 원 정도 하는 그 차를 싱가포르에서 사려면 2억 5천만원 정도를 줘야 합니다. 차에 붙는 세금 자체가 비싸기도 하지만 차를 사기 위해서는 차량취득권리증(COE)을 별도로 사야 하는데, 이 가격이 1억이 넘기 때문입니다. 땅이 좁은 도시국가라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10년 동안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COE 제도를 도입했는데, 10년이 지나서 차를 계속 타려면 COE를 다시 사야 합니다. 현재 COE 최저 가격이 1억이 넘고, 차종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COE 가격은 1억 5천만 원 정도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조립 생산하는 아이오닉 5. 이 차를 사려면 세금과 COE를 더해서 2억 5천만원은 있어야 합니다.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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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차값이 비싸긴 하지만 지하철과 버스가 워낙 촘촘하게 잘 되어 있어서 차가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자동차 사용을 줄이자는 "카 라이트(Car-lite) 정책의 일환으로 자전거 도로 확장과 공유 자전거 보급에 투자가 많이 이뤄져서 자전거가 또 하나의 교통수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영 주차장에 배치해 놓은 전기자동차를 앱을 이용해 필요할 때만 빌려 타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7년을 싱가포르에서 차 없이 살았지만 불편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이처럼 비싼 집값과 차값이 물가 지수를 왜곡한다고 해서 이 두 항목을 제외하고 가계물가를 더 잘 반영하기 위한 '근원물가지수'를 정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술과 담배도 비싼 걸로는 뒤처지지 않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생산하는 500mm 캔 맥주 하나 가격이 일반 마트에서 대략 5천 원 정도 하고, 수입 맥주는 그보다 더 비쌉니다. 싱가포르는 개방된 무역정책을 추진하고 있어서 대부분의 품목을 무관세로 수입합니다. 하지만 담배, 주류, 자동차, 유류 등 4개 카테고리의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무겁게 매깁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수입에 의지하는 와인이나 위스키는 동남아시아 어느 나라보다 비쌉니다.

 

 

시내 유흥가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 맥주 한 잔에 1만 5천원 이상이라 자주 가지는 못합니다.

ⓒ 이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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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한 갑 가격이 대략 1만 2천 원 정도입니다. 담배를 판매하는 곳이 정해져 있고 그나마도 바깥에 담배가 보이도록 진열하는 건 불법이라 숨겨 놓고 팝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담배를 면세점에서 많이 사지만 싱가포르는 담배 반입 자체가 안 됩니다. 한 갑도 반입이 안 되고 적발 시 세금을 물립니다. 싱가포르에서 판매하는 담배에는 필터 부분에 세금을 냈다는 표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외국산 담배를 몰래 들여왔다고 하더라도 시내에서 피우는 중에 쉽게 구분이 가능하고 적발이 되면 벌금을 내야 합니다.

 

이건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 두 가지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를 일관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주류통제법에 의하면 저녁 10시 30분부터 아침 7시까지 공원, 도로, 주민공동공간 등 모든 공공 장소에서 술을 마실 수 없습니다. 마트나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도 같은 시간에 술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담배 역시 정해진 장소에서만 피울 수 있을뿐더러 시내 일부에서는 도로 전체를 담배금지구역(No Smocking Zone)으로 설정해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규제 때문인지 2020년 싱가포르의 흡연율은 10.1%, 같은 시기 한국의 20.6%에 비해 절반 수준입니다.

 

 

싱가포르 공립중학교의 학비 비교. 싱가포르 국민은 25달러, 외국인은 1931달러로 77배 차이가 납니다.

ⓒ 싱가포르 교육부 (M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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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민들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싱가포르에 사는 외국인들에겐 큰 부담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학비입니다. 공립중학교 학비는 월 5천 원 정도에 기타 잡비를 포함해서 2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에게는 이 학비가 월 190만 원이나 됩니다. 공립중학교가 이 정도 수준이고, 사립이나 국제학교로 가면 이보다 더 받습니다. 외국인에게만 특별히 비싼 학비가 싱가포르가 세계에서 가장 물가 비싼 나라라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 물가를 비교해 보면

 

그럼 이처럼 싱가포르만의 특성으로 인해 가격이 턱없이 비싼 것들 외에 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물가는 어떨까요? 장바구니를 들고 동네 마트에 가서 주말에 집에서 해 먹을 식료품 위주로 산 후 한국과 가격을 비교해 봤습니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마트인 '페어프라이스'에서 물건을 산 후 한국 '홈플러스'에서 같은 종류의 물건값을 확인해서 비교표로 만들었습니다. 같은 물건도 제조사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어서 최대한 비슷한 수준의 물건을 골랐습니다.

 

 

 

싱가포르 마트에서 산 물건을 한국의 홈플러스와 가격 비교를 해봤습니다. 종류별로 다 다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싱가포르 장바구니 물가가 더 저렴했습니다.

ⓒ 이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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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 사과, 파인애플 등 특별히 가공하지 않은 농산물은 싱가포르가 한국에 비해 저렴했습니다.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농산물 수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그렇습니다. 축산물을 보면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한국이 싼데, 미국이나 호주에서 수입하는 소고기는 싱가포르가 더 쌌습니다. 계란, 두부, 식용유는 싱가포르가 더 싸고, 우유하고 과자류는 한국이 더 쌉니다. 한국 제품인 신라면과 빼빼로도 샀는데 한국이 조금 싸지만 가격 차이가 크진 않습니다. 관세 없이 운송비만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장바구니에 담은 걸 모두 사는데 싱가포르에선 6만 7천 원 정도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이걸 다 사려면 10만 원 정도 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같은 상품이라도 만든 회사나 수입하는 곳에 따라 가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몇 퍼센트 차이가 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싱가포르 장바구니 물가가 한국보다는 저렴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나라 싱가포르는 집, 차, 술, 담배로 인해 부풀려진 통계 안에만 있는 나라입니다.

 

외식 물가는 어떨까요? 금융산업이 발달하고 관광객이 많은 싱가포르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유명한 요리사의 이름을 내건 식당이나, 미쉐린 별을 받은 식당들이 흔합니다. 그런 곳은 가격 또한 극단을 치닫습니다. 미쉐린 별 3개를 받은 한 식당은 단품 음식 하나가 최소 50만 원인 곳도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일 인당 GDP가 가장 높은 싱가포르라서 그런지 그런 곳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싱가포르의 호커센터 모습. 날씨가 더워서 집에서 조리하기 보단 밖에서 세 끼를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이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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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는 싱가포르 서민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호커센터가 있습니다. 호커는 음식 노점상을 뜻하는데 여러 노점상이 모여서 다양한 음식을 판매합니다. 일 년 내내 더운 날씨의 싱가포르에선 집에서 밥을 해 먹기보단 호커센터의 값싸고 다양한 음식으로 하루 세 끼를 모두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은 한 끼에 4천 원에서 8천 원 사이로 크게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호커센터는 저렴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이면서 동시에 어떤 사람들에게는 음식 문화의 전승과 생계 수단이 되는 곳으로, 음식을 매개로 다양한 사회경제적 배경의 사람들을 포용하는 사회적 공간으로서의 효용을 인정받아 2020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싱가포르 문화유산으로는 최초로 등재됐습니다. 2016년에는 싱가포르의 호커센터 식당 두 곳이 미쉐린 가이드의 별을 받기도 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가 노점 식당에 별을 부여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고, 그 식당의 주메뉴인 치킨라이스 한 그릇의 가격은 3천 원이었습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싱가포르 정부의 서민 지원 대책

 

장바구니 물가가 한국보다 낮고, 호커센터에서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2021년 이후 벌어지고 있는 물가 상승이 싱가포르 서민들의 삶에 영향이 없을 수 없습니다. 2022년 싱가포르의 물가상승률은 6.1%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최대치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23년 9월 말, 싱가포르 정부는 물가 상승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약 1조 원 규모의 생활비 지원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9월 말, 싱가포르 정부가 물가 상승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약 1조 원 규모의 서민 생활비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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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성인 250만 명을 대상으로 소득에 따라 최소 약 20만 원에서 최대 80만 원까지 현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집이 두 채 이상 있거나 연소득이 1억 원 이상인 경우에는 최소 금액만 받고, 연소득 3400만 원 이하인 경우에는 80만 원을 받게 되는 겁니다. 모두에게 주지만 형편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현금 지급 외에도 가구당 30만 원의 지역상품권(CDC바우처)이 제공됩니다. 디지털 형식으로 발급되는 이 상품권은 지역의 소매점이나 마트, 식당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고 다른 사람에게 양도도 가능합니다. HDB 거주민만을 위한 공공요금 지원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싱가포르 국민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말고도 대중교통 요금 인상 억제를 위해 3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이 지급됩니다. 에너지 가격의 인상 및 임금 인상으로 인해 교통비를 인상해야 하지만 보조금을 통해 그 인상폭을 최소화하여 실질적으로 서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저소득층에게는 연 5만 원 상당의 교통비 지원도 함께 이뤄집니다.

 

물가 상승을 이유로 편성한 모든 현금성 지원의 대상은 오직 싱가포르 국민뿐입니다. 싱가포르 인구는 약 590만 명으로 그 중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싱가포르 국민은 60%인 약 360만 명 정도이고 나머지 40%를 차지하는 영주권자나 체류 중인 이주노동자들은 싱가포르 인구로 잡히기는 하지만 현금성 지원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싱가포르 국민들이 물가 상승의 충격을 정부의 지원으로 어느 정도 상쇄하는 동안 체류 외국인은 싱가포르가 비싸기만 하고 지원은 없다고 느껴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통계만 보면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나라이긴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한국보다도 낮은 나라가 싱가포르입니다. 2022년 기준 싱가포르의 일 인당 GDP가 8만2000달러로 한국의 3만2000달러에 비해 두 배가 넘는데도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의 물가 상승이 저소득층에게 부담이 된다고 판단해서 조 단위의 추가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지난 23년간 한국과 싱가포르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대체적으로 한국이 높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 세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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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5.1%로 싱가포르와 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 전에는 한국의 상승률이 더 높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한국의 물가는 떨어질 줄 모르고 계속 오르기만 합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의 서민 지원 대책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정부의 압박에 상품값을 올리려던 기업들이 가격을 동결하는 대신 양을 줄였다는 뉴스만 가끔 눈에 띌 뿐입니다.

 

따지고 보면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나라는 싱가포르가 아니라 한국이 아닐까요? 계속되는 물가 상승 속에 정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이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저소득층에게는 분명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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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물가,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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