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전국민중행동을 비롯한 각계는 8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15층 교육원에서 '윤석열퇴진 국민투표' 돌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해 "윤석열퇴진 국민투표를 전국민이 동참하는 압도적 대중운동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전국민중행동을 비롯한 각계는 8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15층 교육원에서 '윤석열퇴진 국민투표' 돌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해 "윤석열퇴진 국민투표를 전국민이 동참하는 압도적 대중운동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총선 심판에도 귀를 닫고, 민심을 반영한 법안엔 거부권을 남발하며 검찰권력을 마구 휘두르는 윤석열정권 퇴진을 위한 국민투표가 8일부터 시작됐다.

민주노총과 전국민중행동을 비롯한 각계는 8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15층 교육원에서 '윤석열퇴진 국민투표' 돌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해 "윤석열퇴진 국민투표를 전국민이 동참하는 압도적 대중운동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퇴진 국민투표 추진본부'(국민투표 추진본부) 명의의 기자회견문에서 "국민들은 총선을 통해 윤석열정권을 엄중히 심판했으며, 이는 국민적 명령이고 대세임이 확인되었다"고 하면서 "더 이상 민주주의가 붕괴되고 민생파탄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으며, 친일 역사쿠데타를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고쳐쓸 수 없는 정권의 끝은 오로지 '퇴진'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4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국회에 윤석열 탄핵 입법발의를 청원했으나 정권의 옷깃조차 베지 못하고 좌고우면하는 기성 정치권에 기대지 않고, 국민이 나서 윤석열정권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는 것.

압도적 퇴진 여론을 확인하여 윤석열정권 퇴진의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재하 국민투표 추진본부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재하 국민투표 추진본부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재하 국민투표 추진본부장은 '국민들에게 드리는 제안'을 통해 "70% 이상의 국민들이 정권 퇴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국정지지율이 10%대가 되어도 버티려고 하는 윤석열정권 퇴진을 위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직접 나서는 운동"이라고 국민투표에 대해 설명했다.

또 '윤석열퇴진 국민투표'는 '퇴진을 넘어서 민심의 힘으로 한국사회 대개혁을 열어가는 운동'이고 '대통령이 잘못하는 줄 뻔히 알면서도 감싸기에 전념하는 국민의힘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퇴진 민심을 받는데 주저하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촉구'라고 풀이했다.

김 본부장은 이를 위해 △시군구 풀뿌리 단체까지 국민투표 추진본부를 만들고 온-오프라인 국민투표소를 만들 것 △동참 지지선언, 기자회견 등을 발표해 규탄, 심판, 불신임, 탄핵, 퇴진 등 표현은 다르지만 하나인 마음을 모아낼 것을 호소했다.

"믿는 것은 오로지 민심뿐"이며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횟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독려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투표 홈페이지(http://outvote.kr/) 적극 활용 △한 사람이 시작해 가족 두 사람으로, 세명의 직장동표, 친구에게 참가를 권유하는 '1.2.3 챌린지' 등을 제시했다. 국민투표가 신나고 유쾌하게 진행되어 '전국민적 문화'가 되도록 하고, 투표 초반인 10월에 기세를 올릴 수 있도록 집중하자고 말했다.

박석운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공동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박석운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공동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박석운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공동대표는" '국민투표'는 윤석열퇴진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뿐만 아니라 퇴진시키고 나서 어떤 세상을 바라느냐에 대한 것 까지를 포함한다"며, "7년 전 박근혜정권을 쫓아내고 촛불 정부를 세웠지만 일정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참담하게도 윤석열정권을 출범시켰기 때문에 이번에는 의지를 모아내되 민심을 객관화하는 새로운 표출 방법으로 시작해 보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청년 학생, 여성들이 앞장서고 수많은 시민사회, 종교, 문화예술, 학계가 함께 나서는 활동이 오늘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각오는 '참지말고 투표합시다. 참지말고 이제 몰아냅시다'"라며 "민주노총은 현장투표, 온라인 투표를 병행해서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퇴진 투표에 나서겠다. 조합원 총회로, 온라인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는지, 고쳐 쓸 수 있겠는지 폐기해야 하는지 판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준영 한국노총 전국금속노조연맹 위원장은 "우리 노동자들은 3년은 너무 길다 아니 세 달도 너무 길다, 아니 3일도 너무 길다고 외치고 있다"며, "금속 조합원과 가족 모두가 더 이상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외침을 국민투표에 모아서 그 힘이 퇴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역대 정권이 농업을 무시해왔지만 윤석열정권만큼 농민들을 기만하는 정권이 없다"며, "윤석열정권을 이대로 두고서는 농민들이 이 나라 국민들 먹여 살리는 먹거리 생산자로서 정말 농사를 지을 수가 없을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하고는 "전국적으로 온 들판에 농민들이 못 살겠다는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는 걸 투표로 결합해 내겠다"고 밝혔다.

최영찬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는 국민투표에 노점상들이 떡볶이 나눔행사로 동참하겠다고,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불안한 여성들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이나영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정의로운 국가, 보다 평화로운 세상, 보다 안전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투표가 반드시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안진걸 민생연구소 소장, 강새봄 진보대학생넷 전국대표는 각각 언론, 시민사회, 대학생을 대표해 국민투표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청년 학생들은 국민투표를 통해 '윤석열정권이 청년과 우리 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는지'를 따져보고 그런 마음을 차곳차곳 쌓아 11월 9일 '윤석열 아웃 청년학생 총궐기'로 터뜨리겠다고 밝혔다.

국민투표 홈페이지에는 윤석열 퇴진에 대한 찬반 투표와 더불어 주요 개혁과제를 선택하는 항목도 마련돼 있다.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과 김미숙 (사)김용균재단 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윤석열퇴진 국민투표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윤석열퇴진 국민투표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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