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소리" "그 버릇" 막말 폭격 명태균, 김영선은 단 세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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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5선이던 당시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하 김 의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김 여사라는 '권력자'에게 붙어야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가 추가로 드러났다. 5선 중진 의원에게 큰 목소리로 호통을 칠 정도로 명씨가 김 의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권력 쥔 사람이 오더 내리는데 왜 잡소리"
3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명씨와 김 의원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 2022년 6월 15일 김 의원에게 무언가 자제를 촉구하며 김 여사의 지시에 따르라는 취지로 말한다.
당시 김 의원은 윤 대통령 부부의 도움으로 2022년 6월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전략공천돼, 5선에 당선됐고 국회 부의장 출마 여부를 놓고 명씨와 이견을 표출했던 것으로 보인다.
명씨는 김 의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대표님, 하지 말라니까요. 대통령이 알아서 하겠다고 하는데 왜 그래요. 본인이 대통령입니까. 내가 지시받았댔잖아. 오더(지시) 내려왔다 했잖아. 본인이 그러면 김건희한테 얘기하이소"라고 말했다.
명씨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김 여사가 자신에게) 두 번이나 전화 왔어요, 두 번이나! 정리해달라고.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본인이 다음에 6선을 할 거 아닙니까. 시키는 대로 해야. 어디 붙어야 먹고 산다고 내가 얘기해도 씨..."라고 김 의원을 향해 소리쳤다.
또 명씨는 김 의원에게 "본인이 안전하게 하이소 제발. 본인이 왜 판단합니까. 오야(우두머리)가 위에서 쏴라 카면 쏴야지, 본인이 오야입니까"라며 "본인이 김건희한테 가서 뭐 말이라도 똑바로 해요. 김건희가 권력을 쥐고 있잖아요. 권력 쥔 사람이 오더를 내리는데 본인이 왜 잡소리 합니까"라고 거칠게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하지 말라는 게 아니잖아"라고 받아치자 명씨는 "본인 거 다 윤석열이랑 오늘 전화해서 윤석열이 뭐라 카는 줄 압니까 내한테. 시키면 왜 시키는 대로 안 합니까 자꾸. 본인 생각이 왜 필요해요. 이리 답답하게 정치를 진짜"라며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이소 그냥"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김건희한테 윤석열한테 돈 받은 거 있습니까. 그러니까 내가 가서 김영선이 공천달라 하고 저기 공천 달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지. 사람 속뜻도 모르고 앉아가지고"라며 "밤에 괜히 열받그로 진짜. 시키는 대로 무조건 하겠다 카면 되지. 본인 6선 되고 내하고 인연 끊고 마음대로 해도 돼요"라고 말했다.
"답답하게 정치를...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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