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과 인터뷰하는 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CNN]과 인터뷰하는 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북미 양 정상이 전격적으로 만난다면 좋은 일”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아침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 계기로 2019년에 있었던 김 위원장과의 비무장지대(DMZ) ‘깜짝’ 회동이 재연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시나요’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도 생각한다”면서 “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맡아 달라고 청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CNN 인터뷰를 보고 있을지도 모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가’는 질문에도 “상대를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에 한미 통상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까’는 의문에 대해, 이 대통령은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대답했다. 다만 “미국의 합리성을 믿는다”면서 “두 나라가 합리적인 합의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과 인터뷰한 [CNN] 윌 리플리 기자는 “한국에서 비공개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사안, 바로 국내총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3,500억 달러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관리하는 투자 기금에 출연하는 이야기를 이 대통령이 조심스럽게 피해 가는 모습이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 이 제안이 나왔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농담이거나 스팸 메일이거나, 개인 정보를 노린 사기라고 생각했”으나 “실제 제안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한국에 ‘선불’ 지급을 요구했고, 한국 정부는 물밑에서 이를 조율하고자 애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3일 아침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북미 정상 간 깜짝 만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19년 6월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전에 연락해서 판문점에서 됐던 것을 생각하면, 막판에 언제든지 있을 수 있겠다”는 것. 다만 “(미국 측에서) 이런 것을 준비하고 있다거나 우리에게 통보해온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새로 부임하는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에 실무적으로 관여했던 인물이지만, 그가 부임하는 이유가 북미 정상 회동과 관련 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상당히 창의적”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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