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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오세훈 운 끝났다…서울시장 승부, 김민석까지 총동원”

“당 안팎서 더 핫한 경선해야…정원오, 서울의 맘다니”

하어영기자

수정 2025-11-29 10:53등록 2025-11-29 09:05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8일 유튜브채널 한겨레티브이(TV) ‘뷰리핑’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8일 내년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 “서울시장이 관건이다. 민주당은 김민석 국무총리를 포함해 모든 자산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박주민, 전현희, 박홍근, 서영교 이런 분들이 먼저 세게 붙어야 한다. 최근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열심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유튜브채널 한겨레티브이(TV) ‘뷰리핑’에 출연해 “민주당에게 서울은 쉽지 않다. 그래서 당 안팎의 후보들이 모두 나와 핫한 경선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정 구청장을 따로 언급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정 구청장이 (구정을 한 것을) 보니 뉴욕시장 맘다니가 연상됐다”며 “‘서울의 맘다니’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본인의 특기인 실용적인 정책들을 앞세우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밖에서는) 홀로 정치하는 건 안 되니 주변에서 좋은 후보군이 있으면 북돋고 경쟁하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민석 국무총리 차출설에 대해선 “무조건 이기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의원은 진행자가 ‘당에선 김 총리가 경쟁력은 있지만 그만큼 불리한 상황까지 가서는 안 된단 분위기가 아니냐’고 하자 “민주당은 그런 생각을 하면 안된다”며 “선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승리를 위해선 민주당의 모든 자산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선거 국면에서) 우리 당내 적격자가 없으면 외부에서라도 구해와야 한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조순 당시 서울대 교수나 고건 총리를 모셔와서 선거에 이겼다. 당시 그분들은 민주당의 ‘민’자도 잘 모르는 분들이었지만 민주당으로서는 당시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물론 정체성은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내세운 대통령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아니었느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과 관련해선 “내년 지방선거가 끝나면 국민의힘에서 사라질 사람이 두 사람 있다”며 “한사람이 장동혁 대표고 두 번째가 오세훈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운이 다한 것 같다. 최근에 하는 것마다 잡음이 나고 실패하지 않았느냐”며 “한강버스도 그렇지만 ‘받들어 총’을 왜 광화문에 갖다 놓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특검에서 (오 시장과 관련한) 미진한 수사는 국가수사본부로 넘길 것이고, 그때는 명태균씨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민주당이 후보를 잘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역사와 국민은 무섭다. 역사를 돌아보면 누가 이승만을, 박정희를, 전두환을, 박근혜를, 그리고 윤석열을 정리했느냐”며 “역사의 흐름을 잘라보면 그 단면은 혼란스러울지 몰라도 그 흐름은 도도하게 좋은 방향으로 갔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은 역사는 발전하고 인생은 아름답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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