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윤씨의 목소리는 다시 높아졌다. 그는 일반이적죄 혐의도 그렇고, 이 재판의 공소사실도 "도대체 형사사건으로 이런 거를 구성해가지고..."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측이 만들어놓은 운동장에서만 축구를 할 수 없는 거고, 저희 입장에서도, 다른 운동장에서, 저희가 제시하는 관점에서 봐주십사하려다가 이렇게 된 것"이라며 "그런 점에 대해서, 한 번 추후 제출하는 증거를 보시고 재판부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선처해주시길 앙망한다"고 했다.
오후 6시 31분, 피고인의 최후진술이 끝나자 백대현 부장판사는 "변론을 종결합니다. 이 사건 판결은 2026년 1월 16일 오후 2시 서관 311호 중법정에서 선고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음은 윤석열씨가 자신의 혐의에 관해 58분간 전부 무죄를 주장한 최후진술 가운데 주요 발언을 정리한 내용이다.
[국무회의 심의를 형해화하여 국무위원의 심의권 침해 혐의]
"제 생각을 좀 말씀드리면, 일단은 이 계엄 선포는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가 우리나라 헌정사나 저 유례가 없을 정도로 권력분립이라든지 또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든지 이런 것을 완전히 망각하고 정치적으로 필요하면 반국가세력이나 체제 전복세력, 외부의 국권침탈세력하고 언제든 연계하고, 정치적으로 필요하면 손잡는 이런 방식으로 해서 우리 정부의, 자유민주주의와 한미 동맹에 충실하게 가려는 정부의 발목(잡는 것)을 사실 취임 초부터 시작했다. 거기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이 사건이 내란 피고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저도 참 많이 인내했다고 생각한다. (중략) 감사원장 탄핵과 중앙지검 간부 탄핵 추진이 (2024년) 11월 하순경 시작됐는데, 그때 저는 이게 뭐 정부 초기부터 시작해서 아주 입법 봉쇄, 예산 이런 문제는 제가 수도 없이 그동안 작년 12.12 담화나 1월 15일 공수처에 체포될 때 페북에 올린 대국민 말씀이나 헌재 탄핵심판에서, 최후진술에 상세하게, 제가 일관되게 언급했지만 정말 이런 반헌법적인 국회의 독재로 인해가지고 국정이 마비되고 우리 헌법이 예정하고 있는 권력분립이라든가 의회민주주의, 이런 헌정질서가 붕괴되는 상황이 (중략) 이 국가비상사태를 발생시킨 원인이 국회, 거대 야당이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국민들을 깨우고 국민들로 하여금 도대체 정치와 국정에 이렇게 무관심하지 말고 제발 일어나서 관심을 가지고 비판도 좀 하고 이렇게 해달라는, 그런 걸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군 병력을 최소화시켜서, 딱 국회에 질서유지 병력 소수하고, 그다음에 선관위에 또 소수의, 서버 보안시스템을 1년 전에 국정원에서 시정권고했던 그것이 시정됐는지 워낙 확인 안해주니까 고것만 점검하는 것으로 조치했는데, 그럼 왜 국무회의를 주례국무회의처럼 하지 못했는가. 절대 보안유지가 안 되기 때문에, 이미 계엄 선포 전에 국무회의를 시작하면서 이게 다 알려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국민들이 불안하면서 혼란이 야기될 수 있고. (중략) 과거 계엄 같은 트라우마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병력 규모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보안이 필요했던 거다.
특검 얘기대로 이것이 일반 주례 국무회의할 때처럼 다 들어오라고 얘기 안 했다고 하는 것이, 이게 뭐 권리행사방해 직권남용 범죄가 된다고 하면, 국무위원이 21명이다. 11명이 의사정족수인데. 그러면 19명 전화 하고 두 명 안했다고 두 사람의 심의권이 챔해되며, 20명 얘기했다면 (나머지) 한 명도 심의권 침해며, 저희는 13명 연락했지만 두 사람 기다리다가 안 오니까 (중략) 더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중략) 또 하나는, 이게 인제 국가긴급권 행사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어떤 독점적, 배타적 헌법상 권한으로 돼있다. 우리가 이건 헌법상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라는 정치적 통제에 의해서 제한되게 있을 뿐이지 이거 자체를 갖고 형사법정에 세워서 형사처벌을 해야된다, 말아야 된다 하는 것 자체가 앞으로 아마 상당히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제도라는 걸 운영해 나가는 데에, 제왕적 대통령을 규제하기 위한 거라는데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건 없다. 여기 보셨잖아요. 그냥 대통령이 계엄 해제했는데도 그냥 막바로 뭐 내란몰이하면서 대통령 관저에 막 밀고 들어오는 거 보셨잖아. 얼마나 대통령을 가볍게 생각하면 이렇게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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