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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지방선거 후보 300여 명 ‘미국 침략전쟁 규탄·파병 반대’ 긴급회견

진보당 지방선거 후보 300여 명 ‘미국 침략전쟁 규탄·파병 반대’ 긴급회견

“파병 반대로 국민 안전 지키기 위해”

“민주당에 반대 결의안 동참 호소”

“찬성? 극우에게 잘 보이려는 사익?”

“전쟁 여파로 지역에서도 피해 막심”

'23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진행된 파병 반대 기자회견' ⓒ 김준 기자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진보당 후보들이 미국 침략전쟁에 파병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한 데 모였다.

진보당은 23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침략전쟁에 파병을 반대한다. 진보당 6.3선거 후보자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 철회와 우리 정부의 파병 거부 입장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재연 상임대표와 진보당 국회의원단, 전희영 경남도지사 후보 등 6·3 지방선거 출마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역 활동을 중단하고 상경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치의 최우선 책임이며, 파병 거부 역시 그 연장선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3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진행된 파병 반대 기자회견' ⓒ 김준 기자

진보당은 결의문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은 유엔헌장의 ‘무력행사 금지’와 ‘주권 존중’ 원칙을 파괴한 명백한 침략전쟁이자 반인도적 범죄라고 규정했다. 이어 “동맹은 상호 안전을 위한 약속일 때 유효한 것이지, 불의한 전쟁에 끌려가는 족쇄가 아니다”라며 미국에 파병 요구 철회를 요구했다.

김재연 상임대표는 발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오전 8시 44분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이란 발전소 시설 초토화를 예고하는 등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미국 내 여론도 60% 이상이 군사행동을 반대하고 전 세계 단 한 곳도 수용하지 않은 요구에 침묵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파병이 이뤄진다면, 가장 위험한 건 현재 호르무즈에 고립된 선원들이다. 김 대표는 “고립된 우리 선박 26척과 선원 179명의 무사 귀환을 위해 이란과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이재명 정부에 촉구했다.

'23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진행된 파병 반대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진행된 파병 반대 기자회견' ⓒ 김준 기자

정혜경 의원은 “진보개혁 정당들이 ‘파병 반대 국회 결의안’에 뜻을 모으고 있으나 민주당 의원 중 서명한 이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민주당의 동참을 요구하면서 최근 파병에 긍정적 메시지를 내놓은 안철수, 박수영, 조정훈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파병을 주장하며 “청년의 목숨을 협상카드로 내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년 후보로 나선 신하섭 동대문구 후보도 파병을 옹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직격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의 망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말하는 ‘국익’이란 대한민국의 이익이냐, 미국의 이익이냐” 따졌다. 이어 “혹시 성조기를 흔드는 극우 지지층에게 잘 보여 정치적 몸값이나 올리려는 사익은 아니냐”고 비판했다.

현장에서는 지역 경제와 민생 파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종욱 광주전남통합특별시장 후보는 “중동전쟁으로 원자재 값 55%, 해상물류비가 65% 폭등하며 전남 지역총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여수국가산단의 불빛이 사라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강석헌 강원도 홍천군수 후보 역시 “미국 침략전쟁 희생자는 이란 민중뿐만이 아니”라면서 “면세유 가격이 15% 이상 치솟아 농민들이 농사 시작 전부터 빚 걱정에 내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진보당은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뒤 청와대로 이동해 정부의 파병 거부 입장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23일 청와대 앞에서 진행된 파병 반대 기자회견' ⓒ 김준 기자

청와대 요구사항 전문

정부는 미국의 파병 요구를 단호히 거부해야 합니다

미국 정부가 감행한 이란 공습은 유엔헌장이 금지하고 있는 무력행사 원칙을 위반한 행위이며, 국제법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군사행동입니다. 특히 민간인의 희생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국제인도법 위반이며, 국제사회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군사적 대응이 아니라 긴장을 완화하고, 외교와 협상을 통한 해법을 모색하는 일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며, 군사력 투입은 상황을 안정시키기보다 오히려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위험이 큽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국제평화 유지와 침략적 전쟁 부인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고조되는 군사적 긴장 속에서 이루어지는 파병은 국민적 합의 없이는 결코 추진되어서는 안 됩니다. 미국의 군사작전에 연동된 파병은 자칫 우리를 전쟁의 당사자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엄중하고 신중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정부는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한 국제적 협력에 기여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파병 대신 중동 국가들과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의 물꼬를 트는 '평화 중재자'로서의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야 합니다. 미국의 부당한 파병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고, 헌법 정신에 입각하여 평화를 지키는 선택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2026년 3월 23일(월)

진보당 상임대표 김재연

 

'23일 청와대 앞에서 진행된 파병 반대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진행된 파병 반대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진행된 파병 반대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진행된 파병 반대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진행된 파병 반대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진행된 파병 반대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진행된 파병 반대 기자회견' ⓒ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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