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통일열사 51주기 추모제’가 4.9통일평화재단과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주최로 9일 오후 4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604/216235_115309_4215.jpg)
“세대와 세대를 이어 영원한 역사가 되게 하겠다.”
51년 전 8명의 열사가 약 30분 간격으로 산화한 날인 9일 오후 4시, 4.9통일평화재단과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주최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4.9통일열사 51주기 추모제’.
![추도사를 하고 있는 안영민 전대협동우회 회장.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604/216235_115310_4353.jpg)
이날 추도사에 나선 안영민 전대협동우회 회장은 “계승되지 못한 것은 역사가 될 수 없다. 단지 사건일 뿐이다. 4.9열사들의 삶과 투쟁을 변함없는 역사로 만들겠다”고는 이같이 다짐했다.
인혁 열사들과도 깊은 관계가 있던 고 안재구 선생의 아들이기도 한 안 회장은 초등학교 1학년 때와 22살인 대학생 때 인혁 열사들과 관련된 잊지 못할 두 가지 기억을 상기하고는 “1980-90년대에 변혁운동에 뛰어든 저희 세대에게 인혁 열사들은 삶의 나침반이었다”고 최대의 경의를 표했다.
안 회장은 인혁 열사들의 삶에 대해 “가장 높은 단계인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이었다”면서 “공동체를 파괴하고, 민중을 탄압하는 유신독재에 맞선 투쟁이야말로 가장 숭고한 삶이었다”고 기렸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형태 4.9통일평화재단 상임이사.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604/216235_115311_4442.jpg)
이에 앞서 김형태 4.9통일평화재단 상임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윤석열 정부 때는 이 추모제가 비장감이 있었는데 정권이 바뀐 지금 편안한 추모제가 되었다”고 다소 안도감을 표하고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예를 들어 세계적 차원에서 대의민주주의 파괴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한국에서의 3.1운동과 4.19혁명 그리고 5.18민주화운동과 최근의 촛불혁명·빛의혁명을 통해 증명된 직접 민주주의의 힘이 세계에 희망을 주고 있다며 이른바 ‘K민주주의’의 역할에 기대를 표했다.
김 상임이사는 건강상 이날 추모제 참석하지 못하고 자료집에 올린 문정현 4.9통일평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을 대독하면서 “망나니와 같은 미국 대통령이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우리 4.9통일열사님들이 바라던 ‘사람 사는 세상, 평화로운 세상’은 또 멀어져 보인다. 남북의 대화는 끊기고, 세계는 평화보다 전쟁의 언어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진단하고는 “우리는 다시 평화의 길을 물어야 할 때다. 4.9통일평화재단은 4.9통일열사님들의 뜻을 이어 고난받는 현장, 평화가 위협받는 곳에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가족 인사를 하고 있는 서도원 열사의 아들인 동훈 씨.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604/216235_115312_4543.jpg)
이어 유가족 인사로는 열사들의 아내가 해왔던 예년과 달리 2세인 서도원 열사의 아들인 동훈 씨가 나섰다.
서동훈 유족은 “51년 동안 추모제에만 오면 힘들고 부자연스러웠다. 그래서 오늘도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내가 15살 때 아버님이 돌아가시자 내게 항상 ‘가만히 있으라’고 말씀하시던 어머니가 정작 우리 가족에게 막 대하는 외부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싸우셨다”고 회고했다.
서동훈 유족은 “알고 보니 기죽는 게 싫어서 그런 거였다”고는 “오늘 추모제에 오니 힘을 받는다”면서, 그동안 51년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심경을 토로했다.
![우홍선 선생의 아내 강순희 여사와 인터뷰를 해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는 제목의 책을 낸 유시민 작가가 신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604/216235_115313_4611.jpg)
특히 이날 추모제에는 8인 인혁 열사들 중의 한 사람인 우홍선 선생의 아내 강순희 여사와 인터뷰를 해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는 제목의 책을 낸 유시민 작가가 참석해 신간과 관련된 얘기를 전했다.
유 작가는 “강순희 어머니의 책쓰기 부탁을 받고 그가 쓴 2011년 구술 기록을 읽으면서 ‘이렇게 사는 게 품격이지, 가치있는 놀랄만한 책이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동안 억울하게 돌아가신 고인들에 대해 애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늘로 남아있었다. 그런데 이 회고록을 정리하면서 애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독자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애도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권유했다.
![이소선 합창단의 추모공연.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604/216235_115314_476.jpg)
이날 추모제는 지난해 활동을 보여주는 영상과 이소선 합창단의 추모공연에 이어 참석자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다함께 불렀으며, 마지막 순서로 헌화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추모제 중간에 4.9통일평화재단에서 진행하는 ‘2026년도 공모사업 협약식’이 있었다.
2011년부터 매년 시작해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하지 못한 2022년을 제외하고 올해 15회를 맞은 공모사업에는 통일·평화 분야에서 (사)평화의길의 ‘청년, 평화의 내일을 만나다’ 등 7건과 인권·과거사 부문에서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의 ‘평화인권교육을 위한 2026 서울 4.3학교’ 등 6건 등 총 13개 사업이 선정돼, 이들 사업에 총 5000만원이 지원된다.
![4.9통일평화재단 주최 ‘2026년도 공모사업 협약식’.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604/216235_115315_4733.jpg)
이날 김덕진 4.9통일평화재단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제에는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서도원, 도예종, 송상진, 우홍선, 하재완, 김용원. 이수병, 여정남 등 한날한시에 세상을 뜬 8명 통일열사들의 유족들을 비롯해 박중기, 임구호 등 통일운동 원로들,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 장남수 유가협 회장, 박홍섭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이원보 전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문국주 전국시국회의 공동대표, 주재석 자주연합 상임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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