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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65.3%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공무원노조, '박근혜정부의 공직사회 운영에 대한 공무원 설문조사'결과 발표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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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04 15: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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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은 지난 18대 대선에 국가기관이 개입했다고 대부분 생각하고 있으며, 박근혜 정부의 공직사회 운영능력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자신들의 처우가 이전 정부에 비해 나빠졌으며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사실상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중남, 이하 공무원노조)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망라해 전국의 현직 공무원 7천366명(유효설문 7천263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른 것이다.

조사는 '자기 기입식 설문지'를 회수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으며, 수집된 자료는 적합한 과정을 거쳐 각 문항에 대한 백분율을 계산한 후 분석을 마쳤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0.0%, 30대 31.3%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60.8% 여성은 39.2%로 이루어져 전체 공무원 구성비율과 거의 일치하는 표본 특성을 보였다고 한다.

   
▲ 국정원 등 국가기관이 18대 대선에 개입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자료제공-전국공무원노동조합]

 

   
▲ 공무원노조에 대한 공안탄압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물타기라는 주장에 동의하십니까? [자료제공-전국공무원노동조합]

 

   
▲ 귀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자료제공-전국공무원노동조합]

 

   
▲ 박근혜 정부의 공무원에 대한 처우가 이전 정부에 비해 개선되었습니까? [자료제공-전국공무원노동조합]

 

   
▲ 향후 박근혜 정부의 공무원에 대한 처우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십니까? [자료제공-전국공무원노동조합]

공무원노조는 4일 '공무원노조 공안탄압 저지와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공무원공안탄압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장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근혜정부의 공직사회 운영에 대한 공무원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 김중남 공무원노조 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중남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발표에 앞서 "박근혜 정부의 공직사회 운영능력과 현 정국에 대해 공무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과 함께 올바른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반영하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조사의 목적을 설명하고 △ 공무원처우 등 노동조건과 관련한 평가 △앞으로 공무원 노동조건이 개선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 수준 △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에 관한 공무원들의 인식 △공무원노조에 대한 공안탄압에 대한 인식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 등 5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공무원들은 박근혜 정부의 공직사회 운영능력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설문조사 참가자 중 긍정적인 평가는 5개 조사항목을 통틀어 최고 11.4%에 불과해 100만 공무원들이 박근혜 정권에 이미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김중남 위원장은 설명했다.

공무원들은 지난 18대 대선에 국가기관이 개입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공무원노조에 대한 공안탄압은 대선개입 물타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그렇다, 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65.3%에 달하며, 공무원 노조에 대한 공안탄압에도 59.7%가 동의하고 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잘한다는 긍정적 응답이 11.4%에 불과하고 잘 못한다 45.9%를 포함해 공무원의 88.6%가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에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위원장은 공무원들이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는 특성과 현재 공무원노조가 탄압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같은 조사결과는 다소 충격적인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공직사회의 이같은 인식을 직시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직사회에 대한 광폭한 공격과 공무원노조에 대한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처우가 이전 정부에 비해 나빠졌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사실상 포기하고 있다. 처우가 이전 정부에 비해 나빠졌다는 응답이 73.7%였으며, 향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는 8.5%에 불과했다.

공무원노조는 지속적인 활동과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서 공직사회의 민주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향후 대통령 취임 1주년 등 주요 계기마다 국가기관과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서 공직사회가 더 많이 개혁되고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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