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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1년은 민주주의 파괴와 노동탄압 점철된 최악의 시간"

9일 민주노총 2차 총파업, 2월 25일 '정권퇴진 위한 국민총파업' 결의'민주노총 결의대회', "박근혜 정권 1년은 민주주의 파괴와 노동탄압 점철된 최악의 시간"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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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05  01: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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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은 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민영화 저지·노동운동 탄압분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9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2차 총파업에 대비한 결의를 다졌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전국민주노조총연합(민주노총, 위원장 신승철)은 4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을 비롯해 청주 상당공원, 대전역 서광장, 전주 코아백화점, 광주공원, 창원 청우상가 앞 등 각 지역별로 '박근혜 퇴진·민영화 저지·노동운동 탄압분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9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2차 총파업에 대비한 결의를 다졌다.

민주노총은 '민주주의 파괴, 공약파기, 민영화·연금개악 강행, 노동탄압 자행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는 요구를 전면에 내걸고 지난해 12월 28일 1차 총파업과 22일간의 철도노조 파업투쟁을 이어받아 오는 9일 2차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대통령 취임 1년을 맞는 2월 25일에 맞춰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국민총파업으로 범국민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권 1년은 민주주의 파괴와 노동탄압으로 점철된 최악의 시간"이었으며, "급기야 박근혜 정권의 관권부정선거 진실은폐와 수사방해 공작때문에 불의를 용납하지 못한 이남종 열사가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던지는 가슴아픈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서울, 인천, 경기, 충남본부 소속 조합원 3천여명이 참가한 서울대회에서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권력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민중과 국민의 요구를 두렵게 생각하면서 향후 투쟁계획을 신중하게 수립하겠다"고 전제하고 "총파업과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에서 우리 내부의 차이와 이견을 토론하고 고민하면서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내부의 이견을 극복하고 민주노총과 국민이 힘을 합쳐 스스로 만들어 가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 투쟁하자고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신승철 위원장은 이어서 "개인의 분노는 권력을 바꿀 수 없지만 절제되고 조직안에서 힘이 될 수 있는,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조직된 분노는 권력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박근혜가 말하는 국민의 행복이 아니라 민주노총과 이 땅의 민중들이 만들어 내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투쟁하자"고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이밖에 신 위원장은 "함께 투쟁한다는 것은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실천해 나가는 것인데, 여기에는 의견 차이를 극복하는 과제가 있다"며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고민이 있다"고 토로하고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따지지 말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투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국정원법 개정안 통과에 강한 불만과 유감을 표명하고 야당은 모든 국회의원 사퇴를 걸고라도 투쟁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고 이남종 씨의 장례를 마치고 무대에 오른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고 이남종 열사가 산화해 가시던 바로 그 시각 국회에서는 국정원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있었다"며 "국정원에게 대국민 심리전을 허용해 놓고서는 내규로 금지활동 유형을 규정하겠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박석운 공동대표는 "말로는 국정원 관련 법제도를 개선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깡통 수준을 넘어서 사실상 국정원의 대국민 심리전을 합법화시켜 주는 것으로 해석될수도 있어서 개혁에 대한 명백한 역행조치라고 아니할 수 없다"며 "말도 안되는 이런 법이 국정원 개혁입법이라고 국회에서 통과된 것은 야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강하게 추궁하고 "적어도 야당 국회의원 전부가 국회의원직을 걸고 투쟁해야 특검관철이 가능한 길이 열릴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제 민중은 관권부정선거의 진실은폐와 수사방해, 국민을 상대로 한 심리전을 지속하고 있는 박근혜 정권의 퇴진문제로 이미 넘어갔다"며 "박근혜 정권이 특검도입을 통한 진상규명을 계속 거부하고 수사방해 책동을 지속한다면 우리 국민들 모두가 나서서 박근혜 정권의 퇴진 투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이어 인터넷 공간에서 활동하는 여러 단체의 연합체인 대한민국온라인커뮤니티연합(Korea Online Community Alliance, KOCA)가 주최한 문화예술공연인 '갑오년 온라인 대첩-누리꾼의 역습'이 2시간에 걸쳐 같은 장소에서 진행돼 이채로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덕인, 이광석, 이관 씨의 노래공연과 DJ파마J의 디제잉 공연, 김디지의 랩 공연 등에 이어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를 고려대학교에서 처음 게시한 주현우 학생과 같은 대학 학생회 일을 하는 강은구 학생, 그리고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조성대 한신대 교수가 함께 한 시사토크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모처럼 겨울 한파에서 벗어난 서울광장에서 대회 참가자들은 색다른 문화체험을 한껏 즐기는 분위기였다.

   
▲ 왼쪽부터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조성대 한신대 교수, 사회자 노정렬 씨, 강은구, 주현우 고려대학교 학생.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거칠면서 박력있는 힙합 공연에 젊은 네티즌들은 열광하며 무대 앞으로 몰려 나가 환호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네티즌들이 준비한 행사답게 참신한 이벤트와 발언들이 두드러졌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스티커에 자신의 의견을 빼곡히 쓴 후 일일이 붙인 광목천엔 빈자리가 없을 정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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