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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가 포착한 완파된 백령도 이지스함

 
 
-한반도가 얼마나 전쟁 위험이 높은 곳인지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진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03/06 [10:16]  최종편집: ⓒ 자주민보
 
 
▲ 백령도 장촌포구의 의문의 이지스함 함미부가 매어있는 곳이 바로 백령도 해병대가 있는 장촌포구이다. 그 오른쪽 돌출부에 용트림 바위가 있다.     © 자주민보
 
▲ 11년 3월 26일 구글어스에 찍힌 백령도 장촌포구의 대형 바지선     © 자주민보
 
▲ 2011년 4월 28일에 찍힌 백령도 장촌 포구의 이지스함과 바지선     © 자주민보
 
▲ 2011년 4월 28일 이지스함 함미부만 장촌포구에 매어있는 모습, 지금 구글어스에서 백령도 장촌포구를 확대하면 이 모습이 뜬다.     © 자주민보, 이창기 기자

[필자 주: 구글어스에 신뢰할 수 없는 이상한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곤 하는데 위의 사진도 그런 종류의 사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그간 알고서도 기사화시키지 않았었다. 하지만 점점 한반도 정세가 격화되어 가고 있어 환기차원에서 일단 위의 사진이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재구성하여 기사를 써보았습니다. 이점 참고 바랍니다.]


지금 구글어스에 들어가 백령도 남서쪽 장촌포구를 확대해보면 왼쪽 측면을 공격받아 두동강이 난 대형 이지스함 함미부가 해병대 전용포구인 장촌포구에 줄로 매어있는 사진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미지 촬영날자는 2011년 4월 28일이라고 찍혀있다.

날짜를 앞으로 조정해보면 한 달 전인 3월 26일엔 대형 바지선만 장촌포구에 매어 있었는데 시간 되돌리기 검색을 통해 같은 날인 26일 사진을 검새해보면 그 바지선위로 반쯤 올려진 이지스함 함미부가 검색된다. 바지선에 올려놓은 모습이 합성사진처럼 부자연스럽기는 하다.
그리고 같은 달 28자 이지스함만 포구에 묶여있는 모습이 지금까지 검색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같은 날 바지선으로 싣고 와서 두동강이 난 이지스함 함미부를 이 장촌포구에 내려놓는 작업을 한 것으로 추정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자세한 것은 알 수가 없다. 이는 보안을 요하는 군사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방부에 문의해도 대답을 듣기 어려울 것이 자명하다.

특히 천안함 사건이 발생했던 백령도에서 그 1년 뒤에 이루어진 작업이기에 더욱 국방부에서는 1급 비밀로 취급할 가능성이 높다.

이 완파된 이지스함은 한 눈에 봐도 함미부에 헬기를 3대까지 착륙시킬 수 있을 정도로 대형이었다. 우리나라 최신 이지스함인 유성룡함이 헬기 2대를 보관할 수 있는 격납고를 갖추고 있는데 그보다 더 대형 이지스함으로 추정되고 우리나라 이지스함은 아님이 명백하다. 우리나는 이지스함이 3척밖에 없는데 두 대가 고장으로 우여곡절을 겪고는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는 했지만 계속 운용 중이라는 것이 국방부의 입장이다.


그렇다면 이 이지스함의 정체는 무엇일까.

피격된 왼쪽 측면을 보면 어뢰와 같은 강력한 무기에 의해 완파되어 두동강이 난 것이 확실해 보였다.

외국에서 대형고물 이지스함을 사다가 신형어뢰발사 시험에 이용한 후 두 동강으로 완파되어 바다 속에 가라앉은 것을 건져다가 매어놓은 경우가 아니면 1년여 전 천안함 사건이 났을 때 의문의 공격을 받아 피격된 외국 이지스함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실험용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런 실험을 자칫하면 북과 교전이 벌어질 수 있는 최전방 지역이며 실험 과정을 북이 쉽게 탐지할 수 있는 백령도에서 진행했을 리 만무하다.

결국 이 이지스함은 천안함 사건 당시 의문의 공격을 받아 피격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였다. 좌초나 배끼리 충돌가능성도 높지 않다. 파괴된 부위를 보면 큰 배나 바위가 측면을 가격하여 만든 흔적이 아니라 전형적인 폭발에 의한 피격 흔적이 역력했기 때문이다.

결국 천안함 사건 당시 뭔가 심각한 사건이 벌어졌던 것 같다. 물론 천안함은 어뢰에 피격된 것이 아니라 잠수함과의 충돌에 의해 두 동강이 난 것임이 분명하다.

천안함 사건 공식조사단 조사위원이었던 신상철 진실의길 대표의 주장처럼 천안함은 잠수함과 충돌로 침몰했다고 하더라도 이런 대형 이지스함이 피격되어 두 동강이나 수장되었다면 당시에 심각한 교전 사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백령도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천안함 사건이 났을 때 밤새 포사격소리, 기관총소리, 헬기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했다. 
국방부에서는 새떼를 오인하여 사격하는 바람에 발생한 일이라고 변명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한미독수리연합훈련을 진행하며 북에 위협과 압박을 가하는 한미 연합군을 향해 뭔가 무서운 공격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쨌든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는 이렇듯 위험천만한 곳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사실, 천안함 사건이 일어났던 그해 말 발생한 연평도 포격전은 실제 북도 인정하는 남측 영토에 수백발의 북의 포탄이 작렬했던 사건이었다. 국지전이기는 하지만 남과 북에 전쟁이 일어났던 것이다.


지금 또 다시 연례적인 한미합동 독수리훈련이 곧 실시될 예정이다. 미국의 콜럼버스 핵잠수함이 이미 한반도에 입항하였다. 북의 주요 도시를 모두 파괴할 수 있는 핵탄두 미사일을 수십발 장착하고 있는 무시무시한 공격 잠수함이다.

일명 까마귀폭격기라고 부르는 핵폭탄 투발용 b-52 폭격기와 핵항공모함도 독수리훈련을 위해 한반도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도 많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바로 북을 공격할 수 있는 이런 무서운 무기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북은 연일 강력한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타격까지 경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주가는 폭등하고 사람들은 무감각한 표정으로 직장을 오가고 있다.
이 얼마나 기가 막힐 일인가.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는 진보진영에서 반전 평화 운동을 더욱 열심히 벌려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언론과 알고 있는 지식인들도 한반도 전쟁을 막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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