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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여객선 구조 학생... "못 빠져나온 학생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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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450여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양경찰청이 공개한 구조작업 모습이다.
ⓒ 해양경창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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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16일 낮 12시 30분]
침몰 여객선 구조학생 "물이 차서 못 나온 학생 있는 듯"

16일 오전 수학여행 고교생들을 태우고 제주도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가운데, 침몰 직전에 배에서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학생들이 있을 수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침몰 여객선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의 박수빈양은 'KBS 뉴스특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배에) 남아있는 학생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양은 "헬기로 구조됐다. 진도에 있는데 어딘지 모른다"며 "(배에) 남아있는 학생도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친구들은 껴서 못나왔다(는 말이 있다)"며 "물이 차서 못 나온 학생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양은 "(선내)방송에서 침몰 얘기가 나와 선생님이 친구들에게 전달하라고 했다"며 "(당시) 기상시간이 지나 자는 친구는 없었다"고 전했다. 박양은 배가 기울고 침수가 시작되자 "갑판으로 올라가거나 바다에 뛰어내리라고 했다"면서 "당시 배가 기울어져 갑판에 못 올라온 아이가 많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진도 여객선 내부 수색에 군 특공대원을 투입했다"며 "내부 수색 결과는 차후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침몰 여객선 소속 회사인 청해진해운의 김재범 기획관리부장은 "안산고 학생들은 전원 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미한 부상 정도는 있을 수 있고,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침몰 원인을 "암초에 의한 좌초"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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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가 기울어진 선체에서 빠져나오는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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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쏟아진 컨테이너 박스 등 물건들이 물위에 떠다니고 있다.
ⓒ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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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를 입은 승객들이 기울어진 선체에서 줄을 잡고 탈출하고 있다.
ⓒ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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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6일 낮 12시 3분]
"침몰 여객선 사망 1명"... 중대본 "161명 구조"

침몰 여객선에서 사망자 1명이 발견됐다. 해경은 16일 오전 11시 46분경 "침몰 된 여객선 인근 해상에서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해운사 직원 박지영(27)씨로 알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아래 중대본)는 이날 오전 11시 35분경 브리핑을 통해 "현재 구조된 사람은 161명"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어 "해경 외에도 민간 어선 등에서도 구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구조된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학생·교사 338명 전원이 구조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오보로 확인됐다.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사고대책본부의 한 관계자가 잘못된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단원고등학교에는 학부모 250여 명이 몰려와 항의 중이다. 정확하게 구조 상황이 확인이 되지 않았는데 왜 학생 전원이 구조됐다는 얘기를 했느냐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30분 전까지만해도 "학생 전원 구조"라는 TV 자막을 보고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던 학부모들은 다시 침통한 표정으로 변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침몰선에서 구조가 된 이아무개 학생과 통화를 한 한 어머니는 "내 아이는 일단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배를 통해 구조가 됐다"며 "함께 구조된 학생은 11명인데, 한 학생은 다리가 부러졌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구조된 학생 47명이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고, 이들은 병원에 이송 중이다.

중대본은 "해군특수부대 21명을 사고해역에 투입해 추가 구조자 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오전 11시 40분 현재 머리 부분을 남기고 완전히 침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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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에서 촬영한 세월호의 모습.
ⓒ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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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세월호 상공에 헬기들이 모여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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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보강 : 16일 오전 11시 24분]

제주도 수학여행 길에 올랐던 고교생 등 45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진도 해상서 좌초돼 해경이 긴급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16일 오전 8시 55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6825t급)가 "선체가 기울어져 있다"며 조난신호를 보냈고, 해경·해군이 긴급 구조에 나섰다.

세월호는 전날(15일) 오후 8시 30분께 인천항에서 출발,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을 포함해 약 450명이 승선하고 있다.

선체는 90% 이상 기울어 침몰 직전이다. 이날 오전 11시 5분경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338명을 구조 중이다. 경찰 측에 따르면 승선 중인 한 학생이 부모에게 "침몰 중이다"라는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에서는 "여객선의 침몰이 임박했으니., 탑승객은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선내방송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행정부는 여객선 침몰 사고에 대응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아래 중대본)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대본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는 해군·소방·경찰·해경 헬기 18대와 선박 34척이 급파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1994년 건조된 세월호는 길이 146m, 폭 22m 규모의 여객선으로 여객 정원 921명, 차량 150대, 20피트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 적재할 수 있는 대형 카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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