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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 대표 구속은 6.15 정면 부정

황선 대표 구속은 6.15 정면 부정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1/14 [02:54]  최종편집: ⓒ 자주민보
 
 

 

▲ 희망정치 연구포럼 황선 대표가 검찰의 구속방침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작부터 끝까지 몽족몰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에게 법원이 결국 구속영장을 발부, 구속했다.

연합뉴스, yt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재판부는 '소명되는 혐의가 중대하고 재범의 위험성 등에 비춰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고 한다.

 

앞서 검찰은 황 씨 토크콘서트를 열어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발언을 하고 김일성 찬가를 부르고 블로그에 김일성 주석의 업적 등과 같은 이적 표현물을 보관한 혐의, 북을 조국으로 표현하는 등의 이적표현물도 직접 작성하고 소지한 혐의 등을 내세워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황선 대표는 이에 대해 통일콘서트는 남과 북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통일운동 일환이었으며 이적표현물과 관련된 수첩 등도 17년 전에 쓴 것이라며 반론을 폈지만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황선 대표가 사회를 본 통일토크콘서트는 신은미 씨의 방북기와 자신의 방북경험을 바탕으로 진행한 것으로 신은미의 방북기는 오마이뉴스에 연재되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책으로 제작되어 정부의 권장도서로도 선정되기도 했었다.

 

황선 대표의 방북기는 본지에서 '어머니 여기도 조국입니다.', '통일 참 쉽다'라는 제목의 방북기행문으로 출간하여 대학생들에게 수만권이 판매되었고 당시 서울대 사회과학서점 '그날이 오면'에서도 장기간 비문학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었다.

 

이런  내용마저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면 북에 대해서는 비난 외에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것이 없으며 6.15남북공동선언 정신에 대해 정면도전을 선언한 셈이다.

 과연 박근혜 정부가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히 남북관계 개선 의지에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는 결과다.

 

특히,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에서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내용들까지 다 문제삼는 것을 보면 유신보다 더한 반북 독재로 회귀한 정권이라는 비판도 쏟아져 나올 것이 자명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조중동마저 불통회견, 독선적 회견이라고 지적을 많이 하고 있는데 다시한번 그런 불통 정권의 본모습을 이번 사건을 통해 여실히 확인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대로 간다면 올해 남북관계도 이미 끝장이 난 것이 안닌가 생각된다. 참으로 통탄스런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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