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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 소형화 다종화는 오래전" 강조

북, "핵 소형화 다종화는 오래전" 강조
 
주중조선대사 "핵동결 포기 전혀 관심없다"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07/28 [15:06]  최종편집: ⓒ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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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조선대사가 핵보유국임을 강조하며 "우리(조선)의 핵 타격 수단은 본격적인 소형화·다종화 단계에 들어선 지 오래다"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는 28일 단독으로 중국 주재 조선 대사가 북의 핵보유를 주장하면서 일방적인 핵포기를 거부하고 6자회담 불발 원인을 미국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재룡 주중 조선대사는 28일 중국 베이징) 조선 대사관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조선을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이라고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먼저 핵을 동결하거나 포기하는 것을 논하는 대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재룡 대사는 회견에서 "우리의 핵 억제력은 반세기 이상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핵위협과 적대시 정책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 수단으로써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흥정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날로 더해가는 핵전쟁 침략 위협에 대처해 자위적 핵 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며 "우리는 이미 핵 보유를 법화(법제화)했고 우리의 핵 타격 수단은 본격적인 소형화·다종화 단계에 들어선 지 오래다"라고 주장했다.

 

지 대사는 "대화가 열리지 못하는 기본 원인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있다"며 
6자회담 등이 열리지 못하는 원인도 미국 탓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으로 한반도 정세가 격화되고 있다"며 "미국은 앞에서 마주앉아 대화를 하자고 너스레를 떨고 있지만 뒤에서는 우리 체제를 전복하기 위해 북침 핵전쟁 연습을 비롯한 각종 음모·책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미국은 1950년대부터 남한에 핵무기를 끌어들여 세계 최대의 핵무기 전초기지로 만들었고 남조선과 함께 해마다 각종 북침 합동 군사연습을 발광적으로 하고 있다"며 한미의 합동 군사훈련과 작전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지재룡 대사는 "미국의 속셈은 한반도의 긴장을 오랫동안 유지함으로써 우리가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자신들의 아태 재균형 전략을 심화시키려는데 있다"고 미국의 제재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또 "미국이 우리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부각시키는 것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남조선에 끌어들여 아무 때나 우리나라와 주변나라를 공격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우리는 대화재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미국은 대화가 못 열리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식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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