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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위원회, 미국 핵무력 증강에 '핵보복 대응' 경고

북한 국방위원회, 미국 핵무력 증강에 '핵보복 대응' 경고
 
 
 
nk투데이 이동훈 기자 
기사입력: 2016/06/25 [03:00]  최종편집: ⓒ 자주시보
 
 

북한의 국방위원회 대변인이 담화를 발표해 "최근 조선(한)반도의 정세는 핵전쟁발발의 위기 국면에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20일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국방위 대변인은 13일 핵잠수함 '미시시피호'가 첫 입항지를 한국으로 정해 부산항에 들어오고 17일에는 미 8항공군 소속 B-52 폭격기 편대가 한국 상공에 들어와 핵폭탄투하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미 2개의 미 핵항공모함이 한반도 주변수역을 맴돌고 있는 때에 미국의 3대 핵타격수단 중에 전략폭격기비행대와 핵잠수함 2개가 한반도에 투입된 것은 "임의의 시각에 핵공격을 시도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로 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과 전략 군사 시설들을 핵선제공격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반영한 '정밀공습작전' 계획이 불과 얼마 전에 공개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6일 미국 스트랫포라는 회사에서 지난 달 25일자로 '북한의 핵위협 제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B-2 전략폭격기 10대와 F-22 전투기 24대 등 북한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항공 전력을 투입하고 동해 상에 진입한 오하이오급 원자력추진 잠수함 2∼4척이 BGM-109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300여 발을 발사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대변인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능력 뿐 아니라 전쟁수행능력을 완전히 마비시켜보려고 했다면서 미 행정부의 "'대조선침략야망'이 얼마나 모험적이고 험악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지를 폭로하고 있는 산 증인"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이렇게 하는 이유로 "공화국의 눈부신 전진을 가로막아보려는 악랄한 흉계"라며 "(이 전진을) 그대로 묵인하거나 허용하는 경우 자주와 선군, 사회주의 등대로 더욱 찬연한 빛을 뿌리게 될 것"이며 "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가 필연적으로 자주화의 붉은 파도에 떠밀려 최후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이 이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에게는 평화가 소중하다"면서도 "평화를 결코 구걸이나 동정으로 얻으려 하지 않는다"며 자신들의 평화수호 방식은 평화를 해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그 곳이 어디든, 그가 누구든 즉시적이고 무자비한 우리식의 앞선 선제타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북한이 공개한 핵탄두 모습 ⓒ신화망

지난 3월 북한이 공개한 핵탄두 모습 ⓒ신화망

북한은 올해 들어 상반기 내내 수소탄 실험, SLBM(잠수함탄도미사일) 발사 실험뿐 아니라 고체연료실험, 엔진 실험, 탄두 대기권 재진입 실험을 한 데 이어, 22일 오전에는 '무수단'으로 알려진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10호' 발사 실험을 진행하며 "태평양작전지대안의 미국놈들을 전면적이고 현실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꽃게잡이 철을 맞아 서해에서 해상분계선 관련한 갈등이 심각해지고, 미국의 군사적 행동에 대해 북한이 핵보복 대응을 밝히는 등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전쟁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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