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중 전 경찰 총경이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국회 경호원의 멱살을 잡은 데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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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인권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장 전 총경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선교에게 멱살을 잡혀 폭행과 함께 공무집행방해를 당한 사람은 서울청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관”이라며 “여든 야든 이건 아니다”고 질타했다.
장 전 총경은 한선교 의원을 공무집행 방해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히면서 “누가 됐든 요인의 근접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관에게 손을 댄 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국회의장은 국무총리, 대법원장과 함께 대한민국 3부 요인이다.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경찰의 경호를 받는다.
장 전 총경은 “경찰관의 직무수행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부심과 긍지”라며 “이를 무너뜨린 범법자 한선교를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며 공동 고발인 모집에 나섰다.
이어 또 다른 글을 통해 그는 “공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의 멱살은 그대들이 잡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거듭 질타하며, “공동 고발인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신 분이 120명에 달한다. 반드시 고발하여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보였다.
해당 게시글에는 “공무집행을 방해한 한선교 버르장머리 고치도록 꼭 처벌 받도록 해야 한다”, “배지 달고 있으니 보이는 게 없고 무서운 게 없는 것처럼 행동 하네”, “이런 인간이 국회의원. 여러분 이젠 더 이상 참지 맙시다”, “이런 건 본청이 주도해야 하는 거 아님? 갑질수사특별기간이라고 본청장님이 직접 이야기하셨는데 어찌 대응할지 궁금함”, “국민의 목도 저렇게 다룰 인간입니다”,
“공무집행방해 사범은 구속영장 신청이 원칙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청장님 방송에 나오셔서 한 말씀해주세요~ 한선교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우리나라 현실이 더 창피하다”, “동참합니다. 법 앞에선 누구나 평등해야죠. 법을 무시하는 사람을 그냥 두면 안 되지요”라는 댓글을 달렸다.
한편, 한 의원 측은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의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경호관들이 거칠게 몸싸움을 하며 막아서길래 항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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