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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중미 정상, 사드 빅딜 가능성”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7/04/06 12:13
  • 수정일
    2017/04/06 12:13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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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정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중국에 줄 카드 별로 없다”
▲ YTN 뉴스화면 캡처

6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열리는 시진핑-트럼프 중미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를 ‘빅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정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의 몇 가지 (경제 분야의)요구를 들어주면서 중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사드, 이것은 좀 미국이 다시 조정하라는 식의 얘기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가 빅딜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중미 정상회담에서 5400억 달러에 이르는 대중국 무역적자 해결 차원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미국 공업지대를 관통하는 고속철도 건설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데 중국은 이에 대한 급부로 사드 문제 해결을 주문할 것이란 관측이다. 

정 전 장관은 “(사드의)일부 부품이 (국내에)들어와 있는데 완전 조립한 건 아닌 것 같고, 그리고 조립을 해도 운용 시점에 문제가 있다. 바로 (사드)가동이다”라며 “가동을 연기할 수도 있고 그런 문제가 이번에 논의가 되지 않겠는가. 그러고 보면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챙겨야 할 것이 많다. 그러면 중국한테도 뭔가 선물을 줘야 될 거 아니냐. 그게 상호주의”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또 중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NBC 방송이 주한미군 오산비행장에서 저녁 메인뉴스를 생방송하는 것에 대해 “가재는 게편 아니냐”면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장외 압박전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즉 “미국이 지금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한테 줄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 그런 상황에서는 결국 압박수위를 높이고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면, 북한을 선제타격하면 북한만 다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도 어차피 끌려 들어올 수밖에 없다. 그러면 중국 경제 성장에,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북한의 6차 핵실험설과 관련해 “이번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북한이 준비된 6차 핵실험을 마저 하고, 그리고 본격적으로 미북 간에 어떤 간접적인 딜을 하려고 하지 않겠나 그 생각도 안 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의 팔목을 비틀어서라도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고 미사일도 더 이상 발사되지 않도록 만들지 않으면 군사행동을 우리가(미국이) 할 수 있다는 식으로 강하게 나오면 (북한이)‘할 테면 해 봐라’는 식으로 사고를 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동원 기자  ikaros0704@g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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