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김이태

from 단순한 삶!!! 2009/11/25 10:05

산오리님의 [바보상 받은 김이태....] 에 관련된 글.

 

노조 게시판에서 퍼 왔슴다.

 

참 행복했습니다.

조회 수 114 추천 수 9 2009.11.24 10:46:28

노무현을 상징한 바보상이라는 것을 딴지지일보라는데서 강제로 주더군요.

트로피와 세금을 제외한 현금 156만원(200만원이었는데 세금공제 하더군요...김어준씨가 씨바 이런것도 세금 공제하냐 씨바라고 투덜거리더군요..) 함께 강제로 수여하더군요.

그 돈이 여러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을 상징한 불끈 쥔 주먹이 박힌 티셔츠를 판매한 돈이라하고 강제로 모델도 되었습니다.

그 돈의 용처를

항상 퇴근무렵에 대화중학교 앞에 보이시던 종이박스를 수집하는 가냘픈 할머니에게 드리려 하였건만 한달여가 지나도 그 할매분이 안보이시데요. 어디가 아프신가 걱정이 됩니다.

 

대화동 동사무소에 가서 소년소녀 가장이 있으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하니 어느 고등학생을 소개시켜 주더군요.

만나보니 우연히도 아들네미와 같은학교 같은 학년이더군요.

힘들면 아저씨한테 상담하라는 말과 함께 돈 봉투를 전달 했지요.

 

얼마 후 아들내미가 편지 한통을 들고 왔어요.

그 학생이 아빠에게 전해주라고 하였다면서.

 

내용은 간략히 요약하면

감사하고. 우선 그 돈의 첫번째 용처는 애들애게 삥뜻은 돈 기억나는 한도에서 돌려줬다 하더군요.

한 6,7만원 정도 되나봐요. 다시는 삥 뜻지 않겠다는 약속과 체력이 건장하니 열심히 노력하여 해군 사관학교에 진학하여

받은 돈의 천배 만배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말과 인생의 방향이 설정되는 계기가 되어 감사하다는 그런 이야기 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은 얼마 안되는 돈이 한 사람의 인생 가치관을 바꿀 수 있음에 매우 행복했습니다.

원래 개념있는 학생이었는데 가정환경과 경제적 사정이 애를 그르칠 뻔 했는데..참 다행이라 생각 합니다.

그리고 참으로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댓글 '14'

익명

2009.11.24 10: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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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동을 안겨주시는군요~ ㅜ,ㅜ

익명

2009.11.24 1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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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매번 이렇게 뭉클하게 하시는지,,, 곁에서 뵐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익명

2009.11.24 11: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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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을 보면...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익명

2009.11.24 11: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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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한번 꾹 누르구 갑니다. -.-

익명

2009.11.24 13:09:42

ㅠ.ㅠ

같은 회사를 다니는걸 자랑스럽게 해주신 박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익명

2009.11.24 13:28:25

얼굴 뵐 기회도 거의 없지만, 같은 회사에 다닌다는게 행복합니다.

 

익명

2009.11.24 13:39:14

오랜만에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글을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

2009.11.24 17: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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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소설같은 감동스토리랍니까?

 

요즘 같은 때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다니는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게 해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가진 것에 감사할 줄 모르고 사는 저에게 정말 멋진 본을 보여주시는군요.

부끄럽기도하고, 정말 멋지십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자랑하고 다니겠습니다.

익명

2009.11.24 20: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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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게시판에 딴지 일보 기사를 링크 했을 때는 부끄럽다 지워달라하시더만, 여기선 감동...


 

역시 새로운 곳에 게시판이 열리니 좋긴 좋네요..

익명

2009.11.25 01:02:04

딴지일보의 상금 수여조건에 다른 데 기부하거나 하면 안 된다는게 있었던 것 같은데....이건 약속위반이라는..

(농담인 거 아시죠??ㅋㅋ)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익명

2009.11.25 09:22:14

감동감동....  존경합니다~~

익명

2009.11.25 09:47:11

눈물이 쏟아질것만 같았습니다........

익명

2009.11.25 09:51:28

당신이 진정 챔피온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익명

2009.11.25 09:53:17

찬비오는 아침부터 눈물이 핑... 남볼까 무서워 얼른 진정했습니다...

저도 행복해지는군요..

아이들이 착한데도 환경때문에 삐뚤어지는... 너무 가엾습니다... 꼭 꿈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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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10:05 2009/11/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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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부네 집 2009/11/25 10: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침부터 눈물나는 좋은 이야기.....역시 세상엔 좋은 사람이 많아요^^

  2. 곰탱이 2009/11/25 16: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갑자기 안도현의 시 한구절이 떠오릅니다. <연탄재 발로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었느냐> 참 제가 많이 부끄러워집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09/11/26 09:10 산오리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은 아닐지라도,
      누구를 불구덩이에 얼음구덩이에 집어 넣는 일이라도 하지 않아야 겠죠..ㅎ

  3. 감비 2009/11/26 08: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난 번 바보상 받았다는 소식에도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지나치고 말았는데 한마디 아니할 수 없네요. 김이태 동지, 멋져요!

  4. 민주애비 2009/11/27 03: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대운하공작 중단시키고 나면 김이태 상도 하나 만들어야 하는것 아닌가요???ㅎㅎㅎ

  5. 삐딱 2009/12/03 00:1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오리가 문제구만. 흠.... 노조게시판은 비밀인데...이런걸 유출하다뉘...

  6. 김수경 2009/12/03 16: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김이태님... 진짜 멋진 분이네요. 전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