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다 도망가기도 뭐하고, 술 더마시기도 버거울때

가끔 간 곳이 노래방이었다.

재밋게, 미친듯이 술김에 논 적도 몇 차례 있었지만,

가능하면 안가고 싶은 곳이 노래방이었다.

 

연말에 두번 노래방을 갔는데,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갔더니, 노래방도 꽤 쓸만하더라는...

가족들과 노래방 가 본건 거의 없었는데..

 

어머니 생신이라고 20명이 모여서 저녁을 먹고 모두

동생네 집으로 갔는데, 딱히 놀만한게 없다고 노래방을 갔다.

3살짜리 꼬마에서부터 70대 할머니까지 노래를 한곡씩 불렀는데,

대체로 잘들 놀더라..

특히 중고등학생들은 처음에 약간 빼기도 하더니,

예약곡을 가득 넣어놓고 잘도 불렀다.

요즘 전국민이 열광한다는 텔미를 부르고 춤춘

중학생 조카는 단연 돋보였다.

이 친구는 어릴때부터 이쁘게 노래하고 춤췄는데

중학생이 되어도 여전했다. 

 

마지막날 처가쪽 식구들을 우리 집으로 불러서 먹고 놀았는데,

술 마시는 몇 몇 어른들을 피해서 애들 데리고 노래방을 갔는데,

유치원다니는 꼬마 둘과 중고등학생들이

처음에는 어색해 하더니, 역시 춤추고 노래하면 잘 놀더라.

그기다 기계에 나오는 걸로 100점이 나오면 돈을 주겠다고 했더니,

더 열심히 노래부르고 놀았다는...(역시 돈의 위력은 대단..)

근데, 유치원 다니는 꼬마놈들이

온통 부르는 노래가 '무조건' '어머나' 이런  뽕짝 이었는데,

그걸 어케 그리 잘 부르냐고 했더니,

요즘 유치원에서도 발표회 때는 뽕짝으로 노래를 부른다나...

동요는 동요를 만드는 사람들의 몫이지, 어린이들의 몫은 아닌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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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2 16:45 2008/01/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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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zrael 2008/01/02 18: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오리는 뭐 불렀어요? 연습했던 이수영 노래 부르지 그랬어요? ㅋㅋ
    새해 복 많이 받아요~

  2. 산오리 2008/01/03 15: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즘 새로운 노래 못배워서리, 옛날버전 그대로.. 이수영은 너무 쳐저서 아무도 좋아하지 않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