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from 단순한 삶!!! 2008/02/04 13:35

지난 포스팅이 1월 8일인 거로 되었은니,

거의 한달만에 포스팅이구나..

 

자주 들어와서 '친구들'의 블로그 구경은 했지만,

어쩌다 보니, 글쓰기가 게을러 졌고, 슬금 슬금 한달이 지났다.

별 일이 크게 있었던 건 아닌데,

글 쓰는게 좀 귀찮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니까, 진짜로 귀찮은 것으로 되었고,

이제는 아예 쓸게 없는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은, 마음은 중요한 것이다.

 

1.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하노이와 사파...

무려 9명이나 되는 1개 분대가 함께 가서 번거롭지 않을까 했는데,

그동안 다녔던 여행들보다 더 재미 있는 여행이었다.

사람이 많은 건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고,

그들의 다양함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이 재미 있는 것이었다.

여행기는 나중에 천천히 올리기로 하고...

 

2. 일주일간 여행 가서 너무 신나게 놀았는지,

돌아온 날부터 심한 감기몸살에 걸려서 꼼짝 못하고 사흘을 앓았다.

그동안 겨울에도 감기 안걸리고 잘 버틴다고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무리하게 놀면서 리듬 깨지니까 별수 없는 노릇이었다.

주사맞고, 약먹고, 먹고자고를 계속하다가 오늘 출근해서는

약간 정신차릴까 하는데, 아직도 코는 맹맹하고, 눈은 화끈거리고

기침도 나온다.  마냥 놀기만 한다고 벌 받은 것이리라..

 

3. 엊저녁에 감기는 눈과 흐르는 눈물 콧물을 참아가면서

억지로 억지로 당대회 동영상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혁신안이 부결되는 걸 보니까,

그저 아무생각이 없더라...

(왜 이럴 때는 분노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10년전에 국민승리 21 만들때부터 했던 고생이 생각나고,

지구당 위원장 하면서 했던 일들도 생각이 난다.

그래도 어쩌랴, 이제는 내 스스로 포기하고 나서야 하는데,

그래도 아쉽고, 눈물이 난다.

내가 왜 나가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4. 재수한 동희가 대학에 합격했다.  지방으로 갈까 내심 걱정했는데,

서울의 한 사립대학 의예과에 합격했다. 그리고 2년동안은 장학금을 받는다고 하니까,

돈 못버는 애비를 위해 효도도 할 줄 안다. 

세상 안되는 거 투성이인데, 부모들이 자식한테 올인하는건

이런 잠간의 즐거움을 위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산오리가 돈 벌었다고 밥이나 술 얻어 먹어야겠다는 분들은 신청해 주시길...

장학금으로 밥 기꺼이 살 계획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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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4 13:35 2008/02/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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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염둥이 2008/02/04 13: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푸하하 동희님이 그래도 삶의 활엽수네요.
    근데 동희님이 사야지 왜 산오리님이 사시난~

  2. EM 2008/02/04 13: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축하드려요 ^^
    (첫인사가 썰렁하네요..ㅎ)

  3. 슈아 2008/02/04 14: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내가 왜 나가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맘이 그렇네요.
    근데 밥사시다가 밥값이 더 드는거 아니에요. ^^ 동희가 행복했으면 합니다.

  4. bat 2008/02/04 15: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학교다닐때 한 후배가 4년 장학금(b학점 이상 받으면)으로 입학했는데 운동권 동아리 들어와서 한번도 못받았다는...(어찌나 b학점의 벽이 높던지)동희님도 운동권 되면 마운틴더그님 밥값이 억울하겠는데요.

  5. 민주애비 2008/02/04 15: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베트남엔 잘 다녀 오셨는데...굴러온 돌이 박힌돌을 빼고 말았지요 ㅠㅠㅠ

  6. 산오리 2008/02/04 15: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염둥이/간만에 활엽수 노릇했지요, 동희가 돈이 없어서 산오리가 산다는..ㅎ
    EM / 감사함다...
    슈아/내가 주인이라 생각했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는데..ㅠㅠ 아직 밥 사준게 없어서 모르겠네요..
    bat/요즘도 대학에 운동권 동아리 있어요? ㅎㅎ

  7. 나루 2008/02/04 16: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랜만에 좋은 소식이군요
    동희가 밥 사야한다에 한 표 더
    감기 얼른 나으시길...

  8. 곰탱이 2008/02/04 18: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축하드려요^^. 동희에게도 축하를^^...

  9. 하루 2008/02/04 21: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축하드려요.. ^^

  10. azrael 2008/02/04 22: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동희에게 축하인사를 전해주삼!!

  11. 말걸기 2008/02/05 00: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동희에게 축하인사를 전해주삼!! 2

  12. 모험가 2008/02/05 05: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런데 산오리 아들들은 꽤 말썽쟁이들인 것으로 생각했는데(한 녀석만 그런가요?) 대학도, 그것도 의예과를, 그것도 장학금을 받고 가네요??? 암튼 추카추카!! 밥 한번 당연히 얻어먹어야겠네요!

  13. 스머프 2008/02/05 10: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부모도 아이도..^^

  14. 해미 2008/02/05 12: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호... 서울의 한 사립대라면 어딜까요? 에공 쉽지 않은 학교 생활이 될거같네요. ^^

  15. 산오리 2008/02/05 12: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민주애비/아직도 산오리는 안빠지고 있네요..ㅠㅠ
    나루/동희한테 밥 사라고 얘기해볼게요, 근데 그 짠돌이가 사기는 아마도 어려울듯..ㅎㅎ
    곰탱이, 하루/ 감사..
    아즈라엘, 말걸기/알았슴다.
    모험가/말썽쟁이 아들 하나 더 있지요..내년을 기대해 주세요..ㅋㅋ
    스머프/엄마가 고생많이 했지요, 앞으로도 마찬가지일듯..ㅎㅎ
    해미/앞으로의 생활이야 본인이 알아서 하겠죠.

  16. 2008/02/05 12:5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보고파요...꽉오빠~
    베트남 사진 보니 배아파요...
    ㅋ연휴 잘 보내세욤^^

  17. 무위 2008/02/06 19: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위로와 축하를 동시에 해드려야 할 듯 하네요.
    여친도 NL이었지만 주사는 전혀 아니거든요. 사실 상당수 엔엘들이 주사는 아닌데(주사까지 가지도 못하죠) 윗대가리 핵심들이 주사다보니 그들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되는 것 같아요.
    여친이 그러더군요. "한줌도 안되는 주사들을 당에서 쫓아내야지 왜 오빠같은 사람들이 탈당하냐?"고요. 하여튼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근데 자제분이 의대를 갔다고 하니 웬지 어색하네요. 주류스럽지 않은 아버지에 주류스러운 직업을 가진 아들이 될 것도 같네요. 하긴 뻐꾸기를 보면 의사라도 전혀 주류스럽지 않긴 하네요^^

  18. 김수경 2008/02/09 20: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밥사요. 술도.저같은 사람에게 술 산다고 장학금받는 것과 비교 되겠어요?
    동희에게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애들 엄마한테도 진짜루 고생 많이 하셨다고 전해주시고요.
    암튼 딥따 부럽다.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거 이룬거잖아요.

  19. 2008/02/10 20: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여행 잘 다녀오신 것 같으나...이제 다 나으셨는지..
    저도 밥 사주세요..그날을 고대하겠습니다. ^^
    기쁜 일로 시작하는 새해네요. 쭈~~~욱 이어지길..

  20. 하얀모카 2008/02/11 10:0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축하드립니다.

  21. 산오리 2008/02/11 13: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춘/아픈 배는 좀 나으셨는지... 얼굴 함 보는 프로젝트를 만들어보심이..
    무위/글게요, 왜 제가 탈당해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ㅠㅠ, 사실은 게을러서, 그리고 지난 10년이 아쉬워서 아직 탈당 안하고 있어요. 글구, '주류스럽지 않은 아버지'는 넘 웃겨요..ㅋㅋ
    김수경/원하는 대학을 갔다고 원하는 인생을 사는건 아니니까 두고봐야죠. 술이든 밥이든 사야죠.

    단/아직 기침과 콧물로 약간 고생중...감기오래가네요. 설지났으니 얼굴 함 봐야죠.
    하얀모카/ 잘 지내시죠? 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