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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행....

from 단순한 삶!!! 2004/12/13 20:35

역사와 산 산행에 따라가 본지가 1년이 넘었나? 어쨌나?

연말 마지막 산행에다 송년회까지 있다는데,

그기다 알엠님의 '엄마' 보러오라는 거 빼고는 아무런 약속도 없이 조용한데,

영화는 담에 보기로 하고 산으로 갔다.

 



오르기 시작할때부터, 아니 지하철역에서부터, 김밥 한줄 사는 가게에서부터,

또 물 한병 산 가게에서 부터.... 하튼 장난 아니게 사람들이 많다.

'오늘이 무슨날인가? 산으로 다 가고 나면 서울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기라도 하나?'

절을 지나서 산길로 접어 들었는데,

앞으로는 등산화 뒷꿈치와 살찐 엉덩이만 보이고,

뒤에서는 헉헉 거리는 숨소리와 비키지 않는다고 두드리는 지팡이 소리...

'어쩌란 말이냐? 이 $%를... 어쩌란 말이냐? 이 &*을....'

정말이지,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산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좃선일보 춘천 마라톤을 함께 뛰고 있다는 생각이 들다니....

 

잠간 앉아서 쉴만한 바위를 찾아서 앉으면

주위의 땅도 바위도 보이지 않을 만큼 인간들이 가득하고,

좀 쉬었다고 출발하고 나면,

앞뒤 좌우로 인간들이

또 가득하고,

 

아 답답해라, 아 숨막혀라....

 

연주대 못미쳐서 과천으로 향했고,

이제야 숨이 조금 트인다.... 혼자서 룰루랄라 노래부르면서...

왜 이날(12일) 인간들이 그렇게 많았을까?

 

하튼 역사와 산 송년회가 이어졌고,

2차까지 가는 동안에 산에는 오지 않은 사람들이 또 몰려오고,

그래서 맥주집에 가서는 산오리는 또 졸다 말다 구박당하다 집으로 갔다.

(제발 부탁인데, 산오리는 2차 데리고 가지 말아 주세요,

 또 끌고 갔다면, 그냥 잠자게 냅뒀다가 3차 가자고 일어날때 깨워주세요,

  그럼 3차 가서는 또 술마시고, 노래 부르고 놀테니까요....)

 

박준성 선생님 건강이 좋아지셨다 해서 넘 기뻤고,

연말이라 어디 가면 노래 시킬 거 같아서

노래 가사 열심히 인쇄해서 들고 갔는데, 안시켜서 넘 서운했다.

(그래도 노래는 부르고 싶지 않다....)

 

내년부터는 산에 열심히 가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무박으로 버스타고 왔다 갔다 하는건 넘 힘들다.

 버스를 구하는데, 40인승이나, 28인승이나 이런 거 구하면 안될까? 영모씨, 인모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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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3 20:35 2004/12/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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