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07'에 해당되는 글 2건

  1. 산기평 지부 투쟁본부 개소식... (4) 2004/12/07
  2. 보험금 받아내기... (4) 2004/12/07

지부 사무실도 아니고 투쟁본부 개소식이다.

일이 꼬이고 밀려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대치동 어느 즈음에 오피스텔을 하나 구하고, 그걸 지부 사무실로 쓰게 되었다.

어용노조가 들어 서는 바람에 노조원들이 모일 곳조차 빼앗겼고,

결국은 회사 밖에 사무실을 내게 된 것이다.

 

* 이 글은 산오리님의 [산기평을 어찌해야 하나..] 에 관련된 글입니다.


 



이래 저래 인사겸 한마디씩 했는데,

지부장은 준비해온 글을 읽는데, 비장함이 느껴졌다.

 

세명이 해고 되었다가 복직되었고,

반부패연대인가 하는 곳에서 해고자 두명에게는 투명한사회기여상인가 뭔가 하는 상도 주기로 했단다.

연구사업 평가비리, 학위 취득 등 온갖 문제를 해고를 무릅쓰고 제기하고,

그 문제가 있다는 것이 다 밝혀 졌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져야 할 당사자들은 떳떳하게 기관 경영을 하고 있고,

어용노조를 만들어서 내부고발을 한 사람들을 못살게 굴고 있다.

이게 이나라의 현실이라면 그냥 받아 들일수도 있다... 어쩌랴...

오랜 세월을 또 싸우고, 싸워서 바꿔내도록 노력하는 수밖에는...

 

지부장과 사무국장을 생각해 보면,

한 공간에서 본부의 임원으로 활동해 온 내 낯짝이 정말 뜨겁게 느껴진다.

그들이 사업장에서 몸으로 부닥치며 싸우고, 밤새워 고민하고,

주말도 버려 가면서 각종 소장과 자료를 만들며 투쟁해 온 것에 비하면,

본부 임원으로서 너무 편하게, 지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싸우고도,

이제는 어용노조에 밀려서 회사밖에까지 나와서 사무실 만들고,

또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를 밝히는 게 어찌 쉬운 일이랴..

 

해고까지 당했던 동지들,

그리고 그어려움 속에서 지겹도록 싸워온

지부장과 사무국장동지에게 가슴속에서 나온 찐한 박수라도 보낸다.

 

2년 임기 마무리해 가면서

가슴 무거움 느끼지만,

좁은 사무실에 갇히면 점차 잊어가면서 살아가지 않을까?

 

그래서 나도 내가 싫다.... 이런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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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7 23:59 2004/12/0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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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하나 들어 놓은게 있는데,

보험을 들때 병원에 입원하면 입원비도 준다는 말을 들었기에,

보험사에 전화를 했다.

(보험가입서류와 약관을 어디다 두었는지 모르겠다, 또 본다 한들 알수나 있을까?

보험사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하고 내 보험 관련 자료가 있나 찾아 봤는데, 그런 건 또 없다)



입원한 것으로 입원비는 지급될수 있는데, 3일간 입원했다고  했더니 3일입원으로는 입원비 지급이 안되고 4일입원부터 된단다.(허거.. 그때 3일만 입원해도 된다고 들었던거 같은데...)

수술은 어찌되냐고 했더니, 정확한 수술명과 분류번호를 알려달란다.

병원에 전화했더니, 원무과에서는 그런건 모른단다. 의사에게 확인해 봐야 한다나 어쩐다나...그러면서 심장내과에 알아보란다.

심장내과에 전화했는데 여전히 같은 대답이다.

열이 받아서

"진료비, 치료비 계산은 도대체 어떻게 해서 돈을 받은거냐? 그 계산이 나오기 위해서는 어떤 병에 어떤 치료를 받았고, 그건 의료보험공단에 제출해야할 서류에도 다 있는 거 아니냐? 병도 모르고, 분류도 모르면서 당신들 맘대로 적당히 계산해서 진료비 받은거냐?"

하고 목소리 좀 높였더니, 차트를 찾아 봐야 하고, 교수님에게 물어봐야 하고, 어쩌고 하면서 기다리란다.

교수한테 물어보고 와서 알려준 병명은 '비후성 심근증, 코드는 I42.2' , 그리고 정확한 것은 9일날 예약되어 있으니까 그때 교수님께 물어보란다.

더 얘기해야 나올게 없는 거 같아서 알았다고 하고 끊었다.

 

다시 보험사에 전화해서는 이런 병과 이런 코드라고 했더니, 수술명은 무엇이냐? 이걸 정확하게 알아야 된다. 그건 잘 모르겠는데... 나중에 정확하게 알아서 연락달란다. 치질이나 맹장수술같은 것은 간단하게 보험금 지급이 되지만, 다른 것은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나중에 지급하려면 진단서도 첨부해야 한단다.

그래서 또 더 할말이 없어졌다. 알았다고 하는 수밖에...

 

보험 들어놓고 보험금 타 먹는다는게 어렵다는 건 진작부터 알았지만,

역시 쉽지 않은 일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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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7 11:34 2004/12/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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