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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랜만에 이기다... (7) 2004/12/10

선거에서 산오리가 지지하거나 지원한 팀이나 사람이

이긴 것도 오랜만인 듯하다.

공공연맹 선거에서 내가 지지한 팀이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150:143, 7표 차이의 근소한 표차로 이겼다.

 

 



들여다 보니까 개표함을 열때 마다 왠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그래도 그 생각과 달리 이겼다는게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선거가 끝났지만, 그 힘들고 어려운 사지에 동지들을 밀어 넣고서는

산오리는 여유있게 놀 생각만 하고 있다.

뭔가 도움이 되거나 함께 할 일이 있는지 찾아보기 보다는

이제 감투(?)를 쓴 그들이 모든 걸 알아서 하겠지 하면서

뒤돌아 보지 않고 나오고 싶다.

 

그래도 그 어렵고 힘든 사지에 뛰어들겠다는 동지들이

경선으로 세 팀이나 나오고,

부위원장 후보로 7명이 나오고, (3명 당선)

여성부위원장 후보로 3명이 나오고 (2명 당선)

그렇게 경선을 치르면서 하겠다는 동지들이 많다는 게 오히려 즐거웠다.

근데, 왜 우리노조에는 하겠다는 사람들이 없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평소에는 그저 동지이고, 노조활동을 함께 하는 좋은 친구들인데,

선거때만 되면 누구편, 무슨 파, 이러면서 사람들의 경계가 거의 정확하게 구분된다.

그 경계가 선거가 끝나고 나면 다시 허물어지고

평소의 관계로 되돌아 가면 좋으련만,

선거 때의 경계가 자주 남아 있게 된다.

그 경계들이 우리들만의 경계가 아니라 더 깊고 큰 곳으로 경계를

넓혀 간다면 좋으련만...

 

* 개표 참관 하는 도중에 문자가 왔다.

  껌씹고 있는 모습이 생중계 화면에 잡힌다고....

  하루종일 풍선껌 씹고, 풍선 불었더니 이빨이 뻐근하네. 껌 씹는거 보기 흉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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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0 21:40 2004/12/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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