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카페에 한 친구가 글을 올렸다.
이 친구는 20년도 넘은 일들을 기억도 잘 하고 있다.
살면서 남들 해꼬지하지 않으려 했고,
싫은 소리 들을 일 한거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원망 들을 만한 짓들도 꽤 했나 보다.
그런 것들은 팍팍 잊어 버려서 다행이지..
산오리를 원망함!!! | |
번호 : 37 글쓴이 : 한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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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79년 6월이었던가? 박정희 아조씨의 부름으로 '문무대'란델 열흘 들어갔지. 빡빡 기는 피알아이+사격 훈련을 끝내던 날이었던가? 암튼 몰골은 거의 땟국물에 절어 도저히 사람이라고 얘기할 수 없는 그 날도 배는 채워야겠기에 잽싸게 저녁 냠냠한 뒤. 식기 비우러 잔밥통에 섰는데 뒤에서 웬 사내가 피다 만 담배를 피라며 주더만. 그게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저승사자의 밑밥인 줄 모르고 그 때까진 피지 않았던 '담배'의 맛을 알게 되어버렸어.
그렇게 그 저승사자를 위시한 일군의 '골초들'과 함께 연기를 벗 삼아 참 잘도 즐겼지. 근데 어느 날인가 모르게 나를 '맛'의 세계로 인도한 그 저승사자며 주위의 중늙은이 대열에 합류한 치들이 죄다 그것을 멀리하고 살더라 이거지.
그럼에도 난 여즉 이 맛을 즐기며 혼자 고집스레 끌어가는데 지난 해 연말 울집 딸이 '내년 한 해 시간을 드리니 제발 좀 끈어 주삼?' 하더만. 그러겠노라고 입에 발린 말로 그 위기의 순간을 벗어나긴 했는데 어제 울집 딸이 '압하! 이제 한 달 밖에 안 남았는데 정말 끊긴 하실 거예요?' '....'
아~ 이제 물리칠 때가 되긴 했는데
어케 해야 하는지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 과연 하기는 할 수 있을지 정말 해야 하는지....
산오리 그 79년 문무대에서 날 인도한 뒤로 어케 너 혼자서만 오래 살겠다고 슬쩍 꽁무니를 뺏느뇨? 난 어쩌라고!!!
암튼 새해에도 담배를 끊지 못하면 '집을 나가달라'는 딸아이의 협박이 예사롭지 않은데 무슨 방법이 있을까?
한없이 원망스런 산오리 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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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워~~~!!!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아, 그나저나 행인도 담배 끊지 못하고 지금껏 이러고 있네요. 그런데 들리는 소문에 산오리님이 다시 흡연을 하신다는 이야기가.... 음.... 진실이 아니기를....
ㅎㅎ 어릴때보면 담배의 세계로 인도하던 친구들 꼭 있죠!!
25년은 좋았다는 얘기네..^^
ㅎㅎㅎ... 산오리님 친구분이 다시금 산오리님을 몽롱한 연기의 세계로 유혹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이*^^*...
원망 들어도 싸다! 싸!
산오리님부터 끊으셈~!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내년 5월 31일까지 담배를 쉰다?담배값을 차곡차곡 모아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민주노동당에 기부한다.???
행인 / 그게 진실인 것을 어찌 하오리까...
갈 / 산오리는 그렇지 않은 범생이었는데....
연하 / 지금도 좋구려..
이재유/ 그렇지는 않아요, 요즘은 통 얼굴볼 기회도 없으니..
tomoon / 줌마가 떠나고 넘 심심해서 다시 담배의 세계에 빠졌다오..ㅎㅎ
삐딱 / 노력해 보겠3
민주애비 / 민주노동당에 기부한 돈을 돌려주면 죽을때까지 담배 사피우고도 남을 거 같은데.. 그렇게는 안될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