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2'에 해당되는 글 4건

  1. 바쁜 주말,,, 피곤에 절다. (4) 2005/11/22
  2. 아펙 반대 투쟁... (2) 2005/11/22
  3. 태종대 구경... (4) 2005/11/22
  4. 광안리 일출 구경.... 2005/11/22

부산에서 올라와서

서울역에서 일산으로 향하는 마지막 기차를 타고 일산으로 들어왔다.

들어오면서 생각해 보니 안** 당원 상가에 들러야 할거 같았다.

일산병원에 가서 조문을 드리고, 식당으로 나오는데,

어라, 연구원 직원들의 얼굴이 보인다.

"아이구 이 늦은 시간에..."

"아니,, 혹시 누가 상을 당해서?"

"유** 박사 어머니가 돌아 가셔서.."

"아, 예.. 잠간만요..."

 



안** 당원과 음료수 한잔 마시고는

다시 직원 상가에 들러서 조문했다.

그러니 상가에 잠간 들러 나오려 했는데,

 직원들 몇 사람과 함께 소주 몇잔 마시고 일어섰다.

 

토욜 두건의 결혼식은 갈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다.

역사와 산의 최**씨, 그리고 지역위원회의 심**씨 결혼에

축의금만 전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오후에 다시 아내와 동명이와 함께 수원으로..

막내동생 둘째딸 돌잔치에 갔다. 

가는 길에 시흥대로와 수원시내는 버스전용차로 공사와 고가도 공사로

얼마나 밀리고 막히던지..

같은 부페집에서 이종사촌 여동생도 아들 돌잔치를 열었으니,

이중으로 축의금만 나간다고 부모님도, 며느리들도 투덜투덜..

그래도 어쩌랴... 그나마 그 기회에 이모부님과 이종사촌들 얼굴이라도

볼수 있으니 다행이라 해야겠지.

 

9시 넘어서 동생과 둘이서 수원을 출발 안촌으로향했다.

12시 반에 안촌 도착...

서울서 내려온 친척들 모여서 라면 끓이고, 막걸리와 소주 한잔 마시고 잠들었다.

지난해 지었다는 마을회관이 있어서 그나마 맘 편하게 먹고 놀고..

아침에 종국이 아재 집에서 아침까지 거나하게 차려 줘서 실컫 먹고 산으로..

 

묘사는 해마다 같은 코스를 돈다.

증조부모, 조부모, 큰할아버지 내외, 당숙 내외 묘소를 거쳐서 동산으로,

그리고 동산에서 몇대조나 되는지도 모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여기저기서 차려온 음식들 놓고서는 절하고 또 절한다.

여기서는 20여명이 넘는 친척들이 모인다.

다른 팀의 20여명은 또 다른 곳에서 열심히 절하고 있을 거다.

 

다시 쪼개져서, 버탕의 고조부, 그리고 또 몇 촌인지 모르는 선조들께

절하고, 절하고, 내려오면 3시쯤이 된다.

 

마을 회관에 모여서 그 음식들 모두 펼쳐 놓고,

다시 나눈다.

떡 한편, 배 한개, 사과 한개, 오징어, 명태, 각각 한마리.......

이렇게 묘사에 쓴 음식들을 또 40여개의 봉지로 균등하게 나눈다.

그리고는 묘사에 참석한 친척들에게 하나씩 나눠준다.

음식 나누는 동안에 어른들은(노인들은) 술한잔 나눠 마시면서

또 소리가 얼마나 높아지는지..

 

그 음식 나누고 나면, 또는 나누는 걸 보고 나면 먹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남자들이 손은 당연히 안씻고, 산에서도 좌판에, 잔디밭에 대충 펼쳐놓고 제사 지내고

꺼내고, 다시 담고... 몇번을 거친 음식에다가,

떡과 과일과, 마른고기, 젖은 고기, 삶은 고기 뭐 이런거 가리지 않고,

한꺼번에 와르르 쏟았다가, 또 나눠서 한봉지에 쓸어 담는다.

그래도 집에 부모님은 옛날 생각이 나서인지,

시골에서 만든 시루떡이 맛있다고 꼭 가져 오란다.

동생과 내 몫 두 개 받아서는 고스란히 갖다 드렸다....

 

그래도 그거 먹고 탈났다는 사람 없는 거 보면,

그리 지저분한 음식은 아닌 모양이다.

어릴적 그 떡 한조각 얻어 먹으려고 이산 저산 쫓아 다니면서

줄서던 걸 생각해 보면.... 

 

동네 어른들께 인사 훌훌 드리고, 고모님 댁에 갔다.

아버지가 부탁한 걸 가져오라고 해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고종사촌 여동생이 12월에 결혼한다고

그날 함들어 오는 날이란다.

함 들어오면 함께 저녁 먹고 가라니 어쩌겠어..

 

함 들어오는거 보고, 저녁 먹고 나니 9시...

서울로 출발했다. 마구 밟았다.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최고 시속 170킬로미터...

산오리 차 사고선 가장 세게 밟은 거였다.

그러니 보이는 것은 속도 측정기 였는데, 밤에다가 걸리거나 말거나

아니면 정신이 나갔거나, 하튼 그냥 밟았다.

중부고속도로에 들어오니 12시가 넘었는데, 그시간에도 차가 밀린다.

올림픽아파트 동생집에 12시 반에 내려주고,

신정동 부모님 집에는 1시가 넘어서 도착...

이런 저런 짐 내려 놓고서는 집에 오니 두시가 가까워 졌다.

 

피곤하다고 소주한잔 수면제로 그 늦은 시간에 마시고 잤더니,

피곤이 절어절어 월욜 하루종일 퍼졌다...

아침에 일어나니 피곤의 표시로 입술에 물집이 생기고..

월욜도 휴가 냈기데 다행이지, 아니었다면 거의 사망이었으리라..

 

뭔 역마살이 끼었다고

이렇게 돌아 다니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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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2 19:15 2005/11/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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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어찌 해서 두시가 넘어서 망미 3거리에 도착했다.

도착해보니 수천명이 모여서 노동자 대회를 열고 있었다.

조금 앉아 있었더니, 배고프다고 밥먹으로 가잔다.

그러고보니 점심은 안먹었다.

허름한 음식점에 갔더니, 주인아저씨가 잘 왔다면서

왠 밥과 반찬을 그리도 많이 주는지,

배 터지게 일단 먹고 봤다.

부산 음식 맛없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그리고는 집회장소에 왔더니,

이제야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영만으로 간단다...



행진은 제법 모양있게 치러진다.

더구나 얼마쯤 갔더니

트럭 한대가 와서는 쇠파이프와 대나무 한트럭을 내려놓고 간다

'오늘은 제대로 한판 붙을려나 보다'

그리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 갔는데,

수영강이라는 강변 둑에 도착하니 움직이지 않는다.

양쪽으로 행진대오가 나뉘어져 조금 갔더니,

앞에서 대치중이고, 물대포를 쏘아서 전진이 안된단다.

그 때부터는 그냥 지리한 기다림, 우왕좌왕이었다.

앞으로 가보고,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이쪽도 가보고, 저쪽도 둘러 보아도

방법이 까마득하게 없었다.

 

경찰들은 컨테이너 박스를 2층으로 쌓아 놓고 있었고,

그 뒤에서 물대포를 쏘아대고 있었는데,

2층에 있는 컨테이너를 줄을 매서 앞으로 끌어 내렸어도

그 뒤에 다시 컨테이너 가 줄줄이 쌓여 있었다.

 

반대쪽으로 왔더니 또 다른 다리에서도 똑 같은 상황연출..

어디 길바닥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밀고 가서 같이 밀어보겠다고

그 무거운 것을 밀고 갔는데 무슨 소용이 있으랴....

 

지리지리, 우왕좌왕하니까 그 중간에서 집회라도 하려고,

무대차 놓고 집회 시작하려 했다.

 

기차시간 맞춰 보다가...

5시 30분 경에 과기노조 식구들은 모여서 출발했는데,

집회대오 빠져 나오자 마자 밥 먹으러 가서 밥을 먹고서는

다시 지하철 타고 부산역으로 오는데,

시간이 간당간당한다.

갈아타는 서면역에서 딱 맞춰서 열차가 왔기에 망정이지,

조금만 늦게 갈아 탔어도 기차는 놓치고 또

한바탕 우왕좌왕 하지 않았을까....

 

경찰차와 컨테이너박스와 물대포만 보다가

아펙 반대투쟁은 끝났다.

사람들한테,

"부시가 좀 보자 해서 부산 간다" 고 했는데,

부시는 커녕 부시 졸개놈 한 놈 볼 기회가 없었으니...

 

 

깃발과 사람과.... 행진대오는 좋았지..

 

물대포와 컨테이너...

 


 


 

뒤쪽으로 다리 위에도 온통 경찰버스와  경찰들의 방패와....

어디 한구멍이라도 보이지 않더라...

 

 

나중에 들었더니 젊은 친구 몇은 아예 옷벗고 강물속으로 뛰어들었다는데,

강물이 너무 차서 다시 나왔다고 했다.

 

대한민국 민생치안은 개판이지만, '공공치안'은 정말 세계 일류였다.

어떻게 저런 머리를 쓸 수 있는 것인지....

 

돌아 오는 데 길바닥에 널린 쇠파이프와 대나무가 너무 처량해 보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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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2 18:44 2005/11/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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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 구경...

from 단순한 삶!!! 2005/11/22 18:18

겨우 아침 먹을 동지 구해서 아침 먹고 나니,

오후 1시 집회까지는 시간이 꽤 남았다.

부산까지 왔는데, 어디라도 가보자는 얘기가 나오다가

태종대라도 들렀다 가자고 결론이 났고,

이리저리 따져보다가 시간도 많지 않으니까

차 한대 렌트 해서는 후다닥 태종대로 갔다.

 

80년인가 학교 휴교 중일때

친구 만나러 왔다가  태종대와 해운대 갔던 기억이 있는데,

태종대는 그때 보다는 깨끗하게 단장도 잘 되었고,

휴게소 건물도 하나 새로 지어서 많이 달라져 있었다.

등대가 있는 곳을 통해서 바위 아래로 내려가니까

예전에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자살바위, 신선바위....

 

건너편에는 해삼, 멍게 바위위에 평상 깔고 장사하는 아줌마들이 있고,

간단하게 한접시 시켜서는 바닷바람과 함께 먹어치웠다.



망미 3거리를 찾아 가는데,

여기저기 길을 막아서 헤메고 다니다가,

경찰한테 물어본다.

"망미 3거리 어케 가야 되여?"

"몰라요, 저는 경기도 에서 왔거든요..."

 

다시 전화해 보다 물어물어 가면 또 경찰이 길을 막고 있다.

"저기 망미 주공아파트 가야 되는데..."

"하튼 막혔으니까 돌아 가세요.."

 

그런데, 또 뒷길을 가다 앞으로 나와서는,

"저기 집회 참석해야 되는데..."

"아, 그래요? 그럼 가시지요.."

 

어디든 정면돌파를 해야지,

돌아서 갈일은 아닌모양이다

 

날씨가 맑으면 대마도가 보인다는데

그정도는 아니었고, 넓고 푸른 바다를 바라다 보니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이었다.

 




 

경치를 망가뜨리는 한이 있더라도, 산오리를 넣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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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2 18:18 2005/11/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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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펙반대 투쟁에 가겠다고 우리 지부에서 지부장과 사무차장, 산오리

이렇게 셋이서 17일 저녁 8시에 서울역을 출발했다.

당초 지부장은 과기노조에 7명이 가겠다고 큰소리 쳤다는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이랴...

산오리는 아펙투쟁은 어케 하는지도 궁금하고,

(내심 시애틀의 어쩌구... 비스무리 할려나 하면서.)

부산에도 오랜만에 가 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휴가를 냈다.

 

부산에 도착했더니, 문화제는 끝났고,

과기노조 식구들은 광안리 해수욕장의 어느 음식점에서 술마시고 있었다.

술 몇잔 마시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광안리를 왕복하는 산책을 했다.

왕복 하면 6킬로가 넘는 거리인데.

뛰어 다니기 좋으라고 길도 비교적 잘 내놓고 있었다.

 



걷는 도중에 바다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보게 되었으니,

비록 다리 아래로 떠오르는 해였지만,

볼만한 일출이었다고...

 

아침 해변 모래밭에는

까마귀와 비둘기들이 모래를 뒤적이고 있었고,

조금 지나 해가 떠오르자

까마귀 같은 경찰들이 또 한무더기 모래를 들쑤시고 있었다.


광안리는 생전 처음이었는데...
밤과 아침의 광안리 해수욕장 풍경이다.

 


 

일출은....

 





 

광아대교의 모습은...

 


저 다리 반대편쪽에 부시와 그 떨거지들이 모인다는 아펙이 있다고는 하던데..

보이지도 않고, 멀기만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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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2 17:26 2005/11/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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