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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from 단순한 삶!!! 2007/04/05 09:19

지난 28일 저녁...

국선도를 하고 약속장소로 이동하는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좌회전하려고 서 있는데, 갑자기 앞에서 쾅하는 소리가 나고,

고개를 들어보니, 차 한대가 내 앞으로 밀려 오고 있었다.

차를 뒤로 빼야 한다는 생각이 순간 스쳤으나 그건 생각뿐이었고,

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꽉 잡고 그냥 버텼다.

그리고는 밀려오던 그 차는 내 앞을 들이받았고,

왼쪽의 반대편 차로로 돌아가서는 멈췄다.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고,(비가 온데다 제법 쌀쌀했다)

밤 늦게 잠간 만나려던 사람들의 얼굴을 봤고,

다음날 정상적으로 출근해서 바쁜 일들을 해치웠는데,

오후가 되면서 슬슬 목과 어깨 가슴이 아프기 시작했다.

병원으로 가서 사진찍고 입원하겠다고 했고,

그날부터 어제까지 7일간 병원에 있었다.

 



병원에 드러누워 있으면 쉬기 좋은 것이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름대로 병원생활도 바빠서,

아침에 링거에, 주사를 맞고, 약을 먹어야 했고,

오전오후로 물리치료 받고,

정시에 맞춰 주는 맛없는 밥을 해치워야 했고,

옆의 동거인들이 켜 놓은 텔레비전을 봐야 했고,

익숙하지 않고, 불편한 환자침대에서 잠을 자야했기에

그리 좋은 건 아니었다.

 

그래도 회사일을 잊어 버렸고,

인터넷에 접속할 일도 없었고,

머리 써야 할 일이 없었기에 편한한 날들이었다.

겨우 소설책 서너권 봤구나.

 

텔레비전에서 연일 떠들어대는 에프티에이 소식을 보고

짜증을 내긴 했지만,

병원에 있다는 이유로

집회 한번 가지 않아서 미안함이 크더라.

 

회사 동료들은 점심 같이 먹자고 와서 밥도 사줬고

사고를 알게된 가족들과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해줘서

한편으로는 똑같은 얘기 설명하는게 귀찮기도 했는데,

그보다는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며... 

 

차 몰고 다니면서 신호도 잘지켜야 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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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5 09:19 2007/04/0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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