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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 알랭 마방쿠 / 랜덤하우스 (5) 2007/04/24
  2. 치과 두번째... (9) 2007/04/24

우연히 어느 신문의 신간 소개를 보다 발견한 책인데,

근래에 산오리가 읽은 책 중에서는 단연 최고였다.

 

풍자소설은 이렇게 써야 한다는 걸 보여줬다.

작가는 콩고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공부했고 소설은 불어로 나왔다고 한다.

콩고의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에서 '깨진 술잔'이 만나는 갖가지 인생유전의 얘기를 기록하는 형식을 취했는데,

풀어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할 뿐만 아니라, 풍자가 곁들여져 있어 재미가 있다.

엄청난 술꾼 아줌마는 오줌 누기 시합에서 진 적이 없었는데, 한 남자 술꾼과 오줌누기 시합을 10분동안 벌이다시합을 포기하는 장면이나, 한 사기꾼은 5분 30초 만에 부자가 되게 해 주겠다고 하는 장면이나, 어느 장면에서는 "난 너의 개새끼들의 방언을 알아듣지도 못했다'고 하는 것들은 생각나는 것들 중에 재미나는 장면들이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술에 절어서 주정벵이가 되어서 자신들의 젊은날과 살아온 날들을 이야기 하는데, 그게 잘나가던 시절의 얘기는 결국 프랑스나 미국에 가서 살았던 얘기였고, 이런건 아프리카나 우리나라나 비슷하거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불쌍한 나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소설 주인공인 '깨진 술잔'은 콩고를 떠난적도 없지만, 프랑스나 미국의 이야기도 가보지 않고도 잘 알고 있었다는 것도 아이러니이겠지...

 

역자(이세진)는 후기에서 "단 한개의 마침표도 없고 느낌표나 물음표도 없으며 문단도 나뉘지 않고 대문자로 문장을 시작하지도 않는 이 기묘한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는데 따르는 한계는 너무나 분명했기  때문이다."고 쓰고 있다.

 

특이 이 책에는 역주가 상당히 많이 붙어 있는데, 대부분 시나 소설의 제목을 패러디 한 것으로, 이러한 문학작품을 제대로 아니 거의 알지 못하는 산오리로서는 좀더 재미나게 읽을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재미 있고, 멋진 소설이다.

 

산오리도 이런 소설 함 써 봤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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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4 16:56 2007/04/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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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두번째...

from 단순한 삶!!! 2007/04/24 16:51

오늘 치과병원엘 갔다.

잇몸에다 마취 주사를 놓고, 간호원이 약간의 청소를 하더니,

의사가 와서는 뭔가를 벅벅 긁어대는데 아프지느 않은데,

영 기분이 떨떠름했다.

그렇게 긁어대더니, 의사선생께서,

"안쪽 두번째 이에 충치가 좀 있네요, 시면 신경치료 받으러 오세요"

'그렇겠지, 어딘가 벌레먹은 놈이 있긴 할거야... 신경치료도 받아야 하는구나...'

 

치료 끝나고, 이것저것 물어봤더니,

신경치료는 서너번 받아야 하고, 그 이빨은 결국 죽이는 거라 위에 뭘 씌워야 한단다.

치과 병원에 간 김에 어릴적에  빠지고 벌어진 앞니의 틈은 어케 해야 좋겠냐고 했더니,

두개를 좀 갈고 그기에 붙여서 두개를 크게 만들면 되겠단다.

그건 두번의 병원 방문으로 가능하단다. 비용은 한개당 35~45만원쯤.

말할때 바람도 새고, 보기에도 그런데, 이번에 아예 그것도 막기로 했다.

 

이제 돈좀 들어가게 생겼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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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4 16:51 2007/04/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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