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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데, 그 깨끗함????? (21) 2007/06/21
  2. 이것도 계파인가?? (7) 2007/06/21

 

오늘 회사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길래,

갑자기 웃음이 나오고,예전에 읽었던 글이 생각나서..

걍 농담 삼아 심심풀이로 읽어 주시길.....

 

제  목 제발 화장실에서 지성인으로서의 에티겟 좀 지켜주십시요!!!
작 성 자 익명 작 성 일 2007-06-21 오후 2:14:39
보존기간 3개월 조  회 156(169)

화장실가서 몇번 격었던 일인데 다음 다음하다가 드디어 오늘 올립니다.

 

조금 전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좌변기의 피부가 닿는 부분에 작은 볼일을 본 흔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얼마나 기분이 나쁘던지.....

 

지난번에도 여러번 작은 볼일 보시는 분이 없는데도 문을 열어놓고 대변기에 소변보고 가시는 분 봤습니다.

 

*&%$##연구원은 외부에서 알기에는 지성인들로 알고 있습니다.

 

왜들 그런 초등학생들도 하지 않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시는지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정말 급한데 소변보시는 분이 많았다면 적어도 피부가 닿는 부분은 들고 나서 볼일을 보셔야죠.

 

몇층인지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만 상식이 없는 용의자분 제발 자중하시기 바랍

 

 



 

1) 그게 언제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그런 얘기가 어느 책에서 나올 정도였으니까 퍼세식 화장실과 퍼세는 아니더라도 물내려가는 화장실이라도 쪼그리고 앉아서 자기의 오줌똥을 명확하게 확인할수 있는 그런 화장실을 한창 좌식 변기로 바꿔 가고 있을 때였나 보다.

산오리도 그냥 앉아서 똥누니까 신문 8면을 다 섭렵하고 허벅지와 종아리가 저려서 콧등에 침을 서너번 바르고 나서야 겨우 일어날 때였으니까 그냥 편하게 앉아서 똥 눈다고 생각하니 너무 획기적이고 좋다고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어느날 무슨 책을 봤더니 조금 황당하더구먼...

동방예의지국에서 감히 며느리와 시아버지가 밥상도 함께 하지 않는데, 맨살 엉덩이를 맞대고 있는게 좌식 변기라는 거다. 그러고 보니 그러네... 그당시야 대가족으로 살았으니까 3대가 함께 있는데, 할아버지가 앉았다 나가고,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는 곳에 며느리가 앉고... 머 그래서 고부간에 서로 엉덩이 살을 맞대는 거랑 마찬가지라는 거였다.

 

그러고 생긱해 보니까. 좀 찝찝하더라... 가족끼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친구들 놀러오면 그집 안주인 앉았다가 나와서 따끈따끈한 체온 남아 있는 자리에 남편 친구가 가서 앉고... 그 친구들 가운데 엉덩이에 종기라도 났다가 터진 친구가 앉아  그 상처에서 나온  고름이 그대로 있는 변기에 다시 앉고... 머 이래  되겠지... 과도한 염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산오리도 좌변기에 앉을때 마다 요즘도 휴지 한쪽 뜯어서 아무리 깨끗해도 엉덩이 닿는 자리에 휴지로 닦고서는 앉는다...밖에 나가서는.

 

 

2) 1986년에 일본을 가게 되었다. 생애 첨으로 해외로 가게 된 거였지.. 회사 업무를 같이 한 일본인의 집에 가서 하룻밤을 묶게 되었는데, 그집 화장실에 갔더니 비데가 있었던거다. 그게 뭔지 몰라서 이것 저것 눌러 봤더니 뜨거운 바람이 마구 나오는 거다. 아, 그래서 비데는 똥닦고 나서 엉덩이를 말리고 똥구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건가 보다 생각했다. 그당시 그기서 물이 나오는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거지...

 

요즘(도 아니겠지만...) 들어서 비데가 화장실을 점령하고 있다. 산오리네 집에도 비데가 있고, 회사 화장실도 비데가 있으니 어지간하면 있는 곳이 많으리라...고속도로 휴게소에도 비데가 있는 거 같던데...

비데가 나오고 그기서 물이 나와서 똥고도 닦아 주고 여성들도 씻어준다고 하니까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똥누고 나면 물올려서 똥구멍 닦고 휴지 찢어서 물기 닦고 나왔다( 뜨거운 바람 켜 놓고 똥고 마를때까지 기다릴수가 없다 요즘은....지겨워서..)

 

어느날인가 호기심이 생겼다.. 도대체 이건 어떻게 해가지고 똥꼬도 씻어주고 여성도 씻어주고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거다. 그래서 그놈의 변기통을 들여다 보고서 세척인가 뭔가를 눌렀는데, 갑자기 얼굴에 물대포가 날아온 거다. 깜짝 놀라서 뒤로 넘어졌다... 그리고 들여다 봤더니 그안에서 볼펜대 만한 빨대가 나오고 그 끄트머리서 물이 위로 분수처럼 내보내는 거였다.

이번에는 비데를 눌렀더니 그 옆에서 또다른 빨대 하나 나와서 약간 각도가 다르게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거였다. 물대포 한번 맞고서는 엄청난 걸 발견했다. 아 저렇게 하는 구나...ㅎㅎ

 

3) 또 얼마가 지났는지, 아내가 비데가 고장났단다. 물이 엉뚱한데로 마구 샌다고 했던가, 작동이 안된다고 했던가... 소싯적에 온갖 기계는 다 분해해서 망가뜨린 경력이 많은 산오리가 그냥 보고 있을수 없다고 해서 비데 해부작업에 들어간 거다. 해부라기 보다는 원인을 찾기 위해서 그 안에 있는 빨대를 앞으로 당겨본 거지...

그 빨대는 손으로 당기니까 나오더구먼,...

그랬는데, 또한번 뒤집어 졌다..... 그 두개의 빨대에 온갖 이물질이 다 덮여있는 거 아닌가. 똥 찌꺼기. 핏물... 썩어 문드러진 밥풀 소화되다 만 김치줄기.... 뭐 하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내가 똥누고선 똥꼬 씻는 물로 씻었는데, 똥꼬에 남아 있던 김치줄거리가 그 빨대에 붙은 거다. 그리고 아내가 앉아서 똥꼬 닦는걸  눌렀는데, 그 김치줄기가 아내의 똥고에 가서 척 달라 붙은거지....거의 이런 스토리가 가능할거 같았다... 그나마 남편과 아내는 그렇다 치지만, 위에서 얘기한것처럼 손님도 왔다가고... 더나아가서 회사에서 이놈저놈 다 앉았다 가는데....

그 이후에 회사에 가서 절대로 비데 있는 곳에 안간다(우리회사 남자 화장실의 똥 누는데는 3개가 있는데 비데 두개 설치했고, 한개는 비데가 없다) 그리고 그냥 물내리면서 뒤에 물통안에 갇혀 있던물 쏟아져 나오는걸 내 왼손으로 퍼 올려 똥구멍을 닦는다.(인도 사람들이 왼손은 똥닦는 손이라는게 이해가 되더라, 산오리 왼손도 물 묻혀서 똥꼬 닦는데 맨날 쓴다. 집에서도 비데 안쓴다) 변기 뒤의 물통 뚜껑도 한번 열어보면, 거의 하수구 시궁창 물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지저분한 건 마찬가지다. 그래도 왼손으로 그물 퍼올려 닦는다.

확실한건 그렇게 지저분한 물을 왼손으로 퍼올려 닦았는데도 그게 수(십)년이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어쨌거나 군대있을때부터 엄청난 고생을 한 치질이 없어졌다는 거다.  여기에는 효과가 있는 것은 맞다.

 

하튼 뭐 그렇다는 야그다. 그 좌식 변기와, 그 비데에서 위생을, 깨끗함을 얘기한다는거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 친구처름 얘기하지 말고, 집에서 착실히 똥누고 오라고 권하고 싶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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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1 22:56 2007/06/21 22:56

산오리님의 [노조 전임자...] 에 관련된 글.

 

지부 선거 관련해서 3차 공고 마지막날 우리 팀원이 지부장에 등록을 했다.

10년전쯤에 사무국장을 한 친구이고, 현재 부지부장을 하고 있다.

모든 것에 대해 불만이 많은 친구여서, 지부장 하는 것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본인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하지 않겠다고 했더랬는데, 막판까지 등록하는 조합원이 없으니까

주변의 강권에 못이겨서 등록을 했다.

그러다 보니 산오리네 팀에서 한명이 펑크가 나게 되고, 이 인원을 보충하려면 쉬운일이 아닐텐데, 

걱정이다.... 1년전 쯤에 한친구는 미국으로 날라 버렸고, 이번에는 노조전임으로 가고...

일하는데 있어서 사람복은 없는 산오리다...

 

 



 

지부장 한사람만 등록 되었다고 추가 임원(사무국장, 부지부장 2명, 회계감사 2명)에 대한 재공고가 다시 나갔는데, 지부장 등록한 친구가 산오리한테 부지부장을 등록을 해 달라고 해서 그러마고 했다. 하기 싫지만 사람 없다는데 어쩌겠나 싶어서... 그러고 반나절이나 지났나?

이번에는 다른 쪽에서 5명이 세트로(?) 등록을 했단다. 그것도 혼자 출마한 지부장에 반대하기 위해서...

몇년전에 한차례 경선을 해서 산오리네 세트가 패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겼던 쪽 사람들이 모두 등록을 한 것이다. 그럴거면 아예 3차 공고까지 할 동안에 세트를 짜서 등록했으면 편했을 텐데, 지부장 겨우 만들어 등록 시켜 놓으니까 그거 반대하기 위해서 나머지를 다 등록하다니....

 

현재의 집행부는 지부장 하나 등록시켜 놓고, 나머지는 이사람 저사람에게 등록하라고 부탁하고 있다가, 갑자기 뒷통수를 맞은 꼴이 되었고, 부랴부랴 5명을 맞춰서 등록을 했단다. 이과정에서 산오리는 싹 빠졌다. 왜냐면 경선으로 했을때 표 분석을 해 보니 부서의 표를 얻는데 산오리보다 전 사무국장이 유리하다고 판단해서...산오리는 탈레반이라나 뭐라나...

 

사무국장으로 등록한 친구는 저번 산오리와 경선할때 반대편 지부장으로 나왔던 친구인데, 지금 1년동안 외국에 포닥인지 연가인지를 가 있는 친구인데 이즈음 잠간 들어왔다가 열 받아서 등록을 했다는 것인데, 오늘 오전에 주변의 사정얘기를 듣고 사퇴했다. 그러고 나니까 현집행부에서 지부장 사무국장은 단일후보가 되었는데, 나머지는 경선을 해야 할 모양이다.

 

선거는 경선을 해야 재미 있는데, 몇 명에 대해서라도 경선이 있다니 재미 있는 노릇이다. 그런데, 이 동네에서도 서로 '네가 하는 건 용서못하겠다' '너네가 어용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서 못보겠다고 나오는 걸 보니 아마도 계파가 있긴 있는 모양이다.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제대로 토론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선거 재미 있어지고 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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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1 16:07 2007/06/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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