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에 해당되는 글 13건

  1. 혈액순환... (8) 2007/06/29
  2. 우유공장... (3) 2007/06/28
  3. 주말. (2) 2007/06/25
  4. 피로.. (6) 2007/06/22
  5. 비데, 그 깨끗함????? (21) 2007/06/21
  6. 이것도 계파인가?? (7) 2007/06/21
  7. 노조 전임자... (11) 2007/06/18
  8. 닮은 것도 있구나... (2) 2007/06/14
  9. 중구난방 후기... (7) 2007/06/14
  10. 왜 안닮았지?? (11) 2007/06/08

혈액순환...

from 나홀로 가족 2007/06/29 09:03

요즘 동명이는 화투 섯다에 푹 빠져 있다.

노는 날이면 친구들 가득 불러서 섯다판을 벌이고, 학원갔다 와서 밤 늦도록 인터넷으로 섯다판을 벌인다.

아침이면 피곤하고 졸립다고 어기적 어기적 거리고...

집에서 나오면서,

 

- 야 짜샤 그렇게 피곤한데 일찍 잠이나 자지, 왜 섯다나 하고 있냐?

= 섯다 열심히 해야되,

- 왜?

= 그래야 혈액순환이 되거든...

- 켁.

 

옆동네 사는 동명이 친구넘 하나 학교에 같이 태워다 준다, 차에서 물었다.

- 야, 너도 밤에 섯다 열심히 하냐?

= 아뇨..

- 그럼 너는 혈액순환 안되서 어케 사냐?

- 네?

 

동명이 자식은 옆에서 우하하하 하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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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9 09:03 2007/06/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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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공장...

from 단순한 삶!!! 2007/06/28 15:21

우리 연구원의 한 부서가 지난해부터 경기도 화성에 실험동을 짓고 이사를 가 있는 바람에

그 지역 주민과 우리 연구원 사이에 일사일촌 농촌 돕기...

뭐 이런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포도와 버섯, 쌀 등을 연구원 직원들이 사 주기도 했고,

노동조합에서 명절 선물로 버섯을 단체구입하기도 했다.

올해는 포도나무 분양이라고 해서 한그루당 5만여원씩 내면 나무에 직원 이름표를 하나씩 달아주고,

가끔 손질도 해 주고, 나중에 포도 수확할때 직접 따도 되는 그런 내용의 교류를 한다.

 

그리고 어제 직원들이 가서 포도나무에 이름표도 달고, 종이 봉지도 싸주는 행사를 했는데,

직원들이 포도나무 분양은 받았지만, 바쁘고, 귀찮고,... 등등해서 거의 자발적인 참석을 안하고,

그러다 보니 부서장들한테 의무적으로 참석하라 했는데, 우리 부서장께서 바쁘시다면서,

한가한(?) 산오리한테 대신 좀 가 달라고 해서 갔더랬다.

사실 시골 가서 농사 일 거드는 건 좋아하지만, 떼거리로 몰려 다니면서 일도 안되고, 사진이나 찍고

농사짓는 분들 불편하게만 만드는 일에는 참여하고픈 마음이 들지 않는다..

어제 방문도 그런 행사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먹고, 견학하고, 사진찍고,

막상 포도에 종이봉지 싸려고 했더니, 아직까지 2차 고르기(솎아내기)가 안되었다고 하지도 못했다.

 

먹고 견학하고, 사진만 찍어도 방문해 주고, 이런저런 농산물을 사 주는 것만으로도

농사짓는 어르신들 고마워 하고, 또 다른 요구도 많이 하셨는데,

뭔 권력이나 돈이 있다고 연구원에서 그런 요구를 해 줄수 있으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리밥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었더니 목장 구경을 시켜 주겠다고 해서 갔는데, 첨 본 거라....

고등학교 졸업하고 소한마리 키우기 시작해서 지금 큰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젊은 친구(40이 채 안된듯)가

자신의 목장을 직접 설명을 해 주는데, 졸졸 따라 다녔다. 영농후계자인지, 새마을운동계승자인지 하튼 뭐로 선정되어 그 동네 주변에서는 가장 크게 젖소 목장을 하는 모양이었다.

 

숫소는 거세를 해서 2년 쯤 키우면 700킬로 쯤 되고 그즈음에 육우로  나간단다. 거세 당한 소가 안쓰럽기는 했지만, 보기에도 엄청 컸는데, 육질이 좋아서 꽤 비싸게 팔린단다.

 

우유 짜는 젖소는 모든게 자동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축사의 천장과 벽이 외부 기온이나 바람, 비 등에 따라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것은 별로 놀랄 만한게 아니었다. 자동으로 젖을 짜는 기계가 두대 있었는데, 이 기계에 소가 들어가는 것 부터 자동으로 처리된다. 소가 젖이 짤때가 된걸 알아서 기계 입구에 줄을 서고, 그리고 기계에 들어서서 자리를 잡으면 앞에서 젖짜는 기계가 나오고 그기서 빨대가 나와서 자동으로 소 젖꼭지를 찾아서 물고, 젖을 짠다. 그러는 동안에 소는 앞에 있는 사료를 먹으면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서 있었다. 약간의 움직임이 있는 것에  따라 젖짜는 기계도 앞뒤로 자동으로 움직였는데, 소의 무게 중심 이동에 따라 움직인다나...

 

젖을다 짜면 자동으로 젖꼭지를 물었던 빨대가 떨어지고 이 기계는 자기 자리로 들어가고 나면 출구쪽의 문이 열리고 소는 걸어서 나온다... 네덜란드인가 스웨덴인가에서 수입한 기계란다...

젖을 짜는 과정에서 자동으로 소의 몸무게도 체크되기  때문에 갑자기 10킬로 정도의 몸무게가 늘거나 줄어들면 당장 체크에 들어가고, 또 되새김질 하는 것도 7회마다 한번씩 체크해서 관리된단다. 자세히 보니까 소 귀밑에 뭔가 불빛이 깜박거리는 센서가 달려 있는데, 이게 되새김질 7회마다 한번씩 깜박 거렸다. 되새김질도 느리게 하거나 빨리 하면 당연히 점검대상이 되는 거란 말씀.... 이 것 말고도 사료를 먹는 양도 관리되고 있고,  소가 등이 가려우면 자동으로 등을 긁어주는 기계도 있었다.

축사 바닥도 고무판을 깔아서 소가 미끄러지지 않게 한다고 했고, 한마리씩 들어가 앉아서 쉬는 자리도 따로 만들어져 있었다. 물론 소똥도 자동으로 씻어내려가게 되어 있다.

 

기계가 자동으로 짠 우유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1차로는 물을 통해 식히고, 2차로는 냉장시스템으로 식혀서 보관되고 있었고, 그걸 우유차가 와서 우유공장으로 실어간다는 것이었다.

 

젖소 몇마리 키우면 사람이 일일이 들어가서 손으로 젖을 짜고, 생맥주통 같은 데다 담아서 트럭에다 실고 가던 거나 보아온 산오리에게는 이런게 충격이었다. 무엇보다도 소가 알아서 젖  짜는 기계로 들어가고 기계가 젖을 짜고 나면 또 알아서 되돌아 나오고... 여러 마리 젖소들이 기계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고...

어떤 사람은 '소가 똑똑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우직하다는 의미를 알거 같다'고 하기도 했는데...

 

우유를 이래저래 가공해서 병이 팩에 담아 내는 곳을 우유공장이라 불렀는데, 이게 온전한 우유공장이었다. 소는 그저 그 공장에 설치된 하나의 기계일 뿐이었고...

 

견학을 끝내고 내려오는데 먼 곳의 우유공장을 거쳐 포장되어온 우유 한팩씩을 주었는데, 원래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아 우유맛도 잘 모르지만, 우유공장의 소들을 보고 나니  왜 그리 우유 맛이 싱겁고 아무런 맛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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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8 15:21 2007/06/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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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from 단순한 삶!!! 2007/06/25 11:18

장마라 비도 오고 해서,

잔머리 굴려서 비오는데 힘든일 하겠어 하면서 홍성엘 갔는데,

토요일 반나절, 일요일 한나절 논바닥에 엎드렸더니,

허리도 아프고 허벅지도 당긴다.

 

평생을 논바닥에 엎드리기 싫다며

빌어 먹어도 농사는 힘들어서 못짓겠다며

도시로 올라오신 부모님들의 

말씀이 진리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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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5 11:18 2007/06/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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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from 단순한 삶!!! 2007/06/22 12:47

 

어제는 비오는 날인데 하루종일 에어컨이 죽으라고 돌아서,

추워서 잠바까지 덮고 있었는데,

오늘은 비그치고 꽤나 더운데 에어컨도 안나온다.

 

하긴 이 더운데,

에어컨도 돌고 싶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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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2 12:47 2007/06/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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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길래,

갑자기 웃음이 나오고,예전에 읽었던 글이 생각나서..

걍 농담 삼아 심심풀이로 읽어 주시길.....

 

제  목 제발 화장실에서 지성인으로서의 에티겟 좀 지켜주십시요!!!
작 성 자 익명 작 성 일 2007-06-21 오후 2:14:39
보존기간 3개월 조  회 156(169)

화장실가서 몇번 격었던 일인데 다음 다음하다가 드디어 오늘 올립니다.

 

조금 전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좌변기의 피부가 닿는 부분에 작은 볼일을 본 흔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얼마나 기분이 나쁘던지.....

 

지난번에도 여러번 작은 볼일 보시는 분이 없는데도 문을 열어놓고 대변기에 소변보고 가시는 분 봤습니다.

 

*&%$##연구원은 외부에서 알기에는 지성인들로 알고 있습니다.

 

왜들 그런 초등학생들도 하지 않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시는지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정말 급한데 소변보시는 분이 많았다면 적어도 피부가 닿는 부분은 들고 나서 볼일을 보셔야죠.

 

몇층인지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만 상식이 없는 용의자분 제발 자중하시기 바랍

 

 



 

1) 그게 언제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그런 얘기가 어느 책에서 나올 정도였으니까 퍼세식 화장실과 퍼세는 아니더라도 물내려가는 화장실이라도 쪼그리고 앉아서 자기의 오줌똥을 명확하게 확인할수 있는 그런 화장실을 한창 좌식 변기로 바꿔 가고 있을 때였나 보다.

산오리도 그냥 앉아서 똥누니까 신문 8면을 다 섭렵하고 허벅지와 종아리가 저려서 콧등에 침을 서너번 바르고 나서야 겨우 일어날 때였으니까 그냥 편하게 앉아서 똥 눈다고 생각하니 너무 획기적이고 좋다고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어느날 무슨 책을 봤더니 조금 황당하더구먼...

동방예의지국에서 감히 며느리와 시아버지가 밥상도 함께 하지 않는데, 맨살 엉덩이를 맞대고 있는게 좌식 변기라는 거다. 그러고 보니 그러네... 그당시야 대가족으로 살았으니까 3대가 함께 있는데, 할아버지가 앉았다 나가고,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는 곳에 며느리가 앉고... 머 그래서 고부간에 서로 엉덩이 살을 맞대는 거랑 마찬가지라는 거였다.

 

그러고 생긱해 보니까. 좀 찝찝하더라... 가족끼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친구들 놀러오면 그집 안주인 앉았다가 나와서 따끈따끈한 체온 남아 있는 자리에 남편 친구가 가서 앉고... 그 친구들 가운데 엉덩이에 종기라도 났다가 터진 친구가 앉아  그 상처에서 나온  고름이 그대로 있는 변기에 다시 앉고... 머 이래  되겠지... 과도한 염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산오리도 좌변기에 앉을때 마다 요즘도 휴지 한쪽 뜯어서 아무리 깨끗해도 엉덩이 닿는 자리에 휴지로 닦고서는 앉는다...밖에 나가서는.

 

 

2) 1986년에 일본을 가게 되었다. 생애 첨으로 해외로 가게 된 거였지.. 회사 업무를 같이 한 일본인의 집에 가서 하룻밤을 묶게 되었는데, 그집 화장실에 갔더니 비데가 있었던거다. 그게 뭔지 몰라서 이것 저것 눌러 봤더니 뜨거운 바람이 마구 나오는 거다. 아, 그래서 비데는 똥닦고 나서 엉덩이를 말리고 똥구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건가 보다 생각했다. 그당시 그기서 물이 나오는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거지...

 

요즘(도 아니겠지만...) 들어서 비데가 화장실을 점령하고 있다. 산오리네 집에도 비데가 있고, 회사 화장실도 비데가 있으니 어지간하면 있는 곳이 많으리라...고속도로 휴게소에도 비데가 있는 거 같던데...

비데가 나오고 그기서 물이 나와서 똥고도 닦아 주고 여성들도 씻어준다고 하니까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똥누고 나면 물올려서 똥구멍 닦고 휴지 찢어서 물기 닦고 나왔다( 뜨거운 바람 켜 놓고 똥고 마를때까지 기다릴수가 없다 요즘은....지겨워서..)

 

어느날인가 호기심이 생겼다.. 도대체 이건 어떻게 해가지고 똥꼬도 씻어주고 여성도 씻어주고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거다. 그래서 그놈의 변기통을 들여다 보고서 세척인가 뭔가를 눌렀는데, 갑자기 얼굴에 물대포가 날아온 거다. 깜짝 놀라서 뒤로 넘어졌다... 그리고 들여다 봤더니 그안에서 볼펜대 만한 빨대가 나오고 그 끄트머리서 물이 위로 분수처럼 내보내는 거였다.

이번에는 비데를 눌렀더니 그 옆에서 또다른 빨대 하나 나와서 약간 각도가 다르게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거였다. 물대포 한번 맞고서는 엄청난 걸 발견했다. 아 저렇게 하는 구나...ㅎㅎ

 

3) 또 얼마가 지났는지, 아내가 비데가 고장났단다. 물이 엉뚱한데로 마구 샌다고 했던가, 작동이 안된다고 했던가... 소싯적에 온갖 기계는 다 분해해서 망가뜨린 경력이 많은 산오리가 그냥 보고 있을수 없다고 해서 비데 해부작업에 들어간 거다. 해부라기 보다는 원인을 찾기 위해서 그 안에 있는 빨대를 앞으로 당겨본 거지...

그 빨대는 손으로 당기니까 나오더구먼,...

그랬는데, 또한번 뒤집어 졌다..... 그 두개의 빨대에 온갖 이물질이 다 덮여있는 거 아닌가. 똥 찌꺼기. 핏물... 썩어 문드러진 밥풀 소화되다 만 김치줄기.... 뭐 하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내가 똥누고선 똥꼬 씻는 물로 씻었는데, 똥꼬에 남아 있던 김치줄거리가 그 빨대에 붙은 거다. 그리고 아내가 앉아서 똥꼬 닦는걸  눌렀는데, 그 김치줄기가 아내의 똥고에 가서 척 달라 붙은거지....거의 이런 스토리가 가능할거 같았다... 그나마 남편과 아내는 그렇다 치지만, 위에서 얘기한것처럼 손님도 왔다가고... 더나아가서 회사에서 이놈저놈 다 앉았다 가는데....

그 이후에 회사에 가서 절대로 비데 있는 곳에 안간다(우리회사 남자 화장실의 똥 누는데는 3개가 있는데 비데 두개 설치했고, 한개는 비데가 없다) 그리고 그냥 물내리면서 뒤에 물통안에 갇혀 있던물 쏟아져 나오는걸 내 왼손으로 퍼 올려 똥구멍을 닦는다.(인도 사람들이 왼손은 똥닦는 손이라는게 이해가 되더라, 산오리 왼손도 물 묻혀서 똥꼬 닦는데 맨날 쓴다. 집에서도 비데 안쓴다) 변기 뒤의 물통 뚜껑도 한번 열어보면, 거의 하수구 시궁창 물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지저분한 건 마찬가지다. 그래도 왼손으로 그물 퍼올려 닦는다.

확실한건 그렇게 지저분한 물을 왼손으로 퍼올려 닦았는데도 그게 수(십)년이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어쨌거나 군대있을때부터 엄청난 고생을 한 치질이 없어졌다는 거다.  여기에는 효과가 있는 것은 맞다.

 

하튼 뭐 그렇다는 야그다. 그 좌식 변기와, 그 비데에서 위생을, 깨끗함을 얘기한다는거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 친구처름 얘기하지 말고, 집에서 착실히 똥누고 오라고 권하고 싶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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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1 22:56 2007/06/21 22:56

산오리님의 [노조 전임자...] 에 관련된 글.

 

지부 선거 관련해서 3차 공고 마지막날 우리 팀원이 지부장에 등록을 했다.

10년전쯤에 사무국장을 한 친구이고, 현재 부지부장을 하고 있다.

모든 것에 대해 불만이 많은 친구여서, 지부장 하는 것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본인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하지 않겠다고 했더랬는데, 막판까지 등록하는 조합원이 없으니까

주변의 강권에 못이겨서 등록을 했다.

그러다 보니 산오리네 팀에서 한명이 펑크가 나게 되고, 이 인원을 보충하려면 쉬운일이 아닐텐데, 

걱정이다.... 1년전 쯤에 한친구는 미국으로 날라 버렸고, 이번에는 노조전임으로 가고...

일하는데 있어서 사람복은 없는 산오리다...

 

 



 

지부장 한사람만 등록 되었다고 추가 임원(사무국장, 부지부장 2명, 회계감사 2명)에 대한 재공고가 다시 나갔는데, 지부장 등록한 친구가 산오리한테 부지부장을 등록을 해 달라고 해서 그러마고 했다. 하기 싫지만 사람 없다는데 어쩌겠나 싶어서... 그러고 반나절이나 지났나?

이번에는 다른 쪽에서 5명이 세트로(?) 등록을 했단다. 그것도 혼자 출마한 지부장에 반대하기 위해서...

몇년전에 한차례 경선을 해서 산오리네 세트가 패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겼던 쪽 사람들이 모두 등록을 한 것이다. 그럴거면 아예 3차 공고까지 할 동안에 세트를 짜서 등록했으면 편했을 텐데, 지부장 겨우 만들어 등록 시켜 놓으니까 그거 반대하기 위해서 나머지를 다 등록하다니....

 

현재의 집행부는 지부장 하나 등록시켜 놓고, 나머지는 이사람 저사람에게 등록하라고 부탁하고 있다가, 갑자기 뒷통수를 맞은 꼴이 되었고, 부랴부랴 5명을 맞춰서 등록을 했단다. 이과정에서 산오리는 싹 빠졌다. 왜냐면 경선으로 했을때 표 분석을 해 보니 부서의 표를 얻는데 산오리보다 전 사무국장이 유리하다고 판단해서...산오리는 탈레반이라나 뭐라나...

 

사무국장으로 등록한 친구는 저번 산오리와 경선할때 반대편 지부장으로 나왔던 친구인데, 지금 1년동안 외국에 포닥인지 연가인지를 가 있는 친구인데 이즈음 잠간 들어왔다가 열 받아서 등록을 했다는 것인데, 오늘 오전에 주변의 사정얘기를 듣고 사퇴했다. 그러고 나니까 현집행부에서 지부장 사무국장은 단일후보가 되었는데, 나머지는 경선을 해야 할 모양이다.

 

선거는 경선을 해야 재미 있는데, 몇 명에 대해서라도 경선이 있다니 재미 있는 노릇이다. 그런데, 이 동네에서도 서로 '네가 하는 건 용서못하겠다' '너네가 어용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서 못보겠다고 나오는 걸 보니 아마도 계파가 있긴 있는 모양이다.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제대로 토론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선거 재미 있어지고 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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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1 16:07 2007/06/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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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전임자...

from 단순한 삶!!! 2007/06/18 13:21

과기노조와 연전노조가 통합한 공공노조는 두 번의 선거공고를 냈지만,

임원으로 등록하는 후보가 없어서 선거를 하지 못하고,

요즘은 어떤 상태인가?

 

우리 지부에서도 세번의 후보등록공고를 냈지만,(오늘이 3차 마감이란다)

역시 나서는 조합원이 없어서 선거를 못할 지경이다.

 

연맹이나 민주노총 쯤 되면 최소한 경선이 이루어지고,

계파에 흑색선전에 제법 선거 분위가가 나고, 재미도 있는 편인데,

왜 작은 산별노조와 지부에는 그런 게 없을까...

 

지난 금요일에는 지부 사무국장이 지부장 후보 논의를 해야 한다며

몇사람이 모여서 저녁 먹기로 했으니까 오라고 했다.

산오리는 운동 가야 한다면서 안가고 말았다.

가서 적극적으로 논의해 보고, 할만한(또는 하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확실하게 밀어주기도 해야 하지만, 별로 그럴 만한 분위기도 아닌 거 같고,

또 이런 저런 얘기 듣다 보면, 괜히 마음 약한 산오리만 열받을 거 같아서

가지 않았다..

 

이래 저래 6년쯤 전임 하고 났더니, 이즈음에 와서 산오리한테

전임 더 해라는 소리를 하는 사람은 없지만,(검증해 보니 별 능력이 없어서인가..)

이런 전임자 난에 허덕이는 노동조합을 생각해 보면 답답하기는 하다.

 

산오리가 전임을 다시 할 수 있을까 혼자  생각해 봤더니,

이젠 힘들어서 도저히 할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교섭, 투쟁 이런거는 회사일 하는 거 보다 훨 편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퇴근시간도 없는 철야 농성, 주말도 없는 투쟁집회 참석.... 

이런걸 할 자신이 전혀 없다...

 

항상 하는 얘기지만,

노동조합 전임자와 간부, 단체의 상근자들부터 '노동해방'을 이루는게 가장 시급한 일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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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8 13:21 2007/06/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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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님의 [왜 안닮았지??] 에 관련된 글.

화욜은 당 사무실에서 저녁에 작업할 게 좀 있다고 해서

퇴근하자 마자 바로 집에 가서 저녁 먹고 자전거 타고 당사무실로 가려 했는데,

현관문을 열자 문 앞에 신발들이 가득하게 들어서 있다. 운동화에 슬리퍼에, 제멋대로 뒤죽박죽인채로...

동명이 방문을 열자 방안 가득 친구들이 모여서 화투치고 놀고 있다.

아내는 부엌에서 열심히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비빔밥 해 주느라고 이것저건 나물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친구들 집에 와서 놀면 그놈들 무쇠라도 먹어치울 때라 집에 남아 날게 없을 만큼

주는대로 다 먹어 치웠다. 그러니 아내는 불평을 하면서도 '오지 말라'고 하지 못하고

그 바쁜 와중에도 밥을 챙겨 주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산오리도 고등학생때는 아니지만, 대학다닐즈음부터 해서는

친구들 집에 불러서 자주 놀았다. 형제들 많아서 친구들 모여서 놀 방도 없었는데,

형이라는 권력을 이용해서 동생등 다 쫓아 버리고 친구들과 모여서 화투도 치고 술도 마시고 놀았다.

그 와중에 엄마는 우리 먹을 거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는데,

친구들 가득 데려와서 밤새워 놀아도 싫은소리 하시지 않고,

먹을 거 잘 챙겨 주셨다.

요즘 만나는 친구들은 '그때 산오리네 집에서 놀던 생각이 난다'고 말하곤 한다..

결혼하고 나서도 친구들이나 직장동료들한테 '우리집에 가자'고 해서 데려가서는

아내한테 밥해 달라 해서 민폐를 끼치기도 많이 했는데,

요즘은 아내가 무서워서(?) 그짓은 못하고 있다.

 

놀만한 집안 사정이야 되든 말든, 엄마나 가족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친구들 집에 데려와서 놀고, 먹이는 것은 산오리와 동명이도 좀 닮았나 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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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4 13:31 2007/06/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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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스님의 [어떤 즐거움] 에 관련된 글.

 

 

1. 차를 몰고 가야 했기에, 좀 피곤했다. 이제는 차 모는 게 왜 이리 귀찮고 힘든지 모르겠다. 그래도 토욜(9일) 내려가면서 약간 복잡한 걸 빼고 오가는 길에 차가 밀려서 고생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2. 채식을 하시는 분들과의 동행은 쉽지 않았다. 그들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배려해 줘야 하겠지만, 뭔가를 먹을때만 되면 이건되고, 저건 안되고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좀 짜증이 나기도 했다. 집에서 손수 해 먹는 것은 모르겠지만, 이나라에서 문밖에 나가서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걸 찾기가 참 어렵다는 걸, 이번 채식하는 사람들과 같이 다니면서 느꼈다. 대부분의 음식에 고기국물이나 가루가 조금씩이라도 들어간다는 걸 알았다. 그러니 채식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밖에 나왔으니까 맛있는거(?)나 특색 있는 걸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가진 산오리에게는 먹는 것으로인한 어려운 동행이었다고나 할까...

산오리도 삼겹살을 비롯하여 각종의 육류들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조미료와 육식에 절어 있는 입맛이 그런 것들이 빠진 음식에 쉽게 반응할수 없는 노릇이겠지.

 

3. 구천동계곡은 등산을 위해 두어번 지나갔는데, 등산시간에 쫓겨 계곡이나 나무는 본 기억이 없고, 기나긴 포장도로에 지겨움만 가득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여유을 가지고 백련사까지 걸어 갔더니, 나무와 숲과 그리고 계곡물과 폭포와 담과 소와.... 하튼 볼 것도 많았고, 즐길 것도 많았다. 딱 절까지만 걸어갔다 올만한 길이다.

구름이 오락가락 했는데, 그 중간에 드러난 파란 하늘은 너무 반가웠고, 산책 끝내고 내려오자 마자 비가 와서 다행이었다.

 



4. 아침으로 부터 내려가는 차 안에서 약간의 강의도 듣고, 그리고 저녁먹고 실습을 해 본 기린언어는 몸에 체화된다면 꽤 좋은 언어라고 생각했다. 그나 그걸 내 몸과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기에는 성의도 노력도 부족해서 쉽지 않을 거 같다.

 

5. 이상하게도 기린언어 약간하고, 소주 두세잔 마셨는데, 제정신 못차릴 정도로 늘어졌고, 12시도 안되었는데, 혼자 들어가서 잠잤다. 밤새워 마시고 먹고 놀고 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게 어느정도 안정적인 괘도에 접어 들어서인지 이제는 11시 넘기기가 쉽지 않은게 요즘 생활이다...

 

6. 다음날 시간 여유 많아서 어디든 더 놀러라도 갔으면 좋았겠지만, 산오리가 길 밀릴 거라고 우겨서 일찍 서울로 돌아왔다. 이건 함께 한 사람들에게 미안함... 숙소 정하고 돌아와서 맛있는 고기가 들어간 점심까지 사신 리우스님께는 더 감사..

 

 

 

백련사도 어느 절이나 마찬가지로 요즘 새로 공사를 많이 해서 볼 만한게 없었다..대웅전 명판만 약간 세월을 먹은듯해서...

 

 

어디나 절은 좋은 자리를 다 차지하고 앉았다. 절 앞 풍광이 좋더라..

 

 

비내린 다음이라 파란 하늘이 너무 좋았다.

 

 

구천동 계곡에는 작은 폭포와 담마다 이름과 번호를 매겼는데, 그게 90개던가? 

 

 

 

다들 내려오다 발담그고 놀았던 물이구나... 그러고 보니 사진 속에 한친구가 발담그고 있네..ㅎㅎ

 

하늘은 파랗고..

 

 

 

 

산오리 사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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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4 13:19 2007/06/1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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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닮았지??

from 나홀로 가족 2007/06/08 09:53

1.

동명이가 물었다.

"나는 왜 아빠를 하나도 안닮았지?"

"몰라...내아들이 아닌가?"

"머냐?"

"동네 아저씨들 중에 혹시 너 닮은 아저씨 있나 찾아봐.."

"여기서?"

"아니,... 네가 난 곳이 여기 아니니까 신정동이나 안양에서 찾아 봐야 할래나..."

"그건 너무 어렵구먼..."

"그럼 신문에 광고를 내든지, 싸이에 사진 올려서 '닮은 아저씨 찾음'이라고 해봐라.."

".................."

술 왕창 먹고 만든 내아들놈인데, 왜 하나도 안닮았지, 나도 이해 안간다..ㅎ

 

 

2.

일욜 동명이 친구들이 열명쯤 집에 와서 '섰다'를 하고 있었다.

잠간 방에 들어갔었는데, 중간에 앉은 한 놈은 콧수염을 그럴듯하게 기르고 있었다.

'너는 학교도 안다니냐?'고 물어보려다가,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말도 못하고 말았다.

동명이한테 물었다.

"그 수염 길른 놈은 학교 안다니냐?"

"아니, 걔 우리반인데..."

"요즘 학교에서 수염길르고 다니는 건 머라 안하냐?"

"그걸 왜 머라해? 머리나 단속하지 수염은 머라 안해..."

"그러냐,,, 옛날이면 수염 길르면 싸가지 없다고 열나 터졌을 텐데.... 너도 좀 길러보지."

"말도 안되... 수염 길르는건 자유지..글구, 수염 길르는건 존나 귀찮거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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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8 09:53 2007/06/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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