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명이가 물었다.
"나는 왜 아빠를 하나도 안닮았지?"
"몰라...내아들이 아닌가?"
"머냐?"
"동네 아저씨들 중에 혹시 너 닮은 아저씨 있나 찾아봐.."
"여기서?"
"아니,... 네가 난 곳이 여기 아니니까 신정동이나 안양에서 찾아 봐야 할래나..."
"그건 너무 어렵구먼..."
"그럼 신문에 광고를 내든지, 싸이에 사진 올려서 '닮은 아저씨 찾음'이라고 해봐라.."
".................."
술 왕창 먹고 만든 내아들놈인데, 왜 하나도 안닮았지, 나도 이해 안간다..ㅎ
2.
일욜 동명이 친구들이 열명쯤 집에 와서 '섰다'를 하고 있었다.
잠간 방에 들어갔었는데, 중간에 앉은 한 놈은 콧수염을 그럴듯하게 기르고 있었다.
'너는 학교도 안다니냐?'고 물어보려다가,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말도 못하고 말았다.
동명이한테 물었다.
"그 수염 길른 놈은 학교 안다니냐?"
"아니, 걔 우리반인데..."
"요즘 학교에서 수염길르고 다니는 건 머라 안하냐?"
"그걸 왜 머라해? 머리나 단속하지 수염은 머라 안해..."
"그러냐,,, 옛날이면 수염 길르면 싸가지 없다고 열나 터졌을 텐데.... 너도 좀 길러보지."
"말도 안되... 수염 길르는건 자유지..글구, 수염 길르는건 존나 귀찮거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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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닮은 것도 있구나...
Tracked from 2007/06/14 13:31 delete산오리님의 [왜 안닮았지??] 에 관련된 글. 화욜은 당 사무실에서 저녁에 작업할 게 좀 있다고 해서 퇴근하자 마자 바로 집에 가서 저녁 먹고 자전거 타고 당사무실로 가려 했는데, 현관문을 열자 문 앞에 신발들이 가득하게 들어서 있다. 운동화에 슬리퍼에, 제멋대로 뒤죽박죽인채로... 동명이 방문을 열자 방안 가득 친구들이 모여서 화투치고 놀고 있다. 아내는 부엌에서 열심히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비빔밥 해 주느라고 이것저건 나물 만드
발가락이라도?;;;
발가락도 안닮았음...ㅎㅎ
술 먹고 만들어서 유전인자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수염도 못기르게 할 것 같은데 의외네요
우리집도 안 닮았었는데, 나이드니까 닮아가대요ㅎㅎ
덧글러 / 그럴수도 있겠네요... 술이 왠수네요..ㅎㅎ
곶감 / 나이 들어도 안닮는게 좋겠어요...못생긴 애비 닮으면 손해지요..ㅎ
저는 면도하는 거 정말 귀찮던데요.ㅋㅋ
ㅎㅎ 뭘 이해를 하고 그러세요. 동명이는 동명이지. ㅎㅎㅎ
그나저나 무서워서 콧털에게 말도 못붙이셨다는 거... 저도 요즘 고등어들이 넘 무서워요. ㅋㅋ
스캔 / 고등어때도 면도 안하고 다녔어요?
행인 / 고등어 만날일이 많이 있나요? 아들 친구들도 보기에 무서운 놈들 많아요. 근데, 동명이 말로는 그런 친구들 착하데요..ㅎㅎ
동명이 잘 생겼어요?
김수경 / 그건 왜요? 자기야 잘생겼다고 하지요..ㅎ
네. 면도 거의 안하고 다녔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