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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년 만에 처음 들어보는.... (8) 2011/01/31

'합격'

 

3수를 한 동명 군이 처음으로 대학에 합격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애당초 인서울은 무리였고,

겨우겨우 서울 남쪽의 경기도 어느 대학에 합격했단다.

 

큰 놈 재수하고, 작은 놈 3수 했으니

무려 5년간  고3 수험생의 부모 노릇을 해치웠다.

애비는 자식이 재수를 하든 3수를 하든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니까

힘들거나 괴로워 한게 없지만,

에미는 고3 수험생 부모 5년을 포함해서

큰 놈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부터 학원에 보낸걸 포함하면

족히 15년은 대학입시에 매달린 꼴이 된 거 같다.

고생한 에미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제  두 놈 다 집에서 거리가 먼 학교를 가게 되었으니까

학교 근처로 보내 버리고

부모는 이제 겨우 독립(?)하게 되었다.

독립한다 한들 달라지는 게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징글징글(?)한 자식들 눈앞에 안보이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애비의 생각에는

떨어져 나가 있어도 또다른 온갖 자식 걱정에

아내는 여전히 세월을 다 바치겠지만...

 

이 참에 드는 생각은

이 나라에서는

애들이 스므살이 되면 부모와의 연을 끊어서

어떠한 지원이나 만남도 하지 못하는 법이라도 만들어서

사회가 책임지고, 사회적인 인간을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

 

 

겨우 겨우 글을 쓰고 '발행하기'를 눌렀는데,(카피하는 거 잊고서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없네..

이 블로거는 세월이 지나도 사라져 버리는 건 여전하네...ㅎ

변하지 않는 모습이 좋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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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31 22:40 2011/01/31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