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저차 해서 이사를 해야 하는데,
나가는 날과 들어가야 할 날이 보름이나 차이가 난다.
아내와 동명군은 아내의 친구집에 가 있겠다고 하고,
산오리는 알아서 해라 했는데,
사실 보름동안 어디 가 있을 곳이 마땅치 않았다.
한달동안 오피스텔을 빌렸다.
간단하게 라면이나 끓여 먹을 도구와 옷가지 정도만 챙겨서
어제 들어 갔는데,
몇 년만에 세 식구가 한 공간에 앉아 있으려니,
이거 참 적응이 안된다.
다행이 동명군을 위해서 쬐끄만 방 하나가 있긴 하지만,
그래봐야 훤히 들여다 보이는 방이다.
라면이나 끓여 먹고,
같이 맥주나 맨바닥에 앉아서 마셨다.
'나홀로 가족'이 산오리네 가족인데,
보름 보낼 생각을 하니....
암담하다..
오랫만에 반 강제적으로 가족과 함께 하시는 군요 ㅎㅎㅎㅎ
나름 재미있음돠 ㅋㅋㅋㅋㅋㅋ
간만이죠?
잘 지내시리라...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