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748건

  1. 삶, 그리고 죽음.... (10) 2005/08/05
  2. 아이구 더워라!! (3) 2005/07/26
  3. 더런 넘 박용성! (2) 2005/07/22
  4. 북한산행, 그리고 텃밭에서 뒷풀이... (12) 2005/07/18
  5. 원장 퇴진 피켓팅 (11) 2005/07/18
  6. 710 대행진 (5) 2005/07/13
  7. 불리워져 행복한 이름... (8) 2005/07/05
  8. 피곤... (7) 2005/07/01
  9. 최저임금 인상 노숙투쟁 (7) 2005/06/28
  10. 술마시면서 밤도 새우고... (5) 2005/06/26

1. 실버들이 대부분 떠났다.

   홍성의 학교로 두 처녀가 떠났고, 석태씨도 그 언저리에서 농사를 짓겠다고 떠났다.

   서울에서 고군분투(?)하던 월녀씨마저 공부하러 가는 남편을따라 영국으로 곧 떠난단다. 월요일 일산이든 서울이든 보자는걸 너무 피곤하다고 화요일로 미뤘고, 서울에서 몇사람을 만나서 소주와 맥주를 마시고 겨우 집으로 돌아왔다.

놀러 다니기 편하고 좋았던 실버들이 사라지는 바람에 이제는 실버도 해산(?)위기다. 산오리는 어디로 빌붙어서 놀러 다녀야 하나?

영국으로 떠나는 월녀씨의 건투를 빈다. 이 아줌마 원체 발발거리고 바쁘게 돌아다니고, 손맛도 맵짜니까 어디서든 잘 살겠지...

 

2. 그 다음날 일산으로 놀러 온 술라와 술을 마셨다. 언젠가 그 날로 약속을 잡았다는데, 사실 산오리는 중간에 끼인 곁다리(?) 정도여서 약속날자마저 깜박 잊고 있었는데, 어쩌랴 생각해보니 그날로 약속을 했던걸....

소주 한병에 맥주 두어캔정도 마셨을 거 같은데, 취하긴 나혼자 다 취했던 모양이다. 중간중간에는 필름도 끊어졌고....

그보다는 그다음날인 어제가 더 싫었다. 하루종일 속이 쓰린데다 만나는 사람마다 술냄새 난다고 그러는데, 오전에 업무회의를 해야 했지, 오후에는 건교부 출장을 가야 했지...

점심과 저녁 두끼를 똑 같은 선지해장국으로 먹고 당에서 회의하고 집에 갔을때야 겨우 진정이 좀 되었던가... 컨디션 별로 일때는 술 마시지 말자!! 깨는데도 그리 더디니...

 

3. 수 삼년만에 처음으로 자전거로 출근을 했다. 시계가 없어서 몇 분이나 걸렸는지 모르겠는데, 더운날 자전거로 오면 타고 오는 동안에는 시원한데, 내리는 순간부터 한 30분은 땀이 계속 흐른다. 그래도 체육시설 있는데 사워장이 있어서 샤워하고 올라오니 기분이 좋다. 왜 그동안 자전거 타고 다닐 생각을 안했는지 모르겠다. 아내가 차 사주고 그 차로 애들 학교까지 실어주라고 하니까 그짓만 열심히 하느라고 그랬나 보다... 방학이라 학교엘 안가니까 그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학교를 가더라도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다 닳아 가는 자전거 타이어도 바꾸고....

 

4. 2년 반동안 끊었던 담배를 두달째 피우고 있다. 주위에서는 당연히 끊었던 담배 왜 피냐고 묻는데, 산오리의 대답은 '너무 심심해서...'이다. 다시 피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 가서 저녁에 술먹다 심심해서 피우기 시작해서 술마실때는 항상, 그리고 점차 평상시에도 피우고... 그렇게 되었다.

다시 담배피기를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루에 반갑쯤, 그리고 술마시면 한갑도 피우고....

술도 두어달 끊었다가 마시면서 오히려 내 수준을 넘어가는 경우가 늘고...

가끔 생각하기를, 술마시기 위해서, 담배피기 위해서 살아가는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심심하지 않게 살기 위해서, 심심하지 않기 위한 내공 쌓기가 더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5. 지난주인지 이번주인지 모르겠다. 어느날 아침에 차를 몰고 시설안전기술공단 앞으로 지나오는데, 건물 앞에 공단직원들 대부분이 나와서 늘어서 있었다. 물론 아는 얼굴들도 많이 보였고... 그래서 '어디서 높은 분이라도 오시나보다' 하고선 들어왔다. 

그리고는 또 하루인지 이틀인지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옆에 누가 얘기하기를 시설공단 직원이 교통사고로 죽었단다. 그날 사람들이 나와 있었던 것은 장례식이었단다.

그리고 어제 강영구 전 지부장이 우리 연구원 앞으로 차를 타고 휙 지나가면서 손을 흔들길래 전화를 했다. 누가 사고를 당했는지 물어보려고. 그런 번호는 없단다...이양반은 전화도 잘 바꾼다...

아침에 자전거 타고 오다가 공단 앞에서 차를 세우고 내리는 홍성수 동지를 만났다. 이런저런얘기속에 그 얘기를 꺼냈더니 교통사고로 떠난 친구가 최현 동지란다... 최현최현최현..... 그렇게 젊은 당신도 순간에 가기도 하는구나...

 

6. 이글 쓰고 있는 도중에 한 팀원이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서는 깜짝 놀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뭐라고? 어떻게해? 갑자기 무슨 소리야?"

얼마전 암수술 받고 회복중에 있다던 다른 팀원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단다.

병원 영안실이 갑자기 확 다가온다....

 

담배나 한대 피워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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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10:00 2005/08/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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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더워라!!

from 단순한 삶!!! 2005/07/26 16:13

올해는 사무실 에어컨이 정상이 아니다.

2년동안 사무실에 없어서 모르겠는데,

동료들이 지난해까지는 시원했단다.

그래서 도대체 에어컨을 켠건지 만건지 모르겠다고 불평들이 많았는데....

 

오늘과 내일은 그 에어컨마저 안나온단다.

지역난방공사에서 일산지역에 난방공급공사를 한다나..

연구원에서 공문을 보내서는

부서장 판단아래 탄력적으로 근무하랬다나 뭐래나...

어떻게 하는 게 탄력적인지...

 

어쨌든 오전에 노동조합 회의하고 밥먹고 왔더니,

실원들이 싸그리 사라져버렸다.

오후에 더우니까 집에가서 일하랬다나

 

에어컨 없이 사무실에 앉아 있으니까 정말 덥기는 덥다.

그나마 시원찮은 에어컨이라도 나오는게 한결 나았다.

땀이 나서 속옷을 적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두시간 지나니까 그냥 견딜만 하다.

엊거제보다 훨씬 덜 덥다고 자위하면서..

 

너무 쉽게, 에어컨에 길들여져 있어서

한순간이라도에어컨이 없으면 죽을 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

막상 등이 끈적끈적하고,

팔뚝이 책상에 달라붙어서 불편하기는 하지만,

죽을 정도는 아닐만큼, 견딜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 사라진 사무실에서

(어디 갈곳도 없으니 어쩌랴, 사무실에서 개겨야지..)

노동조합 성명서 한장 쓰고,

이렇게 블질이나 하고 있구나...

 

다른 곳도 다 휴가 갔나?

전화도 거의 안오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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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6 16:13 2005/07/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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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런 넘 박용성!

from 단순한 삶!!! 2005/07/22 17:26

박용오가 동생 박용성을 까고 나왔네...

돈만 있으면 부모형제간이든, 부부든 서로 많이 쳐먹으려고 싸우는 거야

하루 이틀 보아온 게 아니니까 그렇다 치고,

 

박용오가 기자회견에서,

박용성이 비자금을 존나 많이 만들어서

이것 저것 쓰고, 노조 탄압에도 썼다고 했는데,

 

저들끼리 싸우는 와중에

노조탄압 원흉이자 주범인 박용성의 비리가 구체적으로

나왔으니까.

요거 가지고 박용성이 넘 아주 박살낼 방법

좀 찾아 볼수 없나?

 

언론은 온통 형제들간의 싸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참세상 뉴스에는 아예 기사가 안보이네...

 

어케 해야 요 노동자의 원수인 박용성의 주둥이도 막고,

깝치지 못하게 만들수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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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2 17:26 2005/07/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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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핑계로 산에 안 간지 꽤나 되었다.

역사와 산 정기산행이 미루어져서 북한산으로 간다길래 이번에는

따라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구 토요일부터 아프다던 큰 놈이 아침이 되어도 아픈 배가 낫질않는다.

혹시 맹장염에라도 걸렸나 해서 일산병원 응급실로 데려갔더니,

피빼고, 사진찍고, 오줌검사해서 내린 결론은

별다른게 없으니까 약 처방하면 나아질 거란다.

두어시간 있는 동안에더 아프다고 하니까 진통제를 세방이나 놓았다.

어쨌거나, 조금 진정된 듯하니까 나가라고 해서

애 데려다 놓고, 산으로 갔다.

 

북한산성 입구에 내리니까 비가 마구 쏟아지는데,

이 비를 맏고 산으로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에라 모르겠다 나선김에 가자.

하고서는 우비 뒤집어쓰고 그냥 걸었다.

한시간쯤 있다 비는 그쳤지만, 빗물인지 땀인지 온 몸이 젖고,

구름인지 안개인지 때문에 보이는 것은 하나도 없다.

 

헉헉거리며 위문에 올라서는

역사와 산 식구들에게 전화했더니 전화되는 사람도 없고,

되돌아 내려오려다가 마지막으로 박준성선생께 전화했더니 도선사에 계시단다.

 

그래서 도선사까지 또 후다닥 내려와서는 일행들에게 합류...

도봉산댁네가 농사 짓는다는 주말농장에서 뒷풀이.

 




그리고는 도봉산댁네서 2차로 또 맥주와 푸짐한 안주거리를 먹었더니,

집으로 오는 동안에 타는 차마다 열심히 잠잤건만 왜그리 머리가 아프던지..

 

도봉산 자락 방학동 어디쯤에 평상에 둘러 앉은 역사와 산 사람들은...

 


요즘 이나라의 화두 삼순이의 아버지역을 맡았다는 봉학씨..

근데, 연속극을 안보니 테레비전에선 볼수가 없었지..

봉학씨 덕분에 이나라 연예게의 문제가 안주거리로 안성맞춤이었나?

 


진짜 오랜만에 만난 쌍둥이 엄마...

 


 


 


 


갑자기 20여명의 손님을 치러낸 도봉산댁... 그기다 집에까지 가서 2차를....

 

 


 

방학동이 멀긴 멀더구먼..

마을버서 타고 쌍문역에 오고,

쌍문역에서 전철로 충무로,

충무로에서 전철갈아타고 구파발.

구파발에서 버스 타고 식사동,

식사동에서 택시타고 집...

계속 잠들었는데, 그래도 내릴 곳을 지나치지 않았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었다.

사실은 택시비가 없었던 걸 내 머리도 알았던 것이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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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8 18:03 2005/07/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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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로 돌아오고서 좀 조용하게 편하게(?) 지내나 싶었는데,

그냥 냅두질 않는다.

원장이 그동안 이런저런 비리를 저질렀는데,

무슨 철판인지 자기는 잘못한게 없다면서 그만둘 생각을 않는다.

총리실, 과기부에서 감사를 했고, 형사고발감이라고 하지만,

저들도 뭔가 캥기는게 있는지 쉽게 자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조합이 '원장 쫓아내기'에 나섰다.

그동안 우리 지부도 워낙 '투쟁'이란 게 없어서

사람들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우왕좌왕하고 있다.

우선 피켓팅부터 하기로 하고,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 원장을 맞았는데...

 




우리가 가운데를 막고 있어서 그래도 원장이라면 '정도'로 지나가겠다는

흉내라도 내지 않을까 했는데,

어라, 차에서 내리더니 오른쪽 끄트머리로 망설임없이 돌아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수고한다'는 말까지 천연덕스럽게 하면서...

원장방 앞에 쫓아가서 구호 몇마디 하고 아침 피켓팅 마쳤다.

 


 

근데, 피켓을 만드는 게 재밋었다.

상집간부들이 페인트로 하나씩 썼는데..그게 그동안 예쁘게 만들 피켓만 보아오다가

거의 유치원생 수준의 글씨로 만든 피켓이라니...

피켓 하나씩 쓰고 사진을 찍었다..

 









이가운데 산오리가  쓴 피켓은 어느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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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8 18:02 2005/07/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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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대행진

from 단순한 삶!!! 2005/07/13 17:17

노란리본님의 [평택의 평화로운 풍경을 지켜내는 일]  과 감비 님의 [ 어떤 동지 ]에 관련된 글.

 

전날 마신 술로 벌건 얼굴로 당 지역위원회 사무실로 가서는 당원들과 같이 평택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안성휴게소에 들러서 우동한그릇을 먹었는데, 여기서 노란리본 님을 만났구나.
아무 생각없이 살다가, 그래도 이런 행사라도 있으니까 와서는 미국놈들이 우리땅 뺏어서 못된 짓하는 것도 다시한번 생각해 보고, 힘없는 이나라의 슬픔도 느껴본다.

그 와중에 미국의 개가 되고자 노력하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국민을 지켜야할 경찰들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서 더 많은 열만 받고 왔다.


 대추초등학교에서 열린 대회는 여느대회와 별로 다르지 않았지만, 질퍽한 운동장에 비닐 한장씩 깔고 앉거나 서서, 또 어떤 사람들은 학교 울타리 밖에 늘어서서 함께 박수치면서 진행되었다.

 

대회가 끝나고 학교밖으로 나서기 시작...

뒤 철조망 뒤가 미군부대이고, 울타리 안에 소방차와 경찰차까지 동원해 있었다.




학교를 빠져나가는데도 막혀서 개구멍(?)을 통해 논둑길로 나섰다.

 

 


고양시 위원회 깃발도 세우고... 행진해 가는데,

좁은 길의 절반 넘어 경찰놈들이 점거하고 있어서 투덜거리면 걸어갔는데,

 

 

마을 앞에 가니까 벌써 싸움이 붙어서 난장판이었다..

 

'군대 얻어 맞으려고 왔냐?' '절대 맞지 마라!' '곤봉과 방패로 무자비하게 패줘라!' '공격앞으로!!!' 경찰인지 살인자인지 구분이 안가는 놈의 지휘에 따라 무자비하게 경찰이 밀려왔고,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참깨가 참 예쁘게도 자라서 참깨꽃을 막 피우고 있었고, 그래서 그 꽃 두어개 따서는 꿀도 빨아 먹고 잠시 있었는데, 그 참깨밭이 쑥대밭이 되었다.

물론 사람들은 피를 흘리면서 들려나가고....

 

지지대도 세우고, 넘어지지 말라고 줄도 쳐 놨던 밭이었는데,

아주 깨끗하게 정리가 되고 말았다.

경찰은 이래도 되는 것인지....

 

더럽고 무서운 경찰만 구경하다 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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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3 17:17 2005/07/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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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내밀어 우리님의 [이 사람 참 좋다] 에 관련된 글.

토욜 오후 홍성에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데, 비는 내리고, 차는 밀리고...

전화가 왔는데, 민주노총의 무슨 국이라고 하는데, 몇번이나 물어서 겨우

노동방송국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거기다 산오리가 훌륭한 노동자(?라고했던가 모범 노동자라고 했던가?)로 추천되어,

가문비가 칭찬을 늘어 놓았다는 소리를 들으니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려서 혼났다.

 

릴레이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음 동지를 추천해 달라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리고 운전중이라서 나중에 도착해서 통화하자고 했다.

그리고 가는 동안에 생각 난게 안형수 동지였다.

 

도착해서 전화가 왔는데, 시간이 있으면 뭘 어떻게 칭찬할 것인지 공부(?) 좀 해서

인터뷰를 하겠는데, 월욜 산오리가 교육 가서는 통화 안될거 같아서 그냥 녹음으로 하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가문비는 산오리를 많이도 칭찬했다는데,

산오리는 안형수 동지를 칭찬하려고 보니까 막상 알고 있는 것들이 너무 부족했다.

가슴으로 느끼고 움직이는 모습만으로도 안형수가 정말 훌륭한 동지라는 걸

알고 있는데,

막상 그걸 말로 하려니까 매끄럽게 표현되는 것도 아니고,

그가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인지, 산오리가 제대로 표현해 낼 방법이 없었다.

그래도 어쩌랴, 묻는 말에 대충대충 대답을 했고,

준비통화를 포함해서 20분가량 휴대폰을 붙잡고 있었다.

시골에 도착했으니까, 주위에 경운기 소리와 개짖는 소리, 까치 소리도 들렸던가?

 

어쨌거나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곳에 산오리가 불리워 졌다는 건 엄청 행복한 일이었다.

더구나 가문비가 그 앞에 거쳐간 동지들의 이름을 올려 놨는데 보니까 그 속에 산오리가 끼어들 것이 아닌데, 가문비가 좀 오버를 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

 

그리고, 안형수 동지에게는 정말 동지의 멋진 모습을 절반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거 같아 미안하고, 안타깝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음에 다른 기회 있으면 잘하려나?

차라리 칭찬을 글로 써서 달라고 하면 하룻밤 고민하면 괜찮은 글을 써 줄 수 있을 거

같기는 한데...ㅎㅎ 

 

사흘동안 과기부에서 하는 무슨 혁신 교육이 있는데,

사무실에서 아무도 갈사람이 없어서 가장 헐렁한(?) 산오리 한테 가라 그래서

그러겠다고 했는데, 들어와 보니까 교육 정말 지겹네..

사람들이 교육 안들어오는 이유를 이제야 알만하네.

그래도 산오리는 쉬지않고, 주위 시선 아랑곳 않고, 꾸준하게, 계속해서 잠자는데도

그래도 교육은 끝나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이제는 잠도 오지 않아서 몸 뒤틀어 가면서

교육 받았다. 하루 남았네...

 

이 리조트에 피씨가 있어서 인터넷에 들어와서 이 글 까지 쓰긴 하는데,

스피커가 안달려서 인터뷰내용을 들어볼 수가 없네...

 

  7월01일 금   가문비가 인터뷰한 방송..

 

  7월04일 월   산오리가 인터뷰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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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5 19:51 2005/07/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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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

from 단순한 삶!!! 2005/07/01 13:12

어제는 예산국도유지건설사무소에 출장을 다녀왔다.

회사차를 몰고서 갔다 왔다. 오전에 오라 해서 출근하자 마자 출발했고,

돌아오는 길에 행담도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는 날씨는 덥고 어디 앉아서 졸만한 곳도 없고 해서

(중앙 냉방장치 고장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서 식당도 시원하지 않았다)

커피 한잔 뽑아 마시고 출발했다.

 

근데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왜 이렇게 졸리는 것일까?

운전하면서 졸리기도 하지만, 내가 느끼지 못할 만큼 졸리고 있었다.

그래더 다음 휴게소(화성)에서 차 세우고 쉬다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새 깜박했던 모양이다.

깜짝 놀라서 눈을 떠보니 3차로에서 트럭 뒷꽁무니를 바짝 붙어서 가고 있었다.

어라! 이상하네, 2차로에서 버스 뒤를 따라가고 있었는데...

화성휴게소에서 세우고 좀 졸까 했더니,

아까 졸았던 순간이 떠올라 잠들기는 커녕 점점더 말똥말똥해졌다.

 

하루를 출장으로 끊었지만, 남는 시간에 딱히 어디 갈 곳도 없고

회사 차도 갖다 놔야 해서 사무실로 들어왔다.

얘기할 것이 있다면서 옆 팀의 팀원이 결재판 들고 와서는 나와 우리 팀원을 두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졸음이 쏟아진다.

둘이 얘기하고 있는데 그냥 졸고 있다...

 

그 와중에 다른 팀원이 어디로 보낼 문서라면서 눈앞에 서류를 디밀었는데,

눈을 감고 졸고 있으니 그 서류를 보지 못했다.

그랬더니 뭔가 말을 해서 그소리에 놀라 깨어서는

서류를 받았다.

 

얘기를 하면서도(더구나 얘기 상대자이고, 주체자인데) 졸고 있고,

서류를 넘기는 사람 앞에서도 졸고 있고...

 

회의하는 자리에서 잠자거나

술마시고 취해서 잠자는게 산오리의 취미이자 특기이기는 한데,

이렇게까지 졸릴수는 없었다...

 

그 전날도 여전히 피곤하고 졸렸는데, 한달에 한번 있는 체육행사 날이라

실원들이 영화보러 간다고 해서 쾌재를 불렀다.

'영화관에 가서 실컫 잠이나 자자'고,...

그래서 잠들기 좋은 영화로 선택한 것이 '연애의 목적' 이었는데,

첨에는 잠이 들었다. 그런데 그 잠이 오래 가지 못했다.

어느 순간 깨어서는 몸이 뒤틀리는데도 잠이 들지 못하고 하품만 했다.

 

맨날 마시는 술 때문이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술을 마시고 있고,

마시는 양도 내 수준을 넘고 있다.

 

다시 술을 끊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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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1 13:12 2005/07/0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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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먼 강남까지 가고 싶었으랴만,

당 지역위의 부위원장이라는 감투 때문에,

당 지역위의 비정규사업단의 한사람으로서

내 작은 의무일 거라 생각하고 갔다.

 

지역위원회에서 함께 간 사람은 정경화 부위원장과 배현철 당원.

차가 막힐거라고 7시에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떠났는데, 차는 안막히고 8시도 안되서

논현동에 도착했던가...

차 안에서 한시간을 개기고, 9시부터 나가서 길바닥에 앉아서는

문화제를 즐기고(?) 있었다.

 




다행이도 비는 약간 흩뿌리다 말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밤에 길바닥에 앉아 있기에는 최상의(?) 조건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참가한 듯해서 기뻤고,

(이제 정규직들이 비정규직과 최저임금에 약간의 관심을 갖는 거라고 우리는 평가했다)

레미콘 트럭에 비참하게 깔린 김태환 열사를 만날수 있어서 좀 슬펐다.

 

연맹과 과기노조의 식구들도 많이 만날수 있어서 기뻤으나,

연맹의 한 친구로부터 "요즘 산오리가 좋은 소리를 못듣고 있다" 는 소리를 들어 기분이 나빴다.

 

12시 반쯤 문화제는 끝나고 그야말로 술판과 잠판이 벌어졌는데,

여기저기서 술마시다가는 도저히 아침에 출근도 못할 거 같아서

비싼 택시타고 집으로 왔다...

 


이수호 위원장 대회사..


사람들....

후레쉬를 껏더니...

 


배현철 당원...


지난해와 같은 목소리였는데... 지난해보다는 노가바가 확실히 나아졌는데...임금도 그만큼 오르고, 생활도 나아져야하는데...

 


지역위원회에서 만들어간 피켓을 최저임금심의위 담벼락에 붙였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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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8 15:52 2005/06/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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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부터 만나기로 약속했으니까 다른 행사나 집회 참가는 모른 체하고,

금욜 저녁 퇴근하고서는 바로 불광동으로 갔다.

근데,,, 열댓명이 넘는 연맹 여성간부들이 저녁 먹고 있는 자리에 가서

그저 고개만 꾸벅이며 인사하는 건 너무 어색했더라.

그렇게 저녁 먹고 나와서는 과기노조 식구들만 2차로 가서는 소주에 맥주 마시고

느지막히 달려온 가문비가 있어서 맘은 편했지...

 

일산으로 와서는 한결이 불러 내서는

불야성의 라페스타에서 또 소주 마시고,

잠시 한시간 노래방 갔다 와서는 해장 겸 또 소주 마시고,

그랬더니 밖이 훤하게 밝아왔던가...

 

학교 다닐때 공부하면서도,

어디 수련회를 가서도,

상가집에 가서 밤을 새워야 할때도,

밤새워 돌아가는 화툿장 사이에서

밤을 새우며 눈을 부릅떠야 할때도

결코 산오리 생애에

밤새워야 할 일이 없었다.

설사 있었다 하더라도

결코 밤새우지 못하고

잠들었다... 산오리는...

 

그런데, 그날밤에는

잠들지 않고 밤을 새웠다...

 

대전식구들 보내고,

한결이의 음주운전 차를 얻어 타고 집에 왔더니

6시....

 

그렇게 술마시면서도

밤을 새우기도 하는구나....

 

허나 산오리는

두번 다시 그러고 싶지 않다..

잠들고 싶다, 잠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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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6 21:56 2005/06/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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