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

from 단순한 삶!!! 2010/11/25 13:29

화요일 대전으로 가기 위해 경의선 백마역에서 서울역 가는 전철을 탔다.

물론 자리는 없고 30여분간 서서 가리라 생각하고,

어느 젊은이의 앞에 서서 반쪽짜리 신문(인지 광고지인지)를 펼쳐서

넘기고 있었다.

두어 정거장 지났는데, 앞에 있던 젊은이가 내렸다.

 

내 옆에 서 있던 아주머니는 짐도 들고 있고,

얼핏 보기에 50대 후반은 되어 보이기도 했고,

나보다 멀리서 타고 왔기에 당연히 그 아주머니가 앉을 거라 생각하고

그냥 서 있었다.

한데 그 아주머니는 앉을 생각을 않고 나를 흘끔 쳐다 보더니

그냥 계속 서 있다.

아주머니가 곧 내리거나 앉을 의사가 없는 걸 확인하고서는

산오리가 그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또 신문(인지 광고지인지)를 펼쳐서

이리저리 넘기고 있었다.

또 두어정거장 가서는 옆자리에 있던 젊은이가 한명 더 내렸는데,

이번에는 잽싸게 그 아주머니까 자리에 앉는 것이 아닌가?

 

이건...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것인지.

 

산오리를 자기보다 더 연로한 노인네로 보아서 자리를 양보한 것인지..

벌써 부터 노약자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근데, 분명한 것은 지하철에서 이제 옆에 눈치 보지 않고 대충 앉아도 되는

나이도 된 거 같고, 실제로 흰머리도 늘고 주름살도 늘었으니까

자리에 앉아 있는 걸로 불안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래도 뭔가 좀 씁쓸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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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5 13:29 2010/11/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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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를 거쳐 어제 수능시험을 본 동명군에게

저녁 때 밖에서 문자를 보냈다.

 

- 잘 봤냐?

= 무슨 대답을 원하는 거야...

- 너의 기대만큼인지 아닌지.

=  아니지. 허무해 괜히 한거 같은 느낌

- 알았어, 앞으로 할일 많으니까 걱정마

=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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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9 10:35 2010/11/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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