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애기봉 76km

from 잔차야! 2009/03/16 12:56

삶자 3월 정기라이딩.

 

8시반에 집을 나서서 9시에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80명쯤 참가, 일산대로 건너서 김포중앙공원,

김달자 20여명과 만나서 사진찍고 출발.

 

잠간 차가 많은 국도를 달리다가 수로옆의 뚝방길과 농로를 계속달린다.

바람이 제법 세게 불어 핸들이 흔들리기도 하고,

그래도 이정도의 평지야...

 

애기봉 아래서 잠시 휴식,

그리고 한고비 오르막을 오르자, 해병대가 지키고 있고,

입장료도 내야 되는 모양이다.

그리고 다시 오르막을 몇굽이 올라가는데,

가슴이 터질듯하고, 허벅지도 끊어질 듯하다.

그래도 지난 주 남산 올랐던 게 꽤나 도움이 되었다.

내 나름의 속도를 조절해서 밟고 올라간다.

 

드뎌 주차장,,, 잠시 쉬고 있는데,

마지막 애기봉 전망대까지 가야 한단다.

자전거 타고도 갈수 있다고 해서 선두를 따라 갔는데,

가지 말라고 막고... 그래도 그냥 올라 갔는데,

중간에 계단있고, 그 옆에 빨래판같은 오르막길.

시작했는데, 잠시도 못가서, 앞바퀴가 들린다,

도무지 가팔라서 올라가지 못하겠다.

내려서 끌고 갔다. 다른 친구들은 잘도 타고 가더구먼..ㅎ

 

북쪽이 가장 가깝게 보이는곳..

여기저기 둘러보고, 설명도 듣고.

 

내려오는 굽이길은 정말 신났다.

앞뒤 간격과 커브때문에 브레이크를 놓지는 못했지만,..

점심은 옻닭으로 먹고, 다시 출발.

 

돌아오는 길에 김포 들판의 바람은 정말 매서웠다.

속도는 둘째치고 바람에 날려 갈거 같았다.

핸들이 맘대로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그래도 포기할수는 없고... 어쩌랴..

 

김포중앙공원을 들러서 다시 일산으로.

집에 오니까 4시 30분.

 

거리는 76km, 남산보다 짧았는데 엄청 힘들었다. 술도 안마셨는데.

밤 11시가 되도록 몸이 늘어져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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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6 12:56 2009/03/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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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고지 사내아츠 의 붓다(현암사)를 읽다가 중간에 그만둔 전력이 있어

헤세는 싯다르타를 어떻게 그렸을까 궁금했다.

비교적 짧은 분량에 쉽게 읽히도록 썼다.

 

싯다르타가 귀족의 가문을떠나 고행을 하고,

고타마라는 세존을 만나고,

그도 떠나서 다시 속세로 돌아와 카밀라를 만나

세속적인 사랑도, 부도 누리고,

그리고는 다시 뱃사공 바주데바를 찾아가

그를 친구로 스승으로 모시며 자기자신을

세상을 깨달아 간다는 이야기이다.

 

작가의 외조부와 부친이 인도에서 선교사였거나

인도철학자 였기 때문에 헤세도 영향을 받았다고

역자는 해설서에서 말하고 있는데,

그렇더라도 서양의 사상과 관념을 가진 그가

인도의 싯다르타를 풀어서 썼다는게 흥미로왔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읽기에 편하고, 이해하기 쉬웠는지도 모르겠다.

 

읽기에는 쉽지만,

여전히 싯다르타가 어떻게 모든 사물을 사랑할수 있는 경지에

달했는지는 궁금증으로 남는다. 

하긴, 그들의 심오한 사상을 얇은 책 한권으로 말하기도 어렵거니와.

작가가 알고 썼다 하더라도, 산오리가 그걸 어떻게 이해할수가 없겠지.

 

읽다만 '붓다'를 다시 펼쳐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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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1 21:41 2009/03/1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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