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성취...

from 단순한 삶!!! 2009/03/05 19:43

가끔 섬으로 놀러간 사람들이

배가 뜨지 않아서 되돌아 오지 못하는 걸 보면서,

그래서, 며칠씩이나 묶였다 오는 걸 보면서,

야, 그건 너무 신나는 일이겠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못오는 걸 어쩌랴.

그러면 마음 푹 놓고 놀겠다...

 

이런 소원을 가졌는데.

 

이번에 산오리도 그 소원을 풀었다.

겨우 하루밖에 안되는

짧은 기간 이었지만,

배 안뜨니까 속편하게 더 놀수 있었다.

드디어 소원성취를  한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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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5 19:43 2009/03/0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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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순부터 서울 목동에 있는 종합반 학원을 다녔으니까,

2주일하고도 사흘이 지났다.

어제 모르는 번호가 찍힌 전화가 왔더니,

 

동명군 학원 담임 선생이시란다.

 - 동명군이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려 하는데,

    담배를 못피게 해서 학원을 퇴원(?)하려 하네요."

= 얘기를 듣긴 했지만,....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가둬 두는 걸 애가 견디지 못하는 거죠.

   그러니까 수업끝난 이후에 잠간 밖엘 나가게 해 주거나,

   옥상에서라도 담배를 피게 해 주는 것이...

- 몇달이라도 지났으면 잠간 나가게 해 줄수는 있겠지만,

   이제 시작한 마당이라서, 애들이 견딜수 있는 훈련을 하는....

= 실제로 지난 하반기부터 계속 놀던 애가 그렇게 견딜수는 없겠지요.

- 우리학원이 그게 워낙 엄격해서, 담배 2번 피다 걸리면 퇴원(?)인데,

   동명군은 이미 한번 걸리기도 했습니다.

= 그럼 동명군이 퇴원하고 싶으면 그냥 담배한대 피우면 되는 거 아닌가요?

  (실제로 동명군이 그의 모친에게 그렇게 말했단다..ㅎㅎ)

- 부모님께 부탁해서 애가 좀 견디도록 얘기해 보라고 하는건데,

   어쩔수가 없겠네요, 제가 퇴원처리 해 드리고, 환불해 줄 돈은 환불....

 

동명군 모친에게도 전화하고, 산오리에게도 전화를 한 학원선생님이시다.

재수하겠다는 놈이 그정도 견디지 못하고, 관두겠다고 하니까,

답답한 생각이 들기도 했을듯 하다.

그 이외에 동명군이 내세운 이유가 또 하나 있었는데,

일욜도 학원에 나오라는 거였고, 그렇게 되면 일욜은 통원버스가 없는데,

그 먼곳을 가라는 것이냐는 거였다.

근데, 동명군 모친과 통화하면서 학원 선생님은,

그런 사정은 일욜 공부계획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학원에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단다.

애들한테는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가, 그만두겠다고 하니까,

부모에게는 그건 가능하다고 했다는 거다.

 

저녁에 가서 물어봤더니, 동명군은

담배도 못피고, 그렇게 잡혀 잇으니까 저녁이 되면 몽롱해져서 못견디겠단다.

엄마에게 미안하고......

 

그리고 당장 오늘부터 집 근처의 다른 학원으로 출원(?)했다.

이 학원에서는 담배를 필수 있다고 했다는데,

시간은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만만치 않다.

또 어떤 핑계를 대고 얼마나 버티다가 어디로 튈지 모를일이다.

 

동명군 모친은 또 녹음기를 틀고 계신다.

 

"그러게 전문대라도 보냈어야 했는데..... 아이구 내팔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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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5 19:35 2009/03/0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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