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잠간 본 보노보는 참 특이한 동물이었다.

서로를 위해주고, 먹이도 챙겨주고, 어떤 상대하고도 섹스를 즐기고..

 

사회적 기업이 이 동물 보노보와 잘 어울리는 말인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 삭막한 경쟁의 시대, 약육강식의 시대에

보노보처럼 서로를 위해주는 뭔가가 있어야 하고,

그게 사회적 기업이라고 저자는 정의했을 수는 있겠다.

 

성공한 몇개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설립과 성장과정,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개략적으로 그려 놓았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시도를 해 보지 않는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유누스의 그라민 은행은 언젠가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고 해서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었지만,

다른 기업들의 얘기는 들어보지 못한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을 추진했다고 하는데,

별 성과는 없는듯 하다.

 

삭막한 자본주의를 통째로 바꾸기는 너무 어려우니까,

색다른 모색을 통해 소외되는 사람들을 위한 사업을 해 나가는건

바람직하겠지만, 대부분의 사업이 이런저런 기부와 정부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니까,

결국은 정부가 맡아야 할 역할을 떠넘기거나, 가진사람들의 시혜적인 사업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 삭막한 세상에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가는 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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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8 13:02 2008/12/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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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발 소동...

from 단순한 삶!!! 2008/12/04 11:39

지난달 에는 무릎 아파서 산에도 못(안)갔고, 술도 거의 먹지 않았고,

한의원에서 지은 약만 먹고 운동도 하지 않은 채 꼼짝않고 지냈다.

한약 한재는 다 먹었건만 무릎은 여전하다.

 

병은 소문을 내라 했던가,

무릎 아프다고 만나는 사람마다 소문을 내고 다녔더니,

국선도를 같이 하는 양반이 그런다.

- 000씨가 무릎아파서 오리기름 먹고 좋아졌다고 하던데..

= 그게 어떻게하는 거래요?

- 오리 도살장(?)에 가면 오리 머리와 발을 구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선대..

   그걸 기다렸다 구해서는 집에서 푹 끓이면 오리기름이 나온다는 거지,

   그걸 식히면, 젤처럼 굳어지는데, 먹을만큼의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하루에 한개씩 꺼내서 데우면, 다시 기름이 되고, 그걸 마신다는 거지..

= 아하, 그렇군요..

 

어느날 집에 와서 아내에게 그얘기를 했더니,

"한번 구해 보지뭐..." 이랬다.

 

그리고는 잊고 지냈는데, 엊그제 밤에 집에 갔더니,

커다란 아이스박스 하나 문앞에 놓여 있는데, 그게 어디 오리 도살장에서 보내준 오리발이란다.

뜯어 보니까 엄청 많기도 하다. 껍질 벗기고 발톱 잘라내고 끓여야 한다면서 손질을 해야 한다기에

내일저녁에 와서 내가 하겠다고 했다.

 

그러고 담날 출근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오리발 기름이 무슨 효험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또 직접 끓여드신 분이 어떻게 드시고 효과는 어땠는지 물어보고픈 생각이 들더라.

전화번호 찾아서 전화를 했다.(000 이분 우리회사 정년퇴직하시고, 이즈음 쉬고 계신다)

- 000선생님 잘 지내시구요?

= 아이구 어쩐일로??

- 오리기름으로 무릎아픈걸 고쳤다는데, 어떻게 해 드셨나 해서요?

= 엥? 무릎이 아니라 허리가 아파서 오리 한마리 사서 중탕 해 먹은 적은 있지만,

    오리기름만 따로 먹은건 아니었는데...

- 헉,, 그래요?

머 이런내용의 통화였다.

무릎 아파서 고생도 좀 했지만, 천천히 걷기 운동열심히 해서 좋아졌다면서,

조금씩 걷기 하라는 충고도 겯들였다.

인터넷을 여기저기 뒤져 봤더니, 오리기름이 무릎 아픈데 좋다는 야그는 찾을 수가 없더라..

 

그래서, 오리발 못(안)먹겠다고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그럼 음식쓰레기는 당신이 버리라고 하더라..

어쨌든 이래서, 오리발 반냉동 상태로 한 바케쓰는 될거 같은데..

 

혹시 오리발 용도가 있으신 분있으면 드리겠습니다.

없으면 2~3일내로 음식쓰레기로 처분해야 하겠다.

 

산오리라고 아이디를 써서 그런가 오리발까지 소동을 일으키고 있네..ㅠㅠ 

누가 일으킨게 아니라 내가 일으킨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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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4 11:39 2008/12/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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