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도 맘에들고,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라고 골랐던 책이다.
두권으로 되어 있는데, 하드카바가 영 마음에 안든다.(책 읽기에 너무 불편하니까..)
병원에서 읽었는데,
이 책도 읽다 보니까 '남쪽으로 튀어'와 상황설정이 비슷하게 전개되었다. 그참 이상한 노릇이지..
역시 1권은 주저리주저리 온갖 사람들과 관계 설정을 하고, 그기다 먼 곳의 다른 이야기들을 끌어 붙여서 아는체(?)를 하는 바람에 덮어 버릴까 생각하다가 끝까지 읽었는데...
한 건설회사에 근무했던 주인공이 파라다이스 가든을 지키기 위해 나중에는 그 건설회사를 상대로 싸운다는 얘기가 큰 줄거리다. 그 가운데 물론 사랑하는 여인이 생기고, 마지막에는 남자는 죽고 여자는 그 애기를 낳는다는 지극히 고전적인(?) 줄거리.
자본의 탐욕에 맞서, 자연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투쟁이 그랬고, 그 투쟁이 결코 이길수 없는 투쟁이라는 것이 그랬고, 하튼 남쪽으로 튀어와 닮은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파라다이스 가든을 만들기 위해, 찾기 위해 어떤, 무슨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