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두번째...

from 단순한 삶!!! 2007/04/24 16:51

오늘 치과병원엘 갔다.

잇몸에다 마취 주사를 놓고, 간호원이 약간의 청소를 하더니,

의사가 와서는 뭔가를 벅벅 긁어대는데 아프지느 않은데,

영 기분이 떨떠름했다.

그렇게 긁어대더니, 의사선생께서,

"안쪽 두번째 이에 충치가 좀 있네요, 시면 신경치료 받으러 오세요"

'그렇겠지, 어딘가 벌레먹은 놈이 있긴 할거야... 신경치료도 받아야 하는구나...'

 

치료 끝나고, 이것저것 물어봤더니,

신경치료는 서너번 받아야 하고, 그 이빨은 결국 죽이는 거라 위에 뭘 씌워야 한단다.

치과 병원에 간 김에 어릴적에  빠지고 벌어진 앞니의 틈은 어케 해야 좋겠냐고 했더니,

두개를 좀 갈고 그기에 붙여서 두개를 크게 만들면 되겠단다.

그건 두번의 병원 방문으로 가능하단다. 비용은 한개당 35~45만원쯤.

말할때 바람도 새고, 보기에도 그런데, 이번에 아예 그것도 막기로 했다.

 

이제 돈좀 들어가게 생겼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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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4 16:51 2007/04/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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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겨울이 오면서 찬물을 머금으면 왼쪽 어금니가 좀 시리다가 괜찮기도 해서,

그려려니 했는데,

이즈음에는 목욕탕 가서 소금을 한입 물면 그쪽이 아려 오고,

자주 불편함을 느끼는가 했는데,

음식을 먹거나 껌을 씹을때면 거의 오른쪽으로만 씹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주위에서 들어온 풍월이 '치과병원은 무섭고,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었기에

감이 찾아갈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그런데 어쩌랴, 한쪽으로만 씹고, 한쪽은 계속 불편하거나 아프다면

아픔과 돈을 무릅쓰고라도 찾아가 봐야 할 거 같아서 오늘 오후에 치과병원에 갔다.

태어나고 처음이다.

 

이리저리 불을 비춰 보고, 사진도 찍어보더니,

일단 스케일링을 하고 잇몸치료를 좀 하잖다.

이빨은 괜찮은 거 같은데, 치석으로 잇몸이 좀 내려 갔고, 그래서 염증이 있을수 있다는 것이다.

 

드러누웠는데, 얼굴에 입 부위만 뚫린 파란 천을 덮고서는

스케일링 해본적 있느냐고 묻는다. 처음이라고 했더니, 조금 아프고 불편하겠지만 참으란다.

그리고 한번에 깨끗하게 다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채석장에서 돌을 갈거나 자르는 소리가 들리고,

이빨과 잇몸이 만나는 곳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시큼함과 기분나쁜 아픔이 묻어난다.

두세 개 갈고 지나가니까 이런정도는 견딜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몸에 힘을 빼고 긴장을 풀고 편하게 있으려 하는데 그게 안된다.

약간의 시큼함이 스치기만 하면 가슴으로 목으로 움츠리고 긴장하는 바람에

수시로 상체가 뻣뻣해지는 걸 막아낼 도리가 없었다.

한쪽을 다 갈고서는 파란 천 걷어내고 양치하라고 해서 입에 물한모금 머금었다가 뱉었더니

시뻘건 핏물이 한입 쏟아지고, 모래 부스러기 같은 것들이 입안에서더 느껴지다가 개수대에 쏟아진다.

다시 반대편쪽...

아프지 않은 쪽은 훨씬 편하다. 아픈쪽은 어딘가 상태가 좋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30-40분쯤 걸렸나 보다.

 

다른 치료는 없느냐고 했더니, 다음주에 다시 오면 잇몸치료를 하겠단다.

아픔은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불편한 아픔이긴 했지만...

돈은 치료비 17,300원 - 일단은 비싸지 않았다.

 

몸도 보수공사를 할 곳이 생기는 모양이다....

인간들은 너무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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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7 21:31 2007/04/1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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