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리님의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 알랭 마방쿠 / 랜덤하우스] 에 관련된 글.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한권만 봐서 성이 차지 않아서

하나더 주문한게 이 책이다.

 

외상은 어림없지 보다는 재미 있는건 아니었지만,
아프리카 콩고 사람들의 사는 모습과

무당들처럼 혼이 빠지거나 혼이 들어올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가시도치가 사람의 분신이 되어서

그 분신인 인간의 명령에 따라

가시를 하나씩 찔러서 맘에 들지 않는 인간들을 죽이고,

그도 결국은 자기의 속임수에 죽고 만다는 얘기다.

 

혼이 빠진 사람들은 육신만

멀쩡하게 돌아다니고, 정신이 사라졌듯이.

자신의 분신역할을 하는 가시도치가 아니더라도

현실에서 자주 접하는  게

혼빠진 사람들과 그들의 분신이 아닐까 싶더라....

 

내게도 산오리라는 분신이 들어와서

내 맘에 안드는 인간들을

오리 주둥이로 물어 죽이고 있을 거다.

어디선가는....

 

혹시라도 오리 주둥이가 물러 오거든.

그게 나의 분신인 산오리인듯 아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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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3 22:05 2007/05/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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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from 단순한 삶!!! 2007/05/12 23:00

 

비가 그치는가 해서 북한산으로 갔다.

근데, 누나와 동생을 만나서 산을 오르기 시작해서 안개비가 계속되더니

두어시간 올라가서능 아예 소나기가 내린다.

허겁지겁 내려오니까 비가 그친다. 비오는 동안 산에서 있었다.

빗속에 산길을 걷는 것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시원하고, 사람이 거의 없고,  빗소리가 모든 소리를 압도하고....

 

그러다 집에 왔더니 해가 지고 있는데, 의외로 이쁘다.



눈에 비치는 것보다 사진이 더 멋지거나 이쁘게 보이도록 내가 만드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 짧은 순간에 붉은 색이 사라지고 금새 컴컴한 구름색으로 바뀐다.

자연도 그럴진대, 사람 사는 것이야 오죽하랴 싶다....

 

이번 주말은 대구에 가기로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기가 싫어졌다.

이상하리만큼 귀차니즘이 커져가고 있다. 핑계는 무릎도 아프고, 운전하기 싫고, 너무 피곤하다는 거였지만, 먼곳에 가면서 차 속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지겨워 지고 있기 때문이다. 케티엑스라도 타고 따로 갈까도 했는데, 가야 밤새 술마시고 노는거 밖에 더 하겠냐 싶어서 포기했다. 같이가기로 한 아줌마 친구들에게는 미안....

 

대구 가지 않으면 역사와 산을따라서 경주남산이라도 갈까 했다. 참가예정자 명단을 보니 엄청 사람들이 많은데다 애들도 많다. 애들이 많은 곳에는 가고싶지 않은 본능(?) 때문에 역시 포기했다. 그랬더니 동생이 산에나 가자고 해서 북한산으로 가게 되었고....

 

요즘 귀차니즘의 이유중에 큰 것은 지지난주의 홍성과 연하천, 그리고 전주를 거쳐온 2박3일의 무리한 여행 때문이다. 당분간 2시간 이상 운전할거 같으면 미리 겁에 질릴 거 같고, 먼곳을 가는 것도 두려워 할거 같다. 산에 오르는 것도 무릎을 계속 체크해야 할 거 같고...

 

연하천 갔을때 밤에 달무리가 너무 좋아서 사진을 찍었다... 역시 눈만큼 카메라는 따라가지 못하고...

손이 흔들린게 무슨 유성같이 나왔다.

 

어버이날 억지로 동명이한테 받은 조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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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2 23:00 2007/05/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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