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세상....

from 단순한 삶!!! 2007/04/27 17:39

행인님의 [재벌, 조폭, 화해?] 에 관련된 글.

 

세상이 왜 그리 조폭에 열광하는지 몰랐다.

영화에도 온통 조폭이 나오지 않으면 왜  얘기가 안되는지 몰랐다.

근데, 이번에 김승연 '행님'을 보니까 역시 조폭은 각광받을 만하고,

각광을 넘어 존경받을 만하고, 엔간한 인간들이  조폭이 되고 싶어하고,

조직도 사회도 조폭을 장려하는(?) 이유를 알만하고,

그래서 신세대들의 아이콘이 조폭이 되어 있는 이유를 알만하다.

그러니 영화라고 조폭을 들이지 않으면 무슨 재미가 있으랴..



홍석현이 검찰인가 법원에 출두한다고 그 깍두기들이 모두 나와서

'회장님 힘내세요' 했던가 하는 기사가 생각나는데,

이건 전형적인 조폭의 모습이다.

김승연이 북창동에 '친히 납시어' 조무래기들을 혼내주는 것도

두말이 필요없는 조폭의 모습이다.

 

사회에 기여하는 것들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제조든 금융이든 사업을 한다고 하는데,

그조직원들 벌어 먹고 사는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그 조직 밖의 사람들에게는 대체로 해로운 것이 많을 듯하다.

술집을 중심으로 뜯어먹고 산다는 조폭들도

조직원들 벌어 먹이면서 살리고 있고,

사회에도 '술과 환락'을 제공하고 있으니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으리라.

아마도 제조업의 '물건'과 조폭들의 '술과 환락' 가운데

사라지면 인간들이 먼저 미치고 말 것이 후자가 아닌가 싶다.

그러니 인간들에게는 더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조폭의 위세는 돈과 조직원의 쪽수가 아닌가 싶다.

그런면에서 삼성파는 단연 국내에서 1위일 것이고, 승연이파는 손가락에 꼽히는 것이겠지.

그러니 북창동 술집에서 서비스나 하는 일개 조무래기들이

국내에서 몇손가락안에 꼽히는 조폭의 2-3인자를 건드렸으니

살아 남은 것만 해도 다행으로 여겨야 되지 싶다.

 

이제 조폭의 개념을 제대로 바꿔줘야 할 일이 시급하지 않을까 싶다.

보통 조폭을 부를때 칠성파, 양은이파... 이런 식으로 조폭은 은근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고,

같은 조폭임에도 불구하고 삼성, 현대, 한화 이런식으로 불러준다.

당연히 삼성파나 건희파, 현대파나 몽구파, 승연이파... 이렇게 불러 줘야 정상이지 싶다.

 

산오리는 무슨 파쯤될까?

공공기관이라는 곳에서 밥 벌어 먹고 있으면서,

조직의 명령을 어기지 못하고 살고 있으니

정부 '제200변방파'의  한 깍두기쯤 되는 걸까?

 

조폭세상 만세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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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7 17:39 2007/04/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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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하나 살까??

from 잔차야! 2007/04/26 09:55

아침에 자전거로 출근을 하는데,

열나 페달 밟아서 헉헉 거리고 땀 흘리고 나면 다시 근무모드로 들어가는데

시간이 꽤 걸리기에, 출근에는 그냥 바람이나 쐬면서 슬슬 가자고 다짐하고 자전거에 올랐다.

그리고 소진로를 따라 월마트(이마트로 바뀌었구나)까지는 그렇게 다짐한대로

여유만만, 설렁설렁 잘왔는데..

 

이마트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 자전거가 한대 따라 붙었다.

파란 불이 켜지고 출발했는데, 여기서도 설렁설렁 가려면 보도로 올라가야 하는데,

차들이 막혀있고, 보도에 화단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냥 차도로 나섰다.

차도로 속도를 내서 달리면, 그 다음 신호에서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나갈수 있었기에

가장 높은 기어로 바꾸고 힘껏 밟아서 나갔다.

그런데, 금새 뒤에 있던 사람이 나를 앞질러서 나간다.

자전거 복장을 제법 갖췄고, 자전거도 날렵하게 생긴걸 보니 자전거 꽤 타는 사람 같다.

나도 추월 당한게 싫어서 열심히 페달을 밟는데, 도저히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얼핏 보니 연배도 훨 나보다 많아 보인다.

 

이 양반은 하나로마트 앞에서 오른쪽으로 빠졌는데, 뒤에서 따라오던 자전거 한대가 또

나를 추월한다. 이번에는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다.

이 할아버지에게는 추월 당할수 없다고는 정말 열심히 페달을 밟는데 역시 따라갈수 없다.

할아버지의 발과 내 발을 맞춰 본다. 내가 발의 회전속도가 빠른데도 거리는 더 멀어진다.

내 자전거의 기어도 가장 높은 곳에 맞춰져 있는데....

 

10년된 자전거에, 타이어와 튜브만 통째로 바꿨는데 앞뒤 어디에소 쇼바 하나 없는

21단 기어의 자전거다. 물론 무겁기도 하지...

그러니 돈좀 들인 자전거를 따라갈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볍고 잘 나가는 자전거 하나 사야 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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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6 09:55 2007/04/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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