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꽃 역시 어릴때 배고픔을 달래주던 꽃이다.

한줌 훑어서 입에 넣고 우기적 우기적 씹어 넘기면 달콤함과 상큼함에

배고픔까지 잊는다.

너무 많이 먹으면 뱃속에서 거품이 부글부글 일어나고,

결국은 탈이 나게 마련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배고픔은 일단 잊어야 했다.

소나무꽃, 송화도 세기 전에 엄청 먹어치우던 먹을 거리였다.

끈적끈적한 송진이 여기저기 묻기도 하지만,

쌉쌀함과 달콤함이 함께 묻어나던 먹을 거리였다.

많이 먹고나면 입안에 쓴맛과 텁텁함이 오래도록 남아서,

꽤나 고생해야 했다. 요즘 공원이나 가로수에 심는 소나무들은 다들 어느나라에서 들여온것들인지 맛있게 생긴 송화가 보이지 않았다,

저아래 사진에 있는 붉은 색깔은 뭔가 독(?) 이라도 있을 듯한 색이다...




이 산들도 풍동지구개발로 아파트 짓는다고 거의 다 사라졌다.

아카시아 꽃 본김에 훑어서 먹지는 못하고, 한줌 따다가 소주를 부어두었다.

아카시아 술도 그렇게 담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아래 길쭉하게 피어있는 것은  잔디 꽃이다.

이 놈도 자세하게 보니까 까만 놈도 있고 노란 놈도있고...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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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2 22:40 2005/05/2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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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그동안 산에 좀 무리해서 다녔나 싶다.

아프면 쉬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소진로를 새벽에 나갔는데, 오후에는 카메라를 들고 다시 나갔다.

찔레꽃과 아카시아 가 절정이다.

 



어릴적에는 찔레순을 많이도 따 먹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꽃들은 여전히 초봄과는 다른 색깔로 뽐내고 있었다.

 

 


 

 

그림책 하나 사서 풀과 꽃 이름이라도 찾아 보겠다는 생각인데, 생각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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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2 22:29 2005/05/2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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