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씨The Bad Seed, 1956

이 영화의 주인공 어린이 로다는 불의한 행동을 한 자는 죽이고 선물을 주겠다는 자도 죽인다

-ㅁ-;;;

 

누군가 나를 이기다니 말도 안 돼 죽어 마땅해.  소녀의 안위는 당위일 뿐 선이든 악이든 상관없다.

 

로다는 살인자다. 첫살인은 내가 죽으면 무슨 인형(맞나?)을 주겠다는 동네 할머니를 그 인형을 갖기 위해 죽인 것. 금발의 천사같은 외관으로 악마같은 로다는 과연 어린이답게 쪼다같은 유도심문에 걸려 살인을 자백하고 마는데...

 

등장인물인 추리소설가의 입을 빌려 범죄자의 환경만이 아니라 유전되는 '범죄인자' 역시 범죄의 원인이란 주장을 하고 싶어하는 르로이 감독.

 

나중에 밝혀지는 바로 로다의 천사같은 엄마는 부자아빠의 양딸이었고 친엄마가 시대를 풍미한 살인마였다. 벳씨... 벳씨 뭐시기였는데 이름이..

 

천사같은 귀여움, 모든 이들이 주는 사랑, 상냥하고 예쁜 엄마, 든든한 아빠, 넉넉한 환경, 이 모든 범죄와 무관계한 환경은 아름다운 소녀를 키워낼 것 같지만 피속에 연연히 흐르는 범죄인자는 선악이 없는 차가운 사람을 만든다.

 

실제로 유명한 범죄자들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살인을 시작했다고 한다. 살인이 아니어도 고양이나 개같은 작은 동물들을 죽인다던가ㅏ...

 

이 소녀는 일반범죄자들과 비윤리성의 질이 다른데, 그것은 어떤 조치를 취해도 교정되지 않을 범죄적 성품(?)이다. 급이 다르다< 이런 사람이 실제로 있는 것도 같다. 꼭 살인이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 어려서 원한같은 걸 가지고 있지만 어른이 되면 원한 없이 필요에 따라 사람을 죽일 것이다.

 

그럼 얘를 어떻게 해-ㅁ- 누가 얘같은 사람인지 어떻게 알아=ㅁ=

 

로다의 미치광이같은 연기가 좋았는데, 특히 정원사 아저씨에게 내 구두를 내놓으라고 사자후를 질러댈 때.

 

이런 어린이의 악성을 보여주는 영화가 당시로서는 쇼크였다..고 하는데 지금도 쇼크일려나? 그래서 마지막에 모든 주인공을 소개하면서 특별히 천사같은 엄마가 외관만 천사같은 로다의 궁뎅이를 마구 떼려주는 퍼포먼스를 연출해 준다. 마치 김기영 감독이 하녀 마지막을 굳이 액자식 구성으로 끝낸 것처럼.

 

근데 제목 디게 촌스럽다. 영화가 너무 길고 대단 재미있진 않았다. 제목이 너무 촌스럽잖아? 정말 촌스럽다 나쁜 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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