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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는 사람에게 얘기한 걸 그대로 쓴다. 아는 사람은 읽지 마
초딩 땐 싸움을 잘 했는데, 제목과는 상관없다. 그때는 덩치가 남자애들과 비슷하고 힘도 세서 아주 잘 싸웠다. 예쁘고 그림 잘 그리는 여자애가 나에게 정의롭다면 붙여준 울트라최라는 별명(최씨임;)이 이를 입증함. 근데 갑자기 씁쓸한 기억이... 그건 패스;; 나중에
암튼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괴롭히면 가서 퇴치했는데, 근데 그건 그랬단 기억만 있고 자세한 건 기억 안 난다. 내가 쳐맞은 싸움만 기억 난다;;;;
당시 3학년이고 우람했던 나는 컴퓨터 학원에 가려고 쭈쭈바를 빨며 수강료 봉투를 들고 봉고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 친척동생(남자, 2학년)을 어떤 2학년 새끼가 내 눈앞에서 괴롭히는 거다(때리진 않았따). 순간 야 이 씹새끼야, 그러면서 먹고 있던 쭈쭈바와 수강료 봉투를 멋지게 바닥에 탁! 내팽개치고 달려갔는데 왕두들겨 맞은 ㅋㅋㅋㅋㅋㅋ
코피가 철철 흘러서 뒤늦게 도착한 봉고차 아저씨가 깜놀하면서 차에서 뛰어내려 그 애를 내쫓고; 나의 코피를 닦아주며 집에 가서 코피 닦고 나오라고... 그렇다 집앞에서 두들겨 맞은 것이다 -_-
그 뒤로 그 새끼 만나면 복수하려고 했는데 못 봤다. 그 뒤론 기억 안 나긔
같은 반 남자애였는데 난 몰랐다 걔가 잘 싸우는 줄을.. 그냥 3대빵 정도인가 뭐 그랬는데 전혀 친하지도 않고 서로 관계 없는 사이였는데 어쩌다 싸웠을까? 하필 비오는 날 집에 오는 길에 맞았는데; 배에 운동화 자국이 났다. 발로 걷어 차인 거임 -_- 배가 몹시 아팠지만 하나도 안 아프고 너를 내가 봐주는 코스프레를 하며 집에 왔는데 집에서 난리가 났다. 아빠는... -_- 불같이 노해서 싸움할 때 주먹을 쥐는 방법을 알려 주셨다. 이미 알고 있지만 성실히 배웠다. 그리고 집에다가도 하나도 아프진 않고 비가 와서 자국이 난 거지 별 거 아니였다고 허세를 부렸다.
걔랑은 역시 너무 관계 없는 사이라서 그 뒤로 아무일 없었음
이 싸움이 가장 생생히 떠오르는데 우리 반에 아주 이쁘게 생긴 남자애가 있었다. 2학년인간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는데, 학교에 자꾸 안 나와서 내가 집으로 잡으러 간 적도 있다(선생님의 사주; 같은 동네 산다고) 5학년에 같은 반이 되고 보니 여전히 이쁜데 반에서 자기가 1대빵 코스프레를 하면서도 전교에서 잘 싸우는 애들 앞에선 쨉도 못 쓰고.. 할튼 내가 이길 줄 알았는데
이건 좀 같이 싸우긴 했는데.. 발로 어깨 아랫부분을 찍혔다 ㅋㅋㅋ 그 뒤로 폭풍같은 주먹 세레모니가 얼굴을 강타했다. 얼굴을 맞는데 정신이 없긴 정말 없더라. 그러고나서 이 새끼는 나를 봐주는 건지 어쩐 건지 틈을 줘서 나도 마구 때렸지만 어디서 복싱을 배운 듯한 자세로 방어를 해대서 머리통만 뒤지게 때리고 얼굴은 못 때렸다. 그러고 있는데 선생님이 나타나고 나는 슬프진 않은데 눈물이 나서-ㅁ- 화장실로 냅따 도망갔는데 거울을 보니 얼굴에 멍이 마구 생겼다 -ㅁ- 정말 놀랐다 그 굴욕을 갚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그 뒤로 걔를 괴롭혔다. 근데 아주 친했음. 스무살 때도 아일러브스쿨인지 딴덴지에서 연락이 왔었는데, 얼굴이 너무 안 예뻐져서 대실망했던 기억이... 정말 너무너무 예뻤는데<
이건 싸움은 아니고.. 같은 학교 출신 중에 학교 때는 별로 튀지 않았는데 중학교에 가자 무서운 일진이 된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는 1학년 주제에 키도 엄청 크고 다리도 날씬하지만 튼튼하달까 엄청 길고 몸매가 아주 좋으며 불량끼가 주르르 흘렀는데 반도 다르고 층도 다르고 1학년 때 강퇴?? 뭐라 그러지?? 자퇴 말고 학교에서 내쫓는 아 퇴학; 당해서 그 뒤로 아무 인연이 없지만
한 번 청소가 끝나고 우리 반에 서로 친한 애 두 명이 싸우고 있었다. 나는 그걸 구경하면서 야 그러지 마 가끔 추임새를 넣었다. 근데 그 일진이 지나가다가 싸우는 걸 보고 들어와선 구경을 시작했다. 구경하면서 한 쪽이 너무 다른 애를 몰아세우니까 너 적당히 좀 해라 쟤 울지 않느냐, 라며 참견을 했다. 그러자 다다다다 쏘대던 그 애는 "너가 무슨 상관이니?" 이 비슷한 낮은 수위의 말을 했는데 그분<은 "뭐? 너 뭐라고 했어. 뭐?" 막 이러면서 화를 내고 씩씩 대고 나갔다. 그래서 다다다다 걔는 계속 쏘고 나는 그만하라고 추임새를 넣고 있는데 갑자기 나갔던 그 일진이 다시 앞문을 뻥! 차고 긴다리로 겁나 빠르게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뒷모습을 노출한 다다다다의 등을 발로 걷어찼고 걔는 본의 아니게 자기가 쏘아대던 애에게 날라가 안겼다 -ㅁ-
순간적으로 너무 놀랐는데 일진이 뭐 이 썅년아 어쩌고 하는 동안에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무서워서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놀란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다다다다 쏘던 애가 난 그게 아니고... 하면서 사과와 반성을 시작하고... 그 과정을 다 보면서도 가만히 있었다 너무 무서워서 -ㅁ-
그 일진은 학생회 언니들도, 심지어 선생들도 못 건드렸는데, 우리 언니만이 걔를 교문에서 붙들어 교복 타이가 어떻구 저떻구 하면서 벌점을 주었다. 걔는 웃으면서 넘기려고 했는데 언니가 봐주지 않아서 아무도 원치 않게 복장불량자로 교문에 세워졌음. 그 며칠 후 등교길에 나를 보자 나에게 달려와서 같이 걸어가면서 야, 너네 언니 무섭더라, 그러고는 쓱 가버렸다. 나는 걔가 무서워서 어.. 그랬다;;;; ㅋㅋㅋㅋ
또 나중에 우리반 애가 급하게 내게 달려와서 수돗가에서 우리반 누군가가 걔에게 쳐맞고 있다고 빨리 와서 말려달라고 그래서 -_- 아놔 나도 무섭다규 걔가 일진이라서가 아니라 걔라는 사람이 무섭다구 그러나 말은 못하고 으응 끌려갔는데 다행히 금세 끝나서 그분은 이미 안 계시고 때리는 걸 구경했던 인파만 있었다. 괜히 말리다가 나까지 쳐맞았을 걸 생각하면 무섭구... ㅋㅋㅋㅋ 중학교 이후로는 한 번도 싸움을 안 해 봤다. 몇 년 전에는 잘 할 거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운동을 하두 안 해서... 복싱이라든가.. 진짜 뭐든 싸우는 운동 하고 싶으다. 시간이 없긔 ㄷㄷ 뭔가 하날 포기하고 운동을 할까부아.
[첫사랑] 을 저번에 봤다. 진짜 말 그대로 십년만이다. 그날은 기분이 죽을 만큼 우울한 출근길이었는데, 환승하러 가면서 다리가 길고 날씬하며 기타를 매고 보이쉬한 여성이 눈앞에 걸어가는 거다. 가슴이 두쾅두쾅 엥?? 맞아?? 설마??? 그러면서 살금살금 쫓아갔다.
얼굴이 별로 안 예뻤다. 안 예쁜 줄은 알아도 그래도 기억보다 훨씬 안 예뻤다. 그래서 아닌가??? 에이, 아니잖아, 하는 순간 그 여성이 전화를 받았다. 목소리를 들으니까 백퍼. 첫사랑이다.
우와... 얼마나 놀랐다규. 내가 얼굴보다는 긴 다리와 목소리, 노래를 잘 한다는 것에 반했었으니까. 감기에 걸린 듯 목이 좀 쉬었지만 대번에 알았다. 우와 어떡하지 가슴이 우두두다다다다 어쩌지 잉?? 뭐지?? 잉???? 아는 척 할까?? 뭐라고 말해?? 아는 척 해서 뭐하게?? 연락할 거야? 데면데면 헤어질 거야?? 연락한다고 뭘 기대하는 거야??? 괜히 실망하는 거 아냐???? 뭐지?? 막 이러다가
신도림역에서 환승할 때 지금 막 깨달은 척 아는 척을 하자!! 정하고 책을 보는 척하며 언니의 통화를 엿듣고 있었는데 "죄송합니다 빨리 갈게요"를 연발하다가 부천에서 내렸따 -ㅁ-!!!!!!!! 급작스런 하차에 에에에에 나 따라내려야 돼??? 으잉 나 이미 지각인데 으잉 쫓아가서 뭐 어쩌게?? 으잉?????? 잉잉잉잉 그러다가 문이 닫혔다
ㅇ<-<
출근길에 나는 이제 청춘이 아니야. 그냥 반갑게 인사하지 못하고 계산하다 아무것도 못하고 말았어...흐규흐규 하고 깨달았다. 이것이 내가 더이상 젊은이가 아닌 사연이다<
여전히 음악을 하고 있는 거 같던데. 돈은 잘 버나?? 아 목소리 역시 너무 좋더라. 언니 햄볶하세연... 본녀는 다음에 또 언니를 봐도 인사 안 할 것 같습니다 과거의 환상을 깨기가 싫심니다. 햄볶하소서..... 그래도 십년만에, 정말 처음 봤는데. 느므 아쉬운 거...ㅜㅜ 난 망했어 늙었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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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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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데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많이 맞앗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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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긴 나도 이거 초욱껴서 쓴 건데 ㅎ너무 어른이 되서 그런가 창피하지도 않아. 어릴 땐 정말 창피하고 자존심 상하고 속상하고 그랬는데. ㅋㅋ 고등학교 때까지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 한 적 없었음 ㅋㅋㅋ ㅋ소녀의 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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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맞고 때리고(애인,동생 외에) 싸운 적은 없고 욕 해본적도 없음...별로 놀라운 과거는 아닌감;;.근데 완전 낯가리는 내 시스터님께선 초딩 2학년때 새로 입고 간 코트가 찢겨 집에 왔는데 알고보니 앞자리 남자애가 칼로 찢었대. 그래서 진짜 가족들이 경악했는데 동생님이 유유히 웃으며 "나도 걔 옷 칼로 찢었어..."라고 했던 기억이.....
학교 다닐때 내 성으로 놀리면 동생님이 다 대리전해줬어. 나 보다 3학년이나 아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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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안 놀라워 욕이랑 안 어울려 ㅎ난 내 인생에서 나에게 가장 굴욕과 모욕을 주고 날 가장 많이 때리고 짓밟은 사람이 우리 언니인데... -_- 실제로 내가 싸움을 잘 했어도 언니가 때리면 맞은 만큼만 때리고... 아오 저걸 확 그냥 이러면서도 한 번도 하극상 벌인 적 없이 맞은 거 이상은 안 때렸어. 한 번도 내가 먼저 때린 적도 없고. 성인군자같은 내 품성... 후후
옷을 칼로 찢었다는 건 무섭다;; 난 칼부림(!)은 못 봤음ㅋ 내가 어떤 남자애 옷에 침뱉은 게 떠오르는규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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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하극상 안한 거 안 어울리는군. 그래서 지금의 유물론자 언니를 낳았구나... 라고 쓰려다보니 '맞은 거 이상은 안 때렸어'...라니......대체 뭐 정도는 되어야 하극상이란 말이냐.난 동생한테 맞은 기억은 잘 안남;침;;; 침도 태어나서 치과치료할 때 말고는 뱉어본적 없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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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상대가 먼저 공격하면 두 세 배로 복수하고 싶잖아. 근데 장유유서라서 안 그랬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아니지만 어릴 땐 내가 한 번도 시비 건 적이 없었어 항상 부당하게 당하고 아오... 내가 진짜 이걸 확 그냥 다신 못 그러게 두들겨 패버릴까보다 너무너무 화가 나도 참았다구그게... 정말 우리 언니가 못 돼서 나한테 그런 걸 우리 부모님도 아는데도 언니한테 대들지 말라고 그러는 거야. 다 알면서!!! 나 가만히 있다가 애꿎게 욕먹고 맞는 거 다 알면서!!!! 그래서 맞은 만큼만... 얼마나 훌륭해... 아오... 진자 맞았던 거 생각하면. 근데 우리 언니는 지금도 꼭 두 대씩 더 때림 -_-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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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에게 쳐맞음'도 써주세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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