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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생각나서 이소룡 영화 아무거나 찾다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했대서 이 영화를 봄 왜 때문에 이탈리안지는 모를...;
로마의 중국집을 탐내는 사업간지 깡팬지가 있었다. 이 사업간지 깡팬지는 부하들을 자꾸 보내서 땅을 팔라고 종용하며 영업을 방해한다. 상당히 요즘 세입자 쫓아내는 건물주 같다; 건물주는 아니고 다행히 중국집 오너가 건물주임..; 글서 중국집 오너가 홍콩의 삼촌한테 도와달라고 연락했는데, 삼촌이 이소룡을 보냄ㅋㅋㅋㅋㅋ 당신 뭐야? 뭐 할 수 있어? 하고 묻는데 뭔진 몰라도 니 상황 내가 해결해 줄 수 있음 얘기해 봐봐 ㅇㅇ 이러면서 시작한다 넘나 믿음이 안 가는 것...
근데 건물 팔라는 사업가 새끼가 깡패 새끼긴 한데 좀 이상하다; 법을 준수할 줄 알며(밖에선 총을 쓰지 않음) 강호의 의도 지킬 줄 아는(이소룡과 호적수인 무술가를 기용) 남자다; 그러다 막판에 알 수 없는 이유로 폭주하지만. 빨리 좀 폭주하지;;
이소룡한테 홍콩 돌아가는 뱅기표도 사주고, 부하들한테 레스토랑 뒷골목으로 이소룡 끌고 나가라고 하면서도 절대로 공공장소에서 총은 사용하지 말라곸ㅋㅋㅋ 주의를 준다. 그 덕분에 부하들이 신나게 두들겨 맞는다 진짜 넘 웃겨서;;;; 오랜만에 뱃속에서 웃음이 터져나옴 개웃곀ㅋㅋㅋㅋㅋㅋ 존나 뚜들겨 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물론 이소룡은 겁나 멋있는데 부하들 막 두들겨 맞는 거를 넘 코믹하게 그려서;; 나쁜 놈들인데 그래도 끝까지 총을 안 써... 그렇게까지 나쁜 놈들은 아닌 것 같애...
자꾸 부하 잔뜩 끌고 가도 두들겨 맞고 심지어 쳐들어와서까지 두들겨대니 이 사업가는 이 놈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고심하게 된다. 물론 총으로 쏴죽일라고 암살자 한 번 보냈는데 실패하니까 두 번 시도 안 함ㅋㅋㅋㅋ 그리고 중국인 부하가 미국에서 이소룡보다 강한 무술가를 데리고 오자니까 데려옴 아옼ㅋㅋㅋㅋ 뭔 돈지랄이여
그래가지고 이소룡과 그 패거리(중국집 노동자들;;)를 기껏 아무도 없는 공터(지만 콜로세움에 아주 가까운 어드메...)로 속여서 데려와서는 총으로 죽이지 않고 1 대 1 대련을 주선해 미친ㅋㅋㅋㅋ 영화에서 깨알같이 가라테를 두 번 까대는데, 여기서 ㅋㅋㅋㅋ 미국인 무술가한테 쳐맞은 일본인 가라테 무술가를 막 때리는데 다른 패거리가 달려와서 이미 쳐맞아 쓰러진 가라테 유단자를 존나 뚜들겨팬다 아옼ㅋㅋㅋㅋㅋ 이게 뭐얔ㅋㅋㅋㅋㅋ 아니 물론 방금 유단자한테 맞아서 복수하는 거겠지만 그래도 넘 웃김;;
그 동안 이소룡은 미국인 용병 악당과 예정된 결전을 치르러 콜로세움에 입성하는데.. 갔더니 처음 보는 미국인이 콜로세움 맞은 편에 잘난 척을 하고 있다 미친ㅋㅋㅋㅋㅋㅋ 근데 대체 왜 콜로세움에서 싸운 거야.. 로마 관광청 지원이라도 받았나.. 진짜 아무 사람 없는 건 보기만 해도 너무 좋던데 막 미로 같은 1층을 헤매고, 3층인가 4층인가 올라가려면 막 다 자물쇠 채워져 있어서 못 올라가는데 위에서 미국인 악당은 아래 이소룡 헤매는 게 빤히 보이는 위치에 있는데.. 그냥 총을 쐈으면 백퍼 죽었을 것.. 암튼 무도의 세계니까 저렇게 헤매다 결국 만나면 지형지물이라도 이용하려나.. 싶었는데 아님... 콜로세움 이용한 건 오직, 이소룡을 여기까지 유인해 온 사업가의 오른팔이 위치를 알 수 없는 곳에서 메아리로 이소룡을 욕보인 것 뿐...; 두 무술가의 싸움은 아래 영상에 다 들어 있다. 아기고양이가 지켜보는 싸움... 영상도 이하 내용도 결말에 대한 왕 스포임 물론 예정된 결말이지만 그래도 스포가 있음
사람을 죽인 건가..? 아니지..? 했는데 죽였어..... -ㅁ-;;;; 주인공은 '인간 목아지는 정말 연약하구나' 하고 느꼈을까;; 왜 죽은 거야...? 무도인의 세계에 그냥 패배는 없는 거야? 죽어야만 패배를 인정할 수 있는 거냐규..진짜 최대 피해자임 미국인이 왜 이탈리아까지 용병짓 하러 와서 왜 목숨 거는 건데... 대체 왜 때문이냐고...;;;;
애초에 대충 비슷하게 싸우다가 현란한 발짓에 홀려서 한 눈 팔았다가 앞발차기에 완전 당하게 되는데 아 나 진짜 앞발차기 너무 좋아 십년도 더 전에 미친듯이 좋아했는데 아직도 홀려버림 나도 할 수 있는데 쓸 일이 없어서 이젠 뭐 될지 모르겠다ㅜ 암튼 복싱에서 따온 듯한 현란한 발동작.. 척 노리스(용병;) 형아는 나도 해볼까 하고 따라했다가 더 맞는다 ㅠㅠ 뭔 무술가가 배알도 없고 전통도 없냐규,, 아니면 학습 능력이라도 좋던가;; 그리고 가슴털ㅋㅋㅋㅋㅋㅋㅋ 가슴털 왜 뜯엌ㅋㅋㅋㅋ 어깨털이나 뜯지;
이 최대 피해자; 외에도 여럿이 피해를 보고 죽는데 너무 어처구니가 없이 대체 영화에서 이 사람들 왜 죽인 건지 모를;;; 너무 화가 난 보스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부하고 나발이고 사람을 막 쏴죽임;;; 근데 경찰이 왕 신속하게 출동한다. 하지만 콜로세움 안의 시체는... 언제 발견되간디... 죽은 노동자들의 장례까지 다 치룬 이소룡 형님이 유유자적 로마를 떠나며 영화가 끗난다... 럴수...;;;; 형님도 살인잔데여... 이탈리아 법의 손길 따위 미치지 않는.. 당신은 영원한 무법자여...
70년대 초반 로마 보는 거 좋았다. 많이 안 나와서 아쉽지만.. 뚜렷한 미션을 위해 비상상황에 왔지만 그래도 먼 길 왔으니 쓸데없이 잠깐씩 관광을 하는데 이소룡 반응이 영 개똥 같다 진짜 ㅋㅋㅋ 가이드 해 주기 싫을 타입으로 나옴ㅋㅋㅋㅋ 왠뎈ㅋㅋㅋㅋㅋ 무술 외에 짜증나는 남자로 나온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살인자...; 살인 처음 해 본 표정도 아님;;;;
제목 『맹룡과강』은 "사나운 용이 강을 건넌다"는 뜻이라는데 브루스 드래곤 바다 건너 홍콩에서 왔쟈나... 뭐 그런 말이 원래 있는 건가
노라 먀오 언니 어쩔 거야... 존나 세젤예임 나오신 다른 영화 찾아봐야지
이소룡 맨날 입는 옷 외에 유일하게 파티용 의상 한 벌 나옴... 봇짐에 소중하게 넣고 온 게 파티용 의상이었던 거죠...? 저 옷 넘 잘 어울리고 예뻤다 나도 그리고 창파오 입고 싶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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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처음으로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궜다. 이것이 로마인들이 즐기던 로마식 목욕이란 말가.. 물론 아니다< 로마인들은 개부자 아니면 공중 목욕탕을 즐겼다. 현대 로마인이 즐기는 로마식 목욕인 건 맞겠지 ㅋㅋ 오늘 비가 많이 와서 로마 돌아다니지도 못 했다. 그래서 샤워도 하지 말까 싶었는데 욕조를 보고 충동적으로 담가버림 지금 완전 난방 안 한 반지하 건물에 반팔 반바지 입고 넓은 주방에 앉아 있는데 몸이 완전 따끈따끈하고 노곤노곤하니 넘나 좋은 것.. 진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눈을 감으니까 완전 마약하는 것 같다 완전 노곤노곤 기분 개좋아 피부는 실온인데 몸쇽이 따뜻해 아이 좋아
에어비앤비는 대부분 업자들이 하지만 가끔 일반 가정에서 하는 경우도 있다. 오늘은 로마 관광지에서 좀 떨어진 일반 가정집으로 이동했다. 로컬들이 어떻게 사나 궁금해서 고른 집인데 방에서 화장실이 멀고 주방 거실은 주인집이 써서 어머니께서 불편해하신다. 사실 화장실이 방에 딸리지 않아서 고민했었는데 로컬의 생활을 이틀 엿보는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예약해 버림< 지금도 부부는 옆 거실에서 영화를 관람하시고 나는 이러고 있다.<
지금까지 묵은 집들도 다 이태리 집이었지만 이 집은 뭔가 아.. 사진보다 좋다. 반지하라는 것도 한국 같은 꿉꿉한 집이 아니고 한쪽은 반지하고 한쪽은 1층인데 한국도 그런 데들 있지만 그래도 꿉꿉하다< 근데 여기는, 이태리는, 집들이 천장이 완전 높아서 꿉꿉하고 자시고가 없다. (물론 내가 집안 구조 설계에 문외한임) (아 그리고 3, 4층 건물의 꼭대기층은 밖에서 볼 때 천장이 낮던데 들어가 본 적은 없음) 이 집 목욕탕 인테리어가 너무 좋다. 욕조에 이불 깔고 방으로 써도 될 것 같은 기분.. 방이랑 다를 게 없다 완전 아늑해 너무 좋아 ㅠㅠ 배스로브까지 주셨는데 내일 쓰려고 안 썼다. 로브 휘감고 나오면 더 햄볶겠지 큐큐 욕조에 누워 벽에 붙은 가족들 사진, 인테리어 소품으로 장식된 뭔지 모르는 악기들, 그리고 무엇보다 둥근 아치형의 천장을 관람했다. 마루도 아치 하나, 부엌도 하나, 방에도 하나, 화장실에도 하나...!!!!!! 완전 좋아 로마는 아치야< 이 위에 평평한 집이 있는 걸 생각하면 이쁘라고 지은 건데 아오... 넘나 이쁘쟈나 오기 전에 건축에 대해 동영상 보고 공부했는데 다 까먹곸ㅋㅋㅋ 그냥 로마는 아치다 ㅋㅋㅋ
오기 전에 1권 읽고 재미없따 안 읽은 [테르마이 로마이]를 다 봤다. 고대 로마 목욕 기술자(?)가 현대 일본 목욕탕, 온천 등에 시시때때로 타임슬립하며 선진 기술을 로마 목욕탕에 도입한다는 골잔데 로마 온다고 읽어보니 재밌었다. 내일 포로 로마노에 가서 레알 옛날 로마인들 목욕 어디서 했는지 터를 볼 수 있겠지.. 터키식 목욕이랑 비슷할 거라는데 터키식 목욕탕 가보기만 하고 당시 일행 중 나 빼고 아무도 안 씻고 싶어해서 경험하지 못했던 것.. 나블루스의 유명한 목욕탕인데 곰팡이 냄새도 조금 났다. 나 곰팡이에 민감해서 귀신 같이 냄새 맡는데도 그래도 해보고 싶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
로마 일정은 내일 하루 남아서, 로마에서 거의 보고 가는 게 없는 수준이지만 다시 올 거라서 아쉽진 않다. 언젠진 모르지만 3년 내로 다시 와서 로마식 목욕을 다시 즐길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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