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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에 핀 꽃, 다녀오다.

  • 등록일
    2007/12/04 11:23
  • 수정일
    2007/12/04 11:23

 

 

이것이 바로 카메라 2조에 의한 동시 촬영 모드 ^^*

 

 

강화도  조혜영 시인 집에서 먹고 마시고 놀고 이야기하다 오다.

 

르포교실 문학기행~ 잘 다녀왔다.

  

얼마나 좋은 시인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참 좋은 사람같다. 그이와 아들 모습

 

 

 

그리고,

 

그이의 시 하나 동봉

 

 

검지에 핀 꽃

 

감자 썰다 검지에서 피 뚝 떨어진다
아리다

한 시절 아리게 산 적 있었지
하얀 광목천에
검지를 갈라 노동해방을 쓰고
한번은 검지를 깊게 베어
원직복직을 외치며 혈서를 썼는데,

지금 그 검지에서
붉은 피 뚝뚝 떨어진다
하염없이 피가 흐르고
도마를 타고 싱크대로 흘러가는데
옹이 박힌 손끝에서 꽃망울 터진다

나는 지금 무어라 쓰고 싶다
한번 꽃처럼 붉게 피어
가슴 깊은 상처를 다시 남기고 싶다

 

 



 

그리고 쫑이와 쫑쫑이 너무 이쁘다.

 

 

어째건 즐겁게 잘 놀고 왔다. 광란의 밤은 없었다. ㅋㅋ

 

 

기분좋게 취했다. 성훈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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