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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7
    아트가 卒로 보는 세상(4)
    처절한기타맨

아트가 卒로 보는 세상

  • 등록일
    2008/01/07 12:54
  • 수정일
    2008/01/07 12:54

계급장의 사회, 마초들의 사회.

 

문화부 장관으로 서울문화재단의 '유인촌'이 거론되고 있더라. 예상한 일이다.

이명박씨가 서울시장으로 재림했을때부터 단지 어느 드라마에서 현대건설 CEO시절의 역할을 했던것 만으로 문화재단의 대표로 취임이되고나서 굽신 굽신 잘도 쫓아다니더만, 이번에는 이명박씨가 대권을 움켜쥐자마자 그러한 이야기가 솔솔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렇게 굽신거려서 얻은 자리로 자기 소신 있게 무엇 하나 제대로 해 나갈수가 있을까? 정말 정말 정말로 궁금하다.
 

정치하는 인간들에 비해 나름 한 아트한다고 하는 인간들이

권력 즉 힘에 밀리는 것은 유사 이래로 여전한 늑대의 법칙이다.

 

문장강화를 쓴 해방 후 당대 최고의 문장가중 하나였던 이태준 선생이 월북 후 잘나가다가

김일성 장군뇜의 전기를 써달라는 부탁이 들어오자 대뜸 솔직하게스리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전기를 어케 쓰냐고 빡세게 확실히 개겼다고 한다.

그 개김으로 말미암아 당근 좌천 숙청되었다는 이야기를 어느 책에선가 읽었다.

이태준 선생 자기평하기를 내가 모질긴 참 모질다고 한것을 김현이라는 비평가의 글로도 읽었다. 사실 북한의 예는 그 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의 무희였던 최승희씨로부터 기타 등등 아트는 아니지만 믿거나 말거나 미제의 압잡이로 둔갑이 된 남로당 거두 박헌영씨에 이르기까지 졸라게 많다.

 

요 남한 사회는 역시 안그러한가?

아니 어찌보면 이 지구안의 인간들 세계가 다 그렇지 아니한가?

여전히 계급장 높은 호전적인 수컷들과 자본가 마초들이 지배하는 신자유주의 세상

늑대 패밀리와도 같은 적자 생존과 약육 강식의 룰에 점점 더 충실하게 닮아가는듯한

동물의 왕국.

천민 자본주의 X 신자유주의 사회. (+가 아니고 X이다).

 

초,중,고등학교 아마도 모든 남학교의 한 반에는 새로 학년이 바뀌면

그 반안에 대략의 주먹 서열이 정해진다.

쌈장으로부터 운동짱, 공부짱과 같은 또 다른 서열 의식들.

여성들은 무언가 또 다른 서열이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예상컨데 얼짱,몸짱 이게 일단 대세이지 않을까싶다?
 

이러하듯 수컷들의 서열 의식들 계급장 의식과 마초 의식에는 어찌할 방도가 없는걸까나?

 

어째든 요사이 고민하고 있는 화두의 하나는, 딴따라들 즉 문화 노동자들 그리고 겉보기에 유명한 명망가들이 아닌  현장에서 맨바닥에서 분투하고 있는 활동가들의 정치 활동과  그 정치 세력화 그리고 그 방식은 어떠해야 하는것일까에 물음표를 던져보고 있다.

 

중요한건 약아 빠진 닳고 닳은 정치꾼들과 어떻게 맞짱을 떠야하는지, 비정규직 영화제 노동자로써 민노당내의 아마추어틱하고 지리멸렬한 정파싸움을 지켜보면서 어째거나 피눈물과 울분을 울컥울컥 집어 삼키면서 가지는 생각이다.

 

그리고 칼보다는 확실히 오래가고 강하다는 그러나 권력과 금력에는 뭉툭해진, 그저 만만한 이들에게만 뾰죽해진 펜들(언론나부랭이들)과의 싸움 역시 어떻게 전개해야할런지... 생각만해도 아찔하기만 하다.

 

우쨌거나 아트가 여전히 로 보이는 세상이다. 사실 졸로 보이는 이유야 가지각색이다.

돈 냄새에 찌들고 말초적인것에 문드러진 대중 예술만 아니라 결국 부르조아에 기생해 살면서도 우아 잘난척하는 고급 예술들. 또한 여전히 학벌지상주의로 거들먹거리기나 일삼는 알량한 문화 권력들, 여러가지로 주먹 불끈쥐게 되는 썩어빠진 정치적 상황 눈물 쏟게하는 아픈 사회적 상황에 무뇌아적으로 반응하는 아방가르드한 아트들에 이르기까지 문제점은 참으로 많기도 하다.

 

문화운동에서 운동이 아니라 문화에 밑줄을 그어야한다는 이야기를 어떤 무크지에서 읽어본것도 같은데 그게 한 10년도 한참 지난 이야기다.

 

내 주위의 많은것들, 세월이 참으로 많이 낡고 헐었다.

 

그 낡은 피를 어떻게 해야지 다시 신선하게 바꿔 나갈 수 있을까?

 

본인의 잡스런 경향이야 머 낭만주의와 초현실주의 게다가 아방하고 샤방가르드한 전위주의

대략의 사실주의와 경험주의 그리고 생태주의 이런것들에 눈길을 홀딱 빠트려 두고 있는

무정부주의자 경향에 가장 가까울듯 싶다.

 

어째든 2008년 새해 벽두부터 참말 소란스럽다.

한여름 구더기 끓는 된장통같은 소란속에서도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것들은 있겟지.

어째든 새로운 지옥에서도 전망은 보일것이라고 믿고 싶다.

 

2008년 계속 고민해보자고~ 여럿이 함께~ 맨바닥에서 계급장 다 떼고~굴러보자고~

 

 

추신 : 자주파 에일리언들도 평등파 좝파들도

         ‘다함께’ 고민하면서 ‘전진’ 했스면 좋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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